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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 적는 아이들 - 100일 동안 매일매일
박현숙 지음, 홍정선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2년 1월
평점 :

나는 매년 새해가 되면 1년 동안 이뤄야 할 목표를 약 5개 정도 적는다. 한 달 정도는 적어놓은 목표를 보며 의지를 다지지만, 2월... 3월... 시간이 지날수록 기억은 희미해지고 내가 무엇을 이루고자 했는지 점차 잊어버리게 된다. 올해 또한 그렇게 새해 목표를 흘려보내던 와중에, 매일매일 100일 동안 매일매일 3개의 소원을 적는 아이의 이야기가 담긴 어린이 동화집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용우는 매사에 의욕이 없고 모든 것을 귀찮아하는 아이이다. 원래는 밝고 쾌활한 아이였으나, 가족과의 어떤 한 사건으로 인해 상처를 받고 마음의 문을 닫아버렸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땅에 떨어진 큰돈을 주워 경찰서에 가게 되고 그곳에서 자신의 꿈인 '우주인'을 체험할 수 있는 오디션 포스터를 발견하게 된다. 처음에는 절대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이라 생각하며 잊어버리려고 했으나 용우의 친구인 성주의 도움으로 용우는 우주인 오디션에 참가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더욱 성숙하고 멋진 어린이가 된다.
늘 시무룩하고 의기소침하던 용우는 어떻게 해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도 멋있게 해내는 어린이가 되었을까? 그것은 바로 100일 동안 매일매일 3가지의 소원을 적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매일 거울을 보며 나에게 사랑한다고 얘기하고, 나쁜 일을 겪거나 속상한 일이 있을 때 종이에 적는 습관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용우의 이런 긍정적인 습관을 배워서 나도 나를 사랑하는 연습을 하고 내 안의 나쁜 감정을 지워버리는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잊고 있었던 나의 새해 목표를 다시 상기해 보았다. 그리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나는 무엇을 노력했는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친구들의 놀림, 누나의 비웃음에도 상처 받지 않고 꿋꿋하게 자신의 목표를 향해 천천히 전진하던 주인공 용우의 모습을 보며 나의 모습을 차분히 돌아보게 되었고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주변에 무기력하고 의지를 잃어버린 어린이가 있다면 꼭 이 책을 추천해 주며 용우 같은 멋진 어린이가 되도록 응원해 주고 싶다.
* 컬처블룸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