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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 Themselves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바다!
모두가 가고 싶어 하는 곳!
즐겁거나, 외롭거나, 슬프거나,
언제 찾아도 너른 품으로 안아줄 것 같은 바~다!
제목처럼, 바다같이 속 깊고 푸근한 영화 한 편을 보았습니다.
<영화제 소개 글> 맹인소년 태성은 집을 나와 헤매던 중, 아이를 가진 채 실연당한 술집여자 진이의 차에 부딪친다. 병원에 가는 대신, 함께 여행을 하자고 제안하는 태성. 우왕좌왕하던 그들의 차에 자신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 찬 헤비급 복서 수희가 뛰어든다. 그렇게 얼떨결에 얽히게 된 세 사람은 함께 바다를 보러 가기로 하고 그 길에서 다양한 사건사고를 만나는데…. 각기 다른 콤플렉스와 결핍 때문에 힘들어하는 주인공들이,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어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로드무비. 세상을 바라보는 감독의 따뜻한 시선과 감성이 느껴진다.
세상살이 참 녹록치 않지요!
더욱이, 돈도. 권력도, 배경도, 인물(특히, 여자의 경우)도 없는, 사회적 약자인 소위 ‘루저’라면...
그래도 어쩌겠어요. 희망을 가지고 살아야지요.
동병상련들이 모이면 서로가 위안을 얻고 삶의 의지를 갖게 됩니다.
그런 사람들, 나름, 열심히 살아보려 노력하지요.
팍팍한 삶을 벗어날 탈출구를 찾아, 복권도 사 보고, 국가를, 사회를, 부모를, 내 자신을 원망하는 한편으로, 꿈(이상향)을 좇아 열심히 살기도 합니다.
(안방 드라마의 재벌, 신데렐라 환상에 취해 현실을 망각하기도 하지만.)
“나는 도망치는게 아니야!“ 차를 돌려 사랑의 배신에 복수를 하기도(진이).
자신의 못 생기고 뚱뚱한 몸에 대한 열등감으로 사랑 고백도 못하고 수시로 삶을 포기하려는(수희).
그래봐야 달라진건 없지만,
설움에 겨운 ‘진이’의 눈에 맺힌 눈물방울!
보이지 않는 태성의 눈에, 파란(희망!) 눈을 그려 주며 태성의 입에 입맞춤하는 수희!
안타까움과 따스한 감동을 주는 장면이었지요.
언뜻, ‘델마와 루이스’를 떠올리게 되는 로드 무비!
그들 셋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바다를 우여곡절 끝에 찾아갑니다.
과연, 그들이 찾아 떠나는 바다가, 파라다이스! 잃어버린 낙원인 아틸란티스일까요!
그래도 그들은, 또 우리들은 그 길을 찾아 나섭니다.
GV 시간, 김진이 배우님의 마지막 말을 다시 생각합니다.
영화 개봉 초기 2주간의 성과가 어떤 결과를 가져 오는지 여러분 다 아시죠?
웃으시며 이야기했지만,
감독, 배우, 스탭 분들, 지난 3년간 자본, 기술, 지원 없는 고통과 기쁨의 날들이
한순간,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좋은 독립영화들이 겨우 3곳의 상영관에서 제작비도 건지지 못하고 막을 내린다면,
아니, 우리 관객들이 깨어 있어서(!), 이런 작고 아름다운, 우리 삶을 , 희망을 노래하는 영화들에 힘과 용기를 보태 준다면~~
어느 순간,
우리 꿈이 희망 쪽으로 한 걸음 더 가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