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고양이가 나오는 동화책을 읽어보았다. 제목은 "고양이 의사 로베르트". 일본의 유명 동화작가 "기지 가에코"가 쓰고, '리틀 포레스트'로 유명한 이가라시 다이스케가 그림을 그렸다.
깜깜한 새벽 2시, 한밤중에 유나는 동생 유노의 신음소리에 잠이 깬다. 무엇을 잘못 먹은건지 유노는 갑자기 구토와 설사에 시달리고, 부모님은 깜짝 놀라 온갖 병원에 전화를 해보지만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는다. 우왕좌왕 하고 있는 도중, 유나는 전화번호부에서 '야간 응급 전문 소아청소년과 의사 로베르트'라고 적힌 것을 발견하고 곧바로 전화를 한다. 집까지 친히 왕진을 온다는 말에 한숨을 돌렸는데, 이럴수가! 한밤중에 오토바이를 타고 도착한 것은 사람이 아닌 고양이였다!
한밤중에 갑자기 아픈 아이가 있으면 달려가는 의사선생님, 바로 로베르트 (고양이) 의사선생님이다. 가족들은 이 상황이 어리둥절 한데... 고양이 의사는 침착하게 유노의 몸상태를 체크하고 무엇을 먹여야 하는지, 아이를 어떻게 살펴야 하는지 아주 친절하고 자세하게 알려준다. 마치 진짜 의사처럼!
고양이 의사라니~ 책을 읽기 전에는 막연하게 판타지 동화책인가?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 읽어보니 고양이 의사는 생각보다 꽤 그럴싸했다... 장염 바이러스에 걸렸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꼼꼼하게 알려주고 바이러스를 이기지 못하고 죽어가는 제 3세계의 아이들에 대해서도 소개하며 우리에게 생각할거리를 던져준다.
예쁜 그림과 함께 판타지스러우면서도 알찬 내용이 담긴, 참으로 신비하고 오묘한 동화책이었다. 아이들은 이 책을 읽고 어떤 반응을 보일까? 무엇을 느낄까? 무척 궁금했고 조카에게도 꼭 읽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재밌는 동화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