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으면 좋겠다 정도의 바람이었는데 의외의 취향 대적중이다. 사람이 어마무지하게 죽어나가는데 일단 주인공이 킬러다보니 길 가다 마주치는 사람들의 인상처럼 가볍게 스쳐지나간다.킬러의 작업보다 사생활이 더 비중있게 펼쳐지는데, 그렇다고 또 마냥 시트콤처럼 가볍게 주워삼키게 두지않고 끊임없이 조약돌을 떨어뜨려놓아 마지막으로 이끌었다. 뒷맛 찝찝하게 두지도 않고 깔끔하게 문 닫고 나가도록 커튼콜까지 안내한다.전체적으로 시시하지만 굉장히 응집력있고 전개 내내 힘빠지는 부분 없이 페이스가 일정하고 약간의 막판 스퍼트 후 맺음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