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으면 읽을 수록 관심없는 (두 일본어 학자의 일본어 사전 편찬을 둘러싼 갈등과 음모?) 내용이라 몇 장 되지 않는 두께에도 불구하고 읽는 속도가 좀처럼 안났다.그래도 어릴 때 한 번 쯤은 사전은 누가 어떻게 만들었을까 궁금했는데, 살짝 일부분만 엿볼 수 있어서 최소한의 호기심은 충족되었네...둘 중 한 일본어 학자가 펼쳐 내었다는 사전은 사전이 이래도 되나 싶었지만, 인용을 읽다보니 왜 사전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이 나왔는지도 조금은 공감이 가고, 나중에 잊을 때 쯤 인용 부분만 발췌해서 다시 읽어보고싶기도 하다. 다만 그 사전이 사람이라면 나랑은 정말 안 맞을듯... 70년대 쯤의 꼰대 아저씨의 어록을 책으로 묶어낸 것 같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