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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태 망태 부리붕태 - 전성태가 주운 이야기
전성태 지음 / 좋은생각 / 201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전성태가 주운 이야기’라는 표지의 글이 눈에 들어온다. 누구나 겪었을 법한 하지만 요즘들어 점점 보기 힘든 일들로 우리들에게 다가왔지만 우리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에는 충분하다. 우리들의 이야기, 그의 이야기가 그에게로 들어가고 그의 손을 통해서 나옴으로써 그 이야기는 특별해 지기 시작한다.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어느새 책을 읽는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라디오를 듣는다거나 전성태 작가가 직접 옆에서 이야기 해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2009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해서 그런지 글을 읽는 느낌이 너무나 좋았다.
처음 제목을 보고 무슨 제목이 이런가 했다. 그런데 그의 별명이었다. 이런 그의 별명이 있었기에 그가 이렇게 자라나지 않았나 싶다. 항상 사랑으로 대해주는 할아버지의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크게 4부로 작게는 여러 이야기들로 우리들을 이끄는 전성태.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또한 예전 아버지 손을 잡고 명절 때나 떠났던 시골길이 생각났다. 아무것도 모르고 아버지의 손을 잡고 따라다녔던 시골. 아버지가 주위 분들에게 인사하면 같이 인사하며 언제 이렇게 컸냐며 이야기를 듣고 용돈을 받던 그 시절. 이 책을 읽고 있으면 그때의 시절이 떠오른다. 지금은 아무리 다가가고 싶어도 다가갈 수 없던 그 시절. 그리고 세상에 치여서 한참동안이나 잊고 지냈던 그때의 기억. 이 책을 통해 여러 가지 좋은 추억뿐 아니라 그 기억을 떠올리며 살아갈 수 있음에 너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