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달걀유령 공달 ㅣ 책 읽는 샤미 14
박현숙 지음, 이로우 그림 / 이지북 / 2022년 5월
평점 :

주인공 "공달"은 달걀이다. 부화하여 병아리가 되어야 하지만, 어느 날 아무 말 없이 엄마가 떠나버려서 50년이 넘는 시간을 달걀인 채로 지내고 있다. 하염없이 엄마를 기다리던 공달은 결국 엄마를 찾아 나서기로 하고, 공달이 둥지를 떠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판타지 추리 동화라고 해서 읽기 시작했지만, 진짜 달걀이 주인공으로 나올지는 몰랐다. 거기다 달걀유령인 공달을 책에 나오는 사람 누구도 무서워하지 않다니... 등장인물 모두가 달걀유령인 공달을 온전히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고 뭔지 모를 문화충격을 느꼈다. 그것이 바로 작가의 의도일까?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어쨌든 책을 읽어내려가기 시작했다.
공달은 우아한 맛을 찾아 떠난 엄마가 짜장면을 먹으러 갔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중국집에 간다. 그곳에서 공짜로 일을 하며 직원으로 있는 붕붕 아줌마를 의심하기 시작하는데, 붕붕 아줌마의 겉모습이 마치 예전에 엄마와 함께 떠났던 닭의 모습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둥지를 떠나 바깥세상으로 나온 공달은 다양한 친구들도 만난다. 중국집 사장님의 아들인 은수와 숲속 마법사 설원과 가까이 지내며 붕붕 아줌마를 감시하고, 엄마를 찾기 위한 노력을 한다.
마지막 결말이 좀 의아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교훈적인 메시지도 있고, 잘 읽히는 어린이 소설이었다. 중간에 나오는 삽화도 이야기의 흐름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적재적소에 잘 배치된 것 같다. 엄마를 찾기 위해, 짜장면을 잘 만들기 위해 본인만의 목표를 잡고 열심히 노력하는 공달과 은수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아이들이 자신의 꿈에 대해 깊게 고민해 보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야하는지 잘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