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뜩 질러서 북플에 등록만 돼 있는 책들 차곡차곡 읽기. 종이책부터... 올 상반기 안에 다 읽고 한권한권 독후감을 남길 수 있도록 합시다.
유명하다는 미미 여사의 에도 시리즈라 기대를 많이 함. 음, 많이 했지...많이 했나바.뭐 확실히 이야기꾼은 이야기꾼인가. 내 취향이라거나 감명받았다거나 하진 못했는데 깔려니까 깔 게 없군. 특히 전체를 관통하는 오치카의 얘기 구성은 정말 훌륭했지. 첫 얘기도 가벼우면서(??) 오프닝으러 달구기에 참 적절했고. 사람 먹는 집이나 거울 이야기도 좋았고. 음, 이야기꾼 맞네.재미로 읽을만한 민담 같은 단편들을 짜임새있게 참 잘 엮어놨구나...걍 단편집을 성에 안 차 하는 내가 나쁜 걸로.그래, 내가 취향이 아닌 게 나빠...아, 나오는 여자들 이름이 다 비슷하네라고 중간까지 생각했는데 좀 더 생각해보니 여자 이름 앞에 붙이는 경어(?)가 `오`였다. ㅋㅋㅋㅋ
나는 단편집을 별로 안 좋아하나봐... 근데 실린 단편들이 솔직히 하나같이 밍숭맹숭하긴 했음(특히 책 제목인 치요 얘기가 제일)아, 그 얘기는 좀 웃겼다. 살인 후 청소 서비스 직원이랑 대치하는 아저씨 얘기랑, 아내랑 아저씨가 서로 뒤통수치려고 노력하는 얘기.
기대가 컸나보다. 열라 심장 쫄리기는 했는데 뒷부분 스릴러에 50% 가까운 비중을 둘 필요가 꼭 있었나싶은... 덕분에 보험 사기, 보험 살인이 소재인 사회파 추리 소설이라기보다는 걍 싸이코 스릴러같았다ㅜㅜ 물론 무섭기는 정말 오질나게 무서웠음. 근데 나는 기묘하고 축축하고 음습한 그런 이야기를 기대했는데요...ㅜㅜ 이렇게 스펙타클한 소설이라고는 설명 안 해줬짜나 다들ㅜㅜㅜ내 취향 및 기대에서 벗어나서 혹평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좀 전체적으로 감상평에 거품들이 낀 것 같은, 소재가 아까웠던 작품.
호우호우! 재밌다더니 진짜 재밌뜸!좀 더 길게 많이 읽고싶었는데 그게 좀 아쉽다. 지금 분량의 1.5배에서 2배 정도로 자세하고 길고 꽉 맞물려진 이야기였으면 진짜 환장했을 것 같은데 왠지 쓰다가 힘이 딸렸던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어쨌든 책장 덮고 바로 다른 작품 `아가미` 주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