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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집이 있었을까
예니 에르펜베크 지음, 배수아 옮김 / 을유문화사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이런 문체로 쓰여진 책은 처음이다. 이제까지 읽었던 소설과는 다르다. 그래서 그랬는지 좀처럼 읽기가 쉽지 않았다. 생각해 보니 독일 소설도 이 소설이 처음인 것 같다. 일본소설과 국내소설만 많이 읽고, 영미 소설이나 프랑스 소설은 조금씩 읽어보았지만 독일 소설은 처음 접하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어떤 내용일지 정말 기대했는데 읽기가 힘들었기 때문일까? 읽어가는 내내 점점 책에 몰입도가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결국에는 후반부로 갈수록 읽어가는지 어쩌는지 모르고 눈으로만 글씨를 쫒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책을 쓴 작가나 역자만을 보더라도 유명한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의 가독성을 높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원래 이렇게 쓰여졌기 때문에 그대로 옮겼을 수도 있지만 책을 읽는 독자의 입장에서는 여러 면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여러 사람의 입장에서 책을 써 나간다. 여러 등장인물들로 이야기가 짧게짧게 진행되서 그런지 그래도 읽는데 지치거나 하진 않았다. 다만 읽기 힘들었다는 이유로 한 사람의 이야기를 이어가기는 힘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가독성이 부족해서 였는지 글을 이어나가기도 힘들었다.
리뷰를 쓰기 위해 책 소개를 다시 보게 되었다. 그리고 출판사의 리뷰도 보게 되었는데 내가 이 책을 어떻게 읽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리뷰를 쓰고 난 이후에라도 긴 시간을 두고 다시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