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아가미
구병모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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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짧은데 서사와 인물묘사가 섬세하게 꽉꽉 들어차있다. 어느 한 문장 빼놓을 것 없이 다 알참.
위자드베이커리에 비해 조금 더 어두운 분위기인데 위자드베이커리는 결말이 조금 힘이 빠진 느낌이라 아쉬웠다면, 아가미는 결말~에필로그까지가 정말 작품을 제대로 완성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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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마션
앤디 위어 지음, 박아람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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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국 소설을 별로 선호하는 편이 아니다.
작가의 국적으로 호불호를 따지는 게 좀 웃기는 일이라는 건 아는데 내가 본 대부분의 `트렌디한` 미국소설은 섬세한 인물 묘사보다는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역동적인 상황 묘사에 더 무게가 실려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소설은 또 대부분 영화화되더라)
이 책도 사실 도입부까지는 비슷한 느낌이었다. 위트니가 표류 생활을 시작하는 부분까지 읽고 정말 지루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타이밍에 영화를 보러 갔다.
영화는 매우 만족스러웠고, 원작에 대한 흥미가 다시 솟아올랐다. 당장 영화 본 그 날부터 책을 이어 읽기 시작했는데 놀라운 것은, 첫부분을 읽을 때보다 훨씬 흥미진진했다는 점이다. 마치 영화가 잘 만들어진 예고편의 역할을 한 것 같았다.
나는 갈증에 시달리는 것처럼 남는 시간마다 책을 읽었고, 도입부만 읽었을 때, 그리고 영화를 보고 나와서 친구에게 전했던 평을 정정할 수 밖에 없었다. (각각 ˝역시 나는 미국 소설이랑 안맞아. 다들 재밌다는데 완전 지루해.˝랑 ˝영화는 완전 재밌어. 역시 나는 미국 소설은 영화로 2차 창작된 걸 더 선호하나봐.˝ 였다.) 심지어 내가 책을 혹평했던 점이 부끄러워질 정도였다. 나는 스토리의 소위 말하는 `아어이다`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인데, 영화는 좀 더 페어리테일스러웠다면 소설에는 그 부분이 훨씬 아다리가 잘 맞았다.
인터넷에 떠도는 `공대생을 위한 개그`의 전문가급 퀼릿이 나온 듯 하다. 나도 어쩔 수 없는 이과생이기에 이러한 판타지에 열광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다음번에 또 이 작가의 책이 나온다면 주저하지않고 구매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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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D현경 시리즈
요코야마 히데오 지음, 최고은 옮김 / 검은숲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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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을 보고 내 취향이 아닐 것 같아 걱정했는데, (근데 왜 산거지) 읽으면 읽을수록 중고 구매한 게 아쉬울 정도였다.
쌔책을 샀어야했어...

추리물, 사건물이라기보다는 하드보일드한 정치드라마에 가까움.
그런데 한페이지 한페이지가 섬세하게 기술되어있어서 지루하지않고 어마무지한 두께에도 흡인력을 잃지 않는다.

사건 종결부는... 솔직히 약간 아쉬운 면이 있기도 하지만 그 직전까지의 만족도가 너무 높았어서,
클라이막스를 지난 이후의 긴장감 내리막은 어떤 전개였어도 100%가 아니었을 것 같다.


여튼 난 일본 추리 소설 특유의 우중충한 분위기 + 인물 묘사만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이런 인간극 타입도 꽤 괜찮더라. 다른 작품들도 공략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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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참자 재인 가가 형사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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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으로 구성된 소설 치고 꽤 마음에 들었던 작품.
히가시노 게이고의 캐릭터 시리즈물은 단권보다 약한 경우가 많다고 생각하는데 이정도만 돼도 딱 좋겠다.
나미야 잡화점보다 살짝 힐링드라마 요소를 덜고 추리물 양념을 끼얹은 작품. 그래서 내 입맛엔 이게 더 맞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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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0엔 보관가게
오야마 준코 지음, 이소담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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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부담없이 읽기에 괜찮은 작품.
근데 솔직히 흔하다면 흔한 일본 힐링물 정서가 그대로라 소장욕은 덜하다.
물건 입장에서 서술된 것도, 이야기 종결 부분도 예상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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