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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멩이 수프 ㅣ 이야기 속 지혜 쏙
양지안 지음, 배철웅 그림 / 하루놀 / 2022년 7월
평점 :

하루놀 출판사에서 나오는 "이야기 속 지혜 쏙" 시리즈를 좋아한다. 호랑이 형님, 토끼의 재판, 나무 그늘을 산 총각과 같은 우리나라 전래동화도 있고, 숲속의 세 난장이, 브레멘 음악대와 같은 외국 옛이야기도 있어서 아이들과 다양한게 읽기 좋은 것 같다.
이야기 속 지혜 쏙 시리즈 중 31번째로 나온 이번 그림책의 제목은 '돌멩이 수프'이다. 돌멩이 수프라...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은데? 근데 확실한 내용은 기억이 안나서 어떤 내용일지 무척 궁금해하면서 책을 펼쳐보기 시작했다.
낡은 옷을 입은 나그네가 한 작은 마을에 도착한다. 먹을 걸 조금 나누어 달라는 그의 말에 가난한 동네사람들은 문을 꼭꼭 닫으며 못본체 한다. 하는 수 없이 돌멩이 수프를 끓여먹기로 다짐한 나그네는 열심히 동그랗고 반질반질한 돌멩이를 찾는다. 그리고 마을광장에서 큰 솥에 그것을 끓이기 시작한다. 돌멩이로 어떻게 수프를 만든다는거지? 호기심이 생긴 동네사람들이 차차 광장으로 나오기 시작하고...
'양배추를 넣으면 더 맛있어질텐데...' 하는 나그네의 말에 할머니가 양배추를 가져온다. 그 뒤로 아저씨는 감자를, 아주머니는 당근을, 할아버지는 고기를 넣는다. 동네사람들이 조금씩 나누어 준 재료들로 푹 끓인 수프는 점차 맛있는 냄새를 풍기기 시작하고, 냄새를 맡은 사람들이 하나둘씩 광장으로 모이며, 자신이 가지고 있던 음식을 서로 나누기 시작한다.
이웃간에 얼굴도 모르는, 서로 마음의 문을 쾅 닫고 지내는 요즘 사람들은 나누는 정에 대해 알지 못한다. 이렇게 개인주의가 만연한 시대에 '돌멩이 수프' 이야기는 나눔의 기쁨에 대해 알려주고 사람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함께 해서 더욱 아름다운, 빛나는, 마음이 따듯해지는, '나눔'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게 해주는 마음 따듯한 그림책이었다.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읽고 내가 사람들에게 어떤 것을 나눌 수 있는지에 대해 같이 이야기해봐도 좋을 것 같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