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켈러의 정의란 무엇인가 -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를 어떻게 정의롭게 만드는가?
팀 켈러 지음, 최종훈 옮김 / 두란노 / 201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얼마 전 션의 간증을 듣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데로 한 가정의 아버지와 남편으로서 또한 남에게 베푸는 선한자로서 남이 부러워하고 따라가고 싶게 하는 삶을 살고 있었다. 션의 간증을 듣고 나서 보게 되어서 인지 조금 더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았다.

 

책 제목의 ‘정의’를 보았을 때 책의 내용들과는 조금 다른 ‘정의’에 대해서 생각했었다. 뭐라 확실히 단정하진 못하지만 책에서 말하는 정의와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인지 처음 내용을 읽어내려 가면서 쉽게 읽히진 않았다. 우리들이 마땅히 해야하는 일이긴 하지만 요즘 나의 삶과 생각은 남에게 베푸는 것에 보다는 나 자신에게 집중(하나님과 나와의 관계)해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과 나와 이웃의 관계, 이 삼각관계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 볼 여유가 부족했다.

 

이 책은 베푸는 삶에 있어서 실질적 해답, 방법론을 가르쳐 주진 않는다. 책의 표지에 나와 있듯이 ‘정의에 대한 성경적 메시지’가 이 책에서 말하는 바이다. 정의에 대해서 성경에는 어떻게 나와 있는지 구약과 신약의 말씀들을 통해 우리들이 세상의 약자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나와 있다. 그리고 실제 경험했던 내용들을 나누며 우리들이 어떤 마음을 품어야 하는지를 더 강조하고 있는 듯 보였다.

우리들이 선을 베풀 때 고민하는 것들이 여럿 있다. 책에서도 물론 그 고민들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그러나 어떤 방법으로 해결하라는 것을 대답해주기보다는 성경적 메시지를 말해주며 그대로 행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살아가다 보면 이런 문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성경이 말하는 바는 알겠는데 지금 우리들이 그대로 행해야 하는 것이 맞냐는 것이다. 성경이 쓰여진 시대와 지금의 시대 문화적 차이 등 여러 차이가 있음에도 우리들이 그대로 행해야 하는가? 우리들에 맞게 바꿔야 하는가? 등 여러 의문점이 들기 마련이다. 그리고 우리들의 관점으로 봤을 때 도와주고 싶지 않은 이웃들도 있기 마련이다. 도와줘봐야 말짱 도루묵이란 것이다. 이렇듯 우리들이 이 책에서 말하는 정의를 행하기에는 너무나도 어려움이 많다.

그러나 이 책은 그렇게 행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마음이 갔던 이유도 이 때문일 것이다. 우리의 생각으론 결코 아닌데도 성경이 말하기에 그렇다는 결론을 낼 수 있는 것. 그리고 그 삶이 어렵고 힘들기에 다 따를 수 없지만 따르려고 노력하고 달려 가는 것. 그것을 이 책에서는 말하고 있다.

 

지금은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에 좀 더 집중하고 있어서 이 책에 더 집중할 수 없었지만 이 상황에서 벗어나 이웃에게 눈을 돌릴 수 있을 때 이 책을 다시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