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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 된 아이들
이옥수 외 지음 / 넥서스Friends / 2022년 4월
평점 :

최근에 '소년재판'이라는 넷플릭스 드라마를 인상깊게 보았다. 학교에서 근무다보니 다양한 청소년들을 많이 접하게 되는지라, 자연스럽게 청소년 범죄와 청소년들의 문제점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다.
이번에 읽은 '괴물이 된 아이들'이라는 책도 청소년범죄에 대한 여러가지 사회적 이슈들을 담고 있다. 자살, 몰카, 유튜브, 가출팸, 가스라이팅 등 꽤나 자극적인 내용들이 담겨있다. 처음엔 사실 좀 놀랐다. 분명히 청소년소설인줄 알고 읽었는데, 이렇게 노골적이고 폭력적인 내용이 들어있다고? 하지만 다 읽고 나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게 바로 요즘 청소년들의 리얼 현실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번째편인 '자살각'은 자살을 하기 직전 납치되어 어떤 섬에 갖히는 청소년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청소년들이 다시 살 기회를 얻어 삶에 대한 희망을 찾고 미래를 해쳐나가는 밝은 내용이지 않을까 했는데 결말까지도 지독히 현실적이여서 마음이 무거워졌던 에피소드이다. 두번째편인 '잘못'은 몰카촬영에 중독된 아이의 이야기이다. 겉으로는 착한 모범생에 모자랄 것 없는 착한 아들이지만 그 아이의 내면에는 숨겨진 어두운 본능이 있었다. 그 본능은 폭력적인 아빠에게서 발현되어 진 것일까, 아니면 타고나길 악하게 타고난 것일까... 보면서 참 씁쓸하고 생각이 많아졌던 에피소드였다. 세번째편은 유튜브에 중독된 어떤 한 아이의 이야기인데 살짝 허무맹랑한 이야기인 것 같으면서도 마지막 반전이 참 재미있었다. 네번째편은 요즘 사회적으로 문제인 가출팸에 대한 내용인데 사회적으로 보호받아야 할 어린 청소년들에게 어른들이 행하는 악행이 너무 소름끼치고 무서웠다. 마지막 다섯번째편은 처음에 두근두근 학원연애물처럼 시작되었지만 끝으로 갈수록 여자친구에게 가스라이팅과 스토커짓을 하는 남자아이의 모습이 나오면서 이 편 또한 소름이 끼칠 정도로 무서웠다.
각 에피소들이 개성이 있으면서도 청소년문제에 대해 리얼하게 담고 있어서 많은 생각과 여운을 남겨주었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요즘 현 시대의 청소년들에게 어떠한 고민이 있는지,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나가야 하는지 함께 이야기해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