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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17가지
염창환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가지 이야기의 한국편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무척이나 기대가 됐던 책이었다. 하지만 막상 책을 펼쳤을 때는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느낌을 받았다. 책을 보기 전에는 예전 봤던 영화 ‘버킷 리스트’에서 받았던 느낌을 받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그런 느낌보다는 슬픈 이야기를 읽어서 슬플뿐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우리나라의 정서에 맞게 잘써져있는 것 같았다. 다른 외국에 비해 정이 많은 우리나라는 가족간의 정이나 의사와의 관계에서도 정이 뭍어 났다. 물론 이 책의 저자가 더 특별한 것도 있겠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함께 일을 이뤄가는 것을 보면 다들 정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동안 소설을 많이 읽으면서 책을 읽는동안 울 일이 별로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는동안 정말 많이 울었다. 어린 자식을 보내는 부모님에서부터 늙어서 돌아가실 나이가 된 부모님을 보내는 자식까지. 정말 여러 사람들의 사연이 눈물이 나오게 했다. 마지막에 삶에서 자식의 결혼에서부터 자그마한 일까지. 그 조그마한 걸 보고 이곳을 떠나고 싶어하는 것을 보면서 지금 살아가면서 그 조그마한 걸 다 이룰 수 있었던 삶이 정말 행복한 삶이라는 것이라는 것을 느꼈다.
책의 앞에서도 나와 있듯이 ‘지금 우리가 사는 삶은 어제 죽은 사람이 그렇게 바라던 삶이다.’는 말이 있다. 우리의 삶이 소중함을 일찍 깨우치기를 바란다. 위의 말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지금의 삶을 소중히 해야 하는 이유는 사랑하는 가족들과 친구들이 많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