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이사카 고타로의 책. AX는 최고였고 화이트래빗은 별로였는데, AX가 강렬해서 뭔 내용인지 들춰보지도 않고 그냥 샀다.읽기 직전까지 알고있었던 정보는 표지에 써있던 쌍둥이 이야기라는 것.얄팍한 두께의 책이고 내용도 쉴새없이 흘러가서 책장이 그야말로 술술 넘어간다. 좀 읽다 자겠지 생각했는데 나도 놀랄만큼 빨리 읽혀서 세시간도 채 안되어 완독했다. 작가는 설정이 재미있으면 스토리는 단순해도 되니까 일부러 스토리를 아담하게 만들었다고 하는데, 사실 나는 다 읽고도 옮긴이의 말에서 이 설명을 읽기 전까지 스토리가 단순한 줄 몰랐다. 되짚어보면 뻔하지만 과연 설정이 주는 흥미가 눈을 가려 죄다 신선하면서 개연성있어보인다.리드미컬한 문체가 딱 어울리는, 파란 쫄쫄이에 망토를 두르고 나타나 악당을 무찌르기 전 자신만만하게 포즈를 취하는 변신 히어로같은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