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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샬라! 파키스탄 25달 - 마흔앓이에 나선 이슬람의 땅
김용규 지음 / 밥북 / 2018년 4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여행 서적이 아니다.
더더욱 감성을 자극하거나 획기적인 디자인과 편집으로 시선을 끄는 책이 아니다.
다만 한 남자가 파키스탄에서 25개월 살면서 걷고, 보고, 듣고, 느낀 모든 것들을 적어 놓은 글이다.
모헨조다로와 하라파 부터 알렉산더, 간다라, 무굴제국에서 부터 금세기까지의 파키스탄을 중심으로 한 세계사를 인과 관계를 명확히 알 수 있을만큼 기술해놓았다.
뿐만 아니라 발루치스탄과 카라치, 물탄, 라호르, 이슬라마바드, 페샤와르, 치트랄, 훈자와 스카르두, 소스트, 길기트, 카슈미르까지 파키스탄의 모든 주와 거의 모든 도시와 지방의 이야기도 나온다.
히말라야와 카라코람, 힌두쿠시의 모든 산과 빙하 트레킹도 나오고, 이슬람의 순니와 시아, 이스마일리 이야기와 불교와 힌두교, 시크교 이야기도 아주 자세히 나온다.
한 마디로 파키스탄에 대한 모든 것을 이방인의 눈으로 객관적이자 주관적으로 풀어놓았고, 남성적이고 힘있는 필체지만 따스하고 부드럽고 철학적인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