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도 지지 않고 시 그림이 되다 1
미야자와 겐지 지음, 곽수진 그림, 이지은 옮김 / 언제나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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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본의 유명한 시인 "미야자와 겐지"의 시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림 작가인 "곽수진"이 그림을 그려 탄생한 그림책이다. 자료를 찾아보니 이미 예전에 일본의 다른 그림작가에 의해 책이 한번 출판되었으나 이번에 새롭게 곽수진의 그림으로 재출간되었다.

"곽수진"이라는 작가는 한국에는 아직 잘 알려지있지 않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림책 상인 볼로냐 상을 받았을만큼 해외에선 신예로 떠오르고 있는 핫한 작가이다. 이번 책이 한국에서의 첫 작품이라고 하니 읽기 전부터 무척 기대가 되었다.

이 책에는 어떤 상황에서도 우아하고, 꼿꼿하고, 아름다운 인간이 되고 싶은 어떤 한 인간의 소망이 담겨있다.

추운 겨울에도, 더운 여름에도 흔들리지 않으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희생하고, 가끔 눈물을 흘리고 사람들에게 바보라고 비웃음 당하더라도 휘둘리지 않는 멋진 사람이 되고 싶은 미야자와 겐지의 곧은 성품이 잘 묻어나는 시였다.

명료하지만 따듯한 마음이 느껴지는 시와 함께 아름다운 일러스트를 보고 있으니 내 마음 속이 푸르게 힐링되는듯한 느낌이었다. 언제나 시간에 쫓기면서 다른사람들에게 베풀 여유조차 느끼지 못하며 살아가는 내게 이 시와 그림은 마음의 평안과 동시에 내려놓음을 깨닫게 해준 것 같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위안을 주는 아름다운 그림책인 것 같다.

책의 끝부분에는 이렇게 시의 원문과 해석이 한장에 담겨있어 시를 다시 한번 완독할 수 있게 해주어서 좋았다.

그리고 미야자와 겐지의 삶에 대해 설명한 글도 첨부되어 있었다. 그는 생전 동화집 단 2권만을 출판하고 무명작가로 가난하게 살았으나, 사후에 그의 동생이 100여편이 넘는 동화와 400여편의 시를 출간하며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고 한다. 그의 이 수 많은 작품들이 생전에 알려졌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지금이라도 이렇게 좋은 작가의 그림과 함께 그의 아름다운 글을 읽을 수 있어서 참 다행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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