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생각한 생각들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고향옥 옮김 / 온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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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그림책 작가인 "요시타케 신스케"의 에세이집이 나왔다.

오줌이 찔끔, 고무줄은 내 거야 등 작가의 여러 책들을 조카에게 선물해주었을 만큼 평소에 애정하는 작가라 이 사람이 쓴 에세이는 어떤 느낌일지 무척 궁금했다.

책표지에는 작가인듯 보이는 사람이 골똘히 생각하는 모습의 그림이 담겨있다. 책 제목도 의미심장하다. "나도 모르게 생각한 생각들". 과연 요시타케 신스케 작가는 어떤 생각을 하길래 이렇게 기발한 책들을 내는걸까?

요시타케 신스케는 첫 그림책이자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된 "이게 정말 사과일까?" 이후로 벗지 말걸 그랬어, 있으려나 서점 등등 다양한 책을 집필하였고 그림책과 관련한 다수의 상을 수상한 일본의 인기 그림책 작가이다. 한국에서도 이 작가의 거의 모든 책이 번역되어 어린이책 부분에서 꽤나 인기가 있는편이다.

"나도 모르게 생각한 생각들"은 제목 그대로 요시타케 신스케 작가가 평소에 생각하는 것, 그리는 것들이 간단한 그림들과 함께 짧막한 형식으로 담겨있다.

작가는 걱정거리를 흡수하는 종이, 겸허함을 유지하는 크림 등 일상적인 물건에서도 다양한 생각들을 이끌어낸다. 심지어는 자신과 부인이 남긴 빨대껍질을 보면서도 다양한 사람들, 인생의 오묘함에 대해 생각하기도 한다.

이 책을 읽으며 '역시 작가들은 평소에 생각하는 것부터가 다르구나.'라고 느꼈다. 요시타케 작가는 평소에 수첩을 가지고 다니면서 그때그때 떠오르는 생각과 그림들을 바로 적어둔다고 한다. 나도 최근에 글을 쓰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서 생각나는 글이나 단어들을 핸드폰 메모장에 적어두곤 하는데 그 습관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 데에 무척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작가처럼 똑같이 메모를 하는데 왜 이토록 기발한 생각을 내진 못하는걸까? ㅠㅠ

그것은 타고난 머리가 달라서일까? 약간 자괴감도 들면서 나도 앞으로 더 열심히 적고, 더 열심히 생각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기발한 생각들 외에도 삶의 위로를 주는 좋은 글들도 많이 있었다. 별것 아닌 기억들에서도 사람다움과 인간다움이 배어나온다, 사탕 하나에도 즐거워하는 아이의 얼굴을 보며 행복을 얻는다, 는 글들을 보며 세상을 보는 작가의 따듯한 시선도 느껴졌다.

앞으로도 요시타케 신스케가 펼쳐내는 다양한 생각들, 다양한 이야기들이 무척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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