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풍당당 여우 꼬리 1 - 으스스 미션 캠프 위풍당당 여우 꼬리 1
손원평 지음, 만물상 그림 / 창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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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라는 청소년 소설로 100만 독자의 가슴을 울리고, '프리즘'이라는 연애소설로 20-30대 여성 독자들의 마음을 파고들고, '타인의 집'이라는 소설집으로 청춘들의 불안한 삶과 고단함을 깊게 파고들었던 손원평 작가. 청소년소설과 연애소설을 넘나들며 대중적인 작품을 꾸준히 써왔던 그녀가 이번엔 깜찍한 어린이소설을 세상에 내놓았다. 그 작품은 바로 제목부터 귀여운 '위풍당당 여우 꼬리'.

손원평작가의 작품을 익히 읽어왔고 잘 알고있기에, 이번에도 차분하면서도 묵직한 의미가 담긴 느낌의 소설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다. 하지만 왠걸? 첫페이지부터 만물상 작가의 귀여운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더니, 너무나 사랑스럽고 응원해주고싶은 귀여운 소녀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어린이 맞춤형 소설이었다.

 

줄거리는 간단하다. 평범한 여자아이인 '단미'는 갑자기 아무도 모르는 비밀을 갖게 된다. 그것은 바로 자신이 구미호의 후손이라는 것! 시도때도 없이 나오려는 꼬리 때문에 고민을 안고 있던 도중, 학교에서 열리는 캠프(일명 '으스스한 미션 캠프')에 참여하게 되고, 다양한 개성을 가진 친구들과 어려운 미션을 해결하고 한 단계더 성장한다는 이야기이다.

혼자만의 특별한 비밀을 갖고 있는 주인공 '단미', 그리고 아이돌 연습생, 짝사랑 상대, 절친 등 단미 주변의 독특한 친구들, 거기에 미션과 캠프라는 설정을 넣어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고 읽을만한 여러가지 요소들을 적절히 배합해서 아기자기한 소설이 만들어졌다.

어른들이 읽기에는 다소 유치한 감이 있지만 초등학교 저학년-고학년 아이들이 읽으면 무척 공감하며 재밌게 읽을만한 소설 같다.

 

본격적인 소설이 나오기 전에 등장인물 소개란이 있는데 그림이 무척 예쁘다. '양말 도깨비' 웹툰으로 유명한 '만물상'이라는 작가가 직접 그린 그림이라고 한다. 책의 캐릭터들과 무척 어울리는 그림을 그려주어서 책을 읽는데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

책 읽기를 어려워하거나 집중을 잘 하지 못하는 아이도 첫페이지의 그림을 보며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게 적절하게 배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글씨크기가 크고 150페이지 정도 되는 짧은 분량이라 금방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이이들이 부담 없이 편하게 읽을 것 같다.

시리즈책이기 때문에 아마 바로 2편도 나올 것 같다. 구미호로서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 단미가 앞으로 어떤 일을 겪으며 더욱 성장해갈지 앞으로의 이야기도 무척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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