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천할 만한 소설입니다. 본문이 전혀 안그래보여서 앞머리에 추가...기분이 몹시 드러워지는 소설. 연애소설인 척 해놓고 본격 시대극인데, 흔히 안 나오던 시대라서 처음 1/3까지는 읽기가 엄청 어려웠다. 주석도 무지막지하게 길다.메이지유신 직전의 막부 끝의끝의끝 시기라 아무래도 조선 생각이 계속 나서 일단 좋은 감정은 안 든다. 주인공 진영(?)이 양이지사에다 잠깐 스쳐지나가는 존경하는 인물에 대한 대화로 요시다 쇼인, 가츠라 코코로 같은 이름들이 나오기도 하고...민족적인 악감정을 배제하고서라도 읽으면 읽을수록 이해가 어려운 게, 그래서 존왕은 뭐고 양이는 왜 하려는건데 싶다가, 농민 봉기 부분은 아니 세금을 6할이나 걷는 미친 사또(번주) 부터 족쳐야지 왜 둘이 편먹고 중앙으로 대뜸 올라가는건데 했다. 문화 차이인가?이 와중에 제일 갑갑한 건 역시 서술자. 아니 이럴거면 왜 결혼했어... 심지어 알고 감. 뭐 이부분은 딱히 옛날 결혼 문화가 일본만 그런 건 아니었으니 그나마 그러려니 한다.읽으면서 중심 인물들의 심리가 다 이해가 안되는 와중에 시대 배경도 워낙 낯설었어서, 편집자 주에 씌여있던 것처럼 두 번 째 읽을 때 훨씬 좋을 소설일 것 같긴하다. 놓친 부분들을 다시 읽으면서 발견하고 싶기도 하고. 근데 과연 한 번 더 읽을 수 있을 지는 모르겠다. 배경이 워낙 스펙터클해서 책장은 한 자리에서 후루루룩 넘어가긴 하는데 넘어가는 책장 속도에 비례해서 기가 빨리는 기분이라...+) 그간 일본 컨텐츠에서 가끔 접했던 와카는 한국어 번안판이기 때문에 운율의 묘미를 느낄 수 없어서, 두 줄 짜리 시구가 어느 점이 운치있는걸까 궁금했다. 그런데 이 소설 중간중간 삽입된 와카를 보면서 비로소 와카가 주는 감성을 조금 전달받을 수 있었다.
책 두깨는 가벼운데 가격은 무거워서 섭섭. 귀신이나 뭔가 알수없는 생명체까지는 괜찮은데, 액션 활극은 좀 부담스럽다. 세 편이 전부다 사람말고 뭐가 더 나오는 이야기라 짧은 액자 밖 현생 소식 외엔 내내 발이 땅에 닿지 않는 느낌이었던 것도 좀 아쉬운 부분.
정말 식상한 대사지만 눈물 버튼ㅠㅠㅠㅠ
"ㅇㅇ한테 뭘 증명하려고 할 필요 없어요. 누구에게도 뭐든 증명하려고할 필요 없어요. 당신은 그러지 않아도 충분히 훌륭해요."그들은 각자 불을 쑤셨다. 둘 다 눈으로 연기를 엄청 맞았다. 그들은 더 이상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ㅠㅠ어느 우주를 가도 이렇다니
"맞아. 내가 말한다. ‘아스트로파지 표본은 추출했어?""아니, 내 우주선에 표본 추출용 장치가 있었음. 그러나 망가짐..""못 고쳤어?""장치 오작동 아님. 부러짐. 여행 중에 우주선에서 떨어짐. 없어짐.""아! 저런, 어쩌다 부러졌어?"그는 등딱지를 움찔거린다."모름. 많은 것 부러짐. 우리 종족 매우 서둘러 우주선 만들. 모든 게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할 시간 없음."마감 시간이 정해진 데서 오는 품질 문제라. 우주 전체의 문제로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