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나의 문장
구병모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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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집이라 몰입하려고하는 타이밍마다 이야기가 끝나버려 아쉬웠지만 모든 이야기의 소재가 흥미로웠다.
“웨이큰”, “사연 없는 사람”이 특히 감정이입이 많이 되었고, “한 아이에게 온 마을이”는 마치 스릴러를 읽는 듯한 느낌이었다. “지속되는 호의”는 타인의 시선에서 보기엔 그저 별일 아닌 걸로 보일 수 있는 일이 시선의 위치에 따라 위협으로 느껴질수도 있겠구나 싶어 충격적이었다. “어느 피씨주의자의 종생기”, “곰에 대해 생각하지 말 것”, “오토포에시스”는 예전에 가장 강렬한 감상으로 읽었던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깊이에의 강요”를 떠오르게 하여 좋았다. 딱 한 작품 “미러리즘”은 아쉬웠는데, 초반부의 소재는 매우 흥미로웠으나 이후 전개는 나에게 이 책의 첫 수록작인 “어느 피씨주의자의 종생기”처럼 강요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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