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아이들
P. D. 제임스 지음, 이주혜 옮김 / 아작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얇지않은 페이지수이지만 책장이 휙휙 넘어간다. 박진감 넘치지는 않지만 매 장면마다 주인공의 감정 묘사가 생생하고 우아해서 영상을 보는 것 같다. 3인칭 서술 중 1인칭 일기장 시점이 교차되는 게 흥미롭다. 솔직하기보다는 숨기려는 인상을 주어서 오히려 주인공의 심리적 압박을 더 느낄 수 있었다.
클라이맥스까지 더할나위 없이 훌륭하였으나, 이후 마무리가 너무 급하다. 여태까지 읽었는데 몇 장 정도는 더 할애해도 좋았으련만, 앞부분과 달리 불친절하고 축약된 감정 변화가 슉슉 지나가버려서 중간에 끊느니만 못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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