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아무도 죽지 않았다
시라이 도모유키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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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책을 찾아보다가 발견한, 표지부터 으스스한 느낌이 드는 추리소설 "그리고 아무도 죽지 않았다" 나에게는 별로 익숙하지 않은 작가인 시라이 도모유키가 쓴 작품이라고 한다. 검색해봤을 때 다른 번역 작품은 없는것으로보아 우리나라에는 아직 그닥 유명하지 않은 작가인 것 같다. 내친구의서재라는 출판사에서 나왔는데 이 출판사 또한 낯익지가 않다. 가끔은 이렇게 익숙하지 않은 작가와 출판사의 소설을 읽어보는 것도 괜찮은 듯.

 

하지만 줄거리는 굉장히 익숙하다. 외딴섬. 초대받은 사람들. 의문의 죽음... 에거서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가 단박에 떠오른다. 제목부터 예상했지만 한정된 공간에서 일어나는 밀실살인과 그 살인자를 찾아내는 정통 추리소설의 형식을 띄고 있다.

책의 목차를 살펴보면 처음에 일이 일어나게 된 발단에 대해 나오고, 그 후 외딴섬으로의 초대, 그리고 잔인한 참극이 5회에 걸쳐 일어난다. 마지막에 이 모든 사건의 전말을 밝히며 소설은 끝. 플롯이 완벽하게 짜여져있어 소설 전체의 구성이 허술하지 않다. 저자 시라이 도모유키는 등단한 지 5년정도 된 신예작가로, SF추리소설 연구회에 소속되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렇게 추리소설을 잘 쓰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초반에 섬의 지도와 등장인물에 대해 나오고, 소설 중간에도 소설의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여러 그림들이 나온다. 그림을 보며 추리를 이해하고, 맞춰가는 과정이 꽤 재미있었다.

 

하지만... 사실 책을 읽는 내내 비위가 약한 나는 좀 힘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추리소설의 모양새를 띠고 있어서 범인이 누굴까? 하는 궁금증에 책을 계속 읽었지만, 고어적인 상황과 자극적인 내용에 속이 울렁거렸다. 스포가 될 수 있어 더 자세히는 얘기할 수 없지만 비위가 좋고, 강심장인 사람에게만 추천하고 싶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가 재밌었고, 또 오랜만에 제대로 된 추리소설을 읽은 것 같아 좋았다. 하지만 비위가 약한 사람은 조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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