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나무 척박한 환경에서 푸르르 빛나는 이름 모를 여린 나무여 남인 줄 떠나보낸 계절 속속 홀로 뿌리내린 생명이여 차디찬 겨울이 널 시기한다 한들 비록 외로움 사무친다 한들 부디 끝자락에서 간절히 버티고 버티어 햇살 속 너의 숨결 푹, 담아 보내다오 📘나는 속이 바다와 같은 사람은 좋은 사람이다 푸른 들판처럼 편안한 사람은 좋은 사람이다 산들바람처럼 웃게 해주는 사람은 좋은 사람이다 구름과 같이 함께해 주는 사람은 좋은 사람이다 하지만 나는 좋은 사람에게 좋을 수 있는 사람이길 이 다양한 사람들에게 언제나 곁에 있어 줄 계절과 같은 사람이고 싶다 📘어른 늘어나는 숫자에 성숙해지는 건 아니다 아플 땐 아프고 슬플 땐 슬프고 외로울 때 외로운 다만 치열하게 버티며 살아갈 분 ✍️시집을 오랜만에 읽었다. 나는 시집을 좋아한다. 왜냐하면 함축적으로 쓰여있어 생각을 내 마음대로 할수 있어 좋았다. 이 시집도 그랬다. 작가는 비오는 날을 좋아한다고 하는데 나도 비오는 날을 좋아한다. 지난 어떤날은 비를 맞고 싶어 옷입은 채로 우산도 없이 바깥에 나가 주룩주룩 오는 비를 맞았다. 이 시집은 많은 이들에게 식물, 생물, 무생물 등에게 위로를 건내는 것 같았다. 나에게도 위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