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치고는 꽤 그림책을 읽었다고 자부했었다. 그림에 담긴 의미와 짧은 글은 내게는 시 구절처럼 가슴속에 박혀와 남들이 뭐라하든 그림책을 한 권, 두 권 모으며 읽어 왔다.그림책은 어른들이 읽어야 할 책이라고 나는 주변에 전파하고 다닌다.《그림책 꽃이 피었습니다》는 인생의 중반인 마흔에 만나 그림책이 인생을 살만하게 만드는 이유와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며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나, 둘씩 꺼내고 있다.그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지라 너무나도 공감하며 책에 빠진다.이 책이 주는 메세지를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자신을 보듬는 일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라고 얘기한다.우리는 너무나도 내 자신을 돌보지도 않으면서 남을 잘 돌볼 수 있다고 자신한다. 아니다. 내 자신부터 보듬는 일을 해야 한다.이 가을,《그림책 꽃이 피었습니다》를 통해 내 안에 있던 자신만의 이야기를 꺼내어 자신을 보듬는 일을 했으면 한다.
《나와 학교》는 학교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미취학 어린이에게 두려움을 없애주고, 학교에 대한 기대감과 설레임을 갖게 해주는 책이다. 짧은 글과 그림이 어우러지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그림만으로도 아이들의 행동과 표정들이 생생하기 느껴지고, 학창 시절의 추억을 생각나게 해서 책을 덮고나면 가슴이 뭉클해진다.이상하게 이 책에서 시원한 바람이 부는 느낌이 든다.무엇일까? 책을 넘기면 넘길수록 가슴에 부는 그 시원한 느낌.많은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학창 시절을 추억하게 하는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