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두리 괴수전
이지월 지음 / 민음사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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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접하는 소설과는 다르게 참 독특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그 독특함만큼 흥미를 일으키고 재미를 준다. 아마 영화로 치자면 ‘화산고’와 같을 것이다. 화산고를 보면서 참 독특하다고 생각했는데 ‘변두리 괴수전’ 이 책을 보면서 같은 느낌을 받았다. 어떻게 보면 ‘화산고’와 ‘변두리 괴수전’은 비슷할지도 모르겠다. 다만 책이 조금 더 현실성 있게 보일 뿐이다. 화자의 성장이 조금 나와 있고 고등학교 생활을 배경으로 이야기는 펼쳐져 나간다. 그곳에서 학교 비리에 맞서는 학교에서 짤린 교사와 학생들. 이야기는 이 사건을 두고 펼쳐 진다.

이 책은 단순히 소설로만 읽기에는 조금 암담한 모습들이 나온다. 언젠가 한두번쯤 티비에서 봤을 법한 내용들이 나온다. 철거민에 대한 이야기에서부터 시작해서 교복문제, 교직원의 노조, 그리고 뉴스에 나오는 그들에 대해 북한 공작원의 조작설까지.
저자는 물론 소설을 쓰면서 위의 사건들로부터 모티브를 얻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읽으면서 생각이 드는 것은 우리들에게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고 전하는 것 같았다. 언제나 뉴스에 나왔을 때 잠깐만 관심을 가졌던 우리들에게 다시한번 깊게 생각해보라고 하는 저자의 말 같았다.

이야기는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는다. 하지만 현실에서 이와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소설과 같이 이야기가 진행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독특한 문체로 조금 가볍게 느껴지는 소설이지만 내용 자체만을 본다면 절대 가볍게 볼 수 없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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