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페이스
치넨 미키토 지음, 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전쟁으로 인해 본연의 얼굴을 잃어버린 병사들을 위해 시작하게 된 성형수술. 얼굴이 흉측하게 변해버린 사람들을 위해 시작되었던 성형수술이 이제는 평범한 사람도 누구나 돈만 있으면 하게 되는 흔한 수술로 변질되었다. 우리나라는 특히나 고등학생 졸업 전 필수코스가 되었을 정도로 쌍커풀수술이나 코수술은 너무 흔하고 심지어 보조개수술, 입꼬리수술과 같은 개인 취향에 따른 수술도 만연하고 있다. 


​성형수술을 당연하게, 혹은 멋진것처럼 포장하고 있는 이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진정으로 옳은 성형수술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져주는 책이 나왔다. 바로 '리얼 페이스' 이다. 


리얼 페이스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하나같이 개성이 강하고 캐릭터가 독특하다. 돈만 주면 얼굴을 전혀 다른사람처럼 만들어주는 일본 최고의 성형외과 의사, 그 의사가 만들어낸 완벽한 얼굴의 미녀 조수, 그리고 그들의 수술을 돕는 마취과 의사. 이들은 아내의 얼굴을 전처와 똑같이 만들어달라는 남편, 불법적인 일을 저지르는 야쿠자, 성형에 중독된 여자연예인 등에게 많은 돈을 받고 성형을 해준다. 아무리 돈으로 못사는 것이 없는 세상이라지만, 타고난 얼굴조차 돈으로 바꿔버리려 하다니, 이대로 정말 괜찮은걸까? 이것이 진정으로 옳은 일인가? 하는 의문이 들어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불편하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와 동시에 성형외과 의사를 둘러싼 이른바 '성형미인 연쇄살인사건'이 새롭게 나타나면서 이야기는 점점 겉잡을 수 없이 흘러가고, 마지막 충격적인 반전이 담긴 결말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속도감과 파격적인 이야기에 책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뭔가 도덕적으로 쉽게 용납할 수 없는 자극적인 스토리에 처음엔 조금 거부감이 들었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주인공과 그 주변인물들이 왜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충분한 설명이 나오고, 마지막엔 살짝 슬프면서도 여운이 남는 결말이라 다 읽고 나서도 계속 책에 대한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최근에 일이 바쁘다보니 책에 집중할 시간이 적어서 제대로 독서를 하지 못했는데, 오랜만에 책에 빠져서 밤늦은 시간까지 잠도 줄이면서 읽었던 것 같다. 흡입력있고 결말까지 대단한 소설이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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