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연히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명랑물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매우 본격적이고 현실적이다.완독 후에야 2008년 출간작인걸 알고 깜짝 놀랐는데, 10년 후인 지금 시점에서 보기에 기술 디테일들이 굉장히굉장히 근미래적이기 때문이다. 등장인물들이 폴더폰을 사용하는 것처럼 묘사되는 게 디스토피아적 설정인 줄 알았더니 그런 게 아니었나보더라.기술 외 다른 축인 사회 상황 묘사에 있어서도 하이퍼리얼리즘이다. 16년 필리버스터 때 이 작품이 우리나라에서 급 주목을 받았다고하는데 매우 입소문 타기 적절하고 알맞는 소설이었을 것 같다. 얼마 전엔 일본에서 공모죄 시행이 통과되었다던데 이제 일본 사람들에게 권할 때이지 않을까.부자연스럽고 과장된 드라마나 전개를 짜맞추기위해서만 잠깐 사용하고 버린 소모적 도구 없이 전체적으로 잘 구성된 이야기이고 속도와 흡인력도 놓치지 않았다. 다만 기술적인 이야기가 굉장히 상세하게 서술되어서 이거 원래 관심없던 시람이 읽기엔 조금 지겹지 않으려나 하는 우려가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