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모어, 거지 왕자를 구하다 탐 철학 소설 34
김영진 지음 / 탐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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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트웨인의 '왕자와 거지' 이야기를 각색해서 '유토피아'를 쉽게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로 만들언 낸 책이다. 유토피아는 초등학생 고학년이나 청소년들이 쉽게 선택하지 않을 책일 수 있으나 이 책은 유토피아의 핵심 내용을 아주 명료하고 명쾌하게 풀어낸 책으로 그들에게 권하는 바이다. 저자는 꽤 많은 책들을 읽었는지 16세기 영국과 주변 상황을 현실감 있게 묘사했고 정치와 종교, 법과 법의 집행의 모순들을 소크라테스식 문답법으로 끄집어 내며 이를 위한 대안을 제시했다. 유토피아의 핵심 내용들을 꿰뚫지 않고는 쓸 수 없는 책이다. 묘하게도 16세기의 영국과 주변 상황들은 오늘날 우리 나라의 현실과도 너무나도 닮아 있다. 자본주의의 폐해와 부의 불공정, 법과 법의 집행의 불공정, 종교의 타락과 정치와 종교의 결탁, 필요악 군대까지 모든 것이 오늘날 우리들 앞에 놓인 풀어야할 풀기 힘든 문제들이다. 오늘날 모어가 이곳에 와서 이 복잡한 문제들에 대한 조언을 해주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을 가지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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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박물관 생각을 더하는 그림책
에마 루이스 지음, 조혜진 옮김 / 책속물고기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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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방학이 되면,

여행을 간다면 가장 많이 가는 곳이 박물관이지만 박물관을 좋아하는 아이는 많지 않다.

이 책은 처음 여러 종류의 박물관을 콜라주 기법으로 흥미롭게 소개를 한다.

우리가 흔히 박물관이라 하면 유물박물관을 떠올리게 되는데,

박물관이란 여기에 국한되지 않음을 말해준다.

미술관은 어떻게 보면 박물관이 아니라고 생각되는데 박물관의 한 종류로 나오고,

생태박물관, 자연사박물관, 우주박물관을 차례로 보여준다.

이처럼 박물관이란 하나의 주제로 여러 물건이나 관심사를 하나로 묶어 전시하거나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므로 아이들 스스로도 나도 박물관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끔 한다.

그리고 덧붙여 몇장의 워크북을 통해 나만의 박물관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준다.

포켓몬 카드 박물관, 고무딱지 박물관, 내 미술 작품 박물관 등 쉬운 것부터 만들어 본다면 누구나가 쉽게 박물관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아이의 입장에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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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나 VivaVivo (비바비보) 26
나윤아 지음 / 뜨인돌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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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와 나나의 힘겨운 고교 생활기.

읽는 내내 마음이 아파 힘들었다.

두 소녀가 자신들의 아픔을 함께 극복할 수 있어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조금 더 관심을 가진다면 내 주변에도 연우와 나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모른 척 하지 말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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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한판 어때? - 집중력과 사고력이 자라는 어린이 바둑 신나는 방과후 13
전기현 지음, 이봉기 그림 / 파란정원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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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아들 녀석의 방과 후 활동으로 바둑을 배우고 돌아와 아빠, 호구가 뭔지 아세요?” 그 질문에 난 그저 아빠를 놀리기 위해 한 말인 줄 알았다. 내가 알고 있는 호구는 호갱님을 이르는 말 정도였는데 놀랍게도 바둑 용어였다. 뿐만 아니라 묘수라는 말도 바둑에서 나왔고,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말 중 몇몇 개는 바둑 용어였다. 바둑을 그저 보드게임의 한 종류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우주의 전쟁이었고, 삶의 고뇌와 역전, 기쁨과 환희를 모두 배우게 되는 놀랄만한 스승님이었다.

나는 그런 줄도 모르고 적당히 배우고 나면 그만하겠지 생각했다. 하지만 나의 예상을 빗나갔고, 내가 아들과 놀기 위해 바둑을 배워야 했다. 하지만 전문용어들로 설명하는 10살 아들의 설명을 내가 이해하기란 쉽지 않았다. 그런데 초등학교 선생님인 저자의 책을 보며 아하, 그렇구나, 아하, 그렇구나!’를 연발하며 어렴풋이 떠오르는 아들의 설명을 다시 생각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은 바둑의 역사부터, 용어, 규칙에 기술까지 결코 만만하지 않는 내용으로 구성이 되어있다. 하지만 어린 아이가 보기에도 쉽게 설명이 되어있어 함께 읽는 부모가 곁에 있다면 초보자라도 상관없이 누구라도 바둑을 이해하고 배울 수 있게 구성해 놓았다.

또한 각 챕터마다 핵심 정리와 예제 문제가 있어 복습과 연습을 할 수 있게 되어있어 바둑을 배우는 기초를 다지는 데에 훌륭한 참고서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둑을 배우던 아들이 이 책을 읽고는 아빠, 이 책 내용 참 좋네요. 저는 꾸중 들으며 2년 동안 배운 내용들이 이 책은 그냥 한 번에 다 설명해놓았어요.” 한다.

이제 이 책을 읽고 아이에게 바둑을 배워볼까 한다. 당분간 바둑판을 가지고 오목과 알까기를 하지 말아야겠다는 작은 다짐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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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쓰지 못하는 아이들 - 문맹과 문해맹 아이들을 위한 한글 수업
홍인재 지음 / 에듀니티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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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은성이와 동찬이의 지도 일지를 보며 지난 여름 이란을 여행하기 위해 이란어 회화 인터넷 강의와 교재를 사서 공부를 시작했을 때의 당황스러움이 생각났다. 이란어의 알파벳은 강의를 들을 때에는 구분을 할 수 있을 것 같았으나 하루만 지나도 모든 것을 잊어버려 백짓장과 같은 상태가 되 버린 지렁이글자일 뿐이지 더 이상 알파벳은 아니었다. 뿐만 아니라 기초적인 문장과 문법조차도 매일 새로움의 연속이었다. 지금까지의 배운 중국어나 일본어는 한자에서 유추할 수 있었고, 영어도 완전 생소한 언어는 아니었지만 이란어는 지금까지의 그 어떤 언어와도 달랐기에 문맹을 탈출하기는 거의 불가능한 상태였다. 그런 상태에서 출국날짜가 다가오고 어느 순간 나는 이란 이맘호메이니 공항에 내렸다. 그리고 문맹의 처절함과 절망감을 뼛속 깊이 체험하고 왔다. 문맹 혹은 문해맹의 고통을 며칠간이지만 느낀 나는 그간 나의 학생들 중 읽고 쓰지 못하는 학생들을 너무도 쉽게 포기해버린 내 자신이 너무도 부끄럽고도 무책임하다고 생각되었다.

읽고 쓰지 못하는 아이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을까? 이 질문에 우리는 너무 쉽게 우리의 잘못은 아니라고 말해왔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내내 문맹과 문해맹은 아이를 낳고 길러온 부모에게 뿐 아니라 교사에게도 있다라고 말한다. 1, 2학년 담임 뿐만 아니라 글을 읽고 쓰지 못하는 아이를 담임하고 있는 모든 선생님들에게 이 아이들이 피하고 싶은 쓴 잔이 아니라 떳떳하게 드러내고 깊이 고민하고 여러 방법으로 시도해보자고 자자는 말한다. 결국 아이가 읽고 쓰지 못하는 아이의 원인을 교사에게 찾아본다면, 우리는 그 동안 한글 지도 방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그런 충분한 시간을 갖지도 못했고, 아이의 삶과 언어와 관계가 없는 교사의 일방적인 지도만 강조했고, 아이가 학습의 주도권을 갖지도 못했을 뿐 아니라, 아이가 좋아하는 방법으로 지도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이 책은 문자 해독 뿐만 아니라 언어 사용 지도에까지 확대해서 말해준다. 문자 해독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은 바로 풍요로운 언어 사용이지 않을까. 언어는 곧 한 아이의 삶이다. 아이의 미래와 아이의 삶이 풍요로워지는 첫걸음이 문자 해독이라는 거대한 벽에 가로 막혀 첫 발조차 디디지 못한다면 얼마나 절망적인가. 교사라면 모두가 자유롭지 못한 이 문제를 그냥 모른 척 하지 말고 다시 한번 고민해 보자. 이 책은 문맹과 문해맹에 대한 여러 가지의 질문을 던지고 그 해답을 찾는 힌트를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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