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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걷기여행 - On Foot Guides ㅣ 걷기여행 시리즈
피오나 던컨.레오니 글래스 지음, 정현진 옮김 / 터치아트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제목과 정말 부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파리 걷기 여행을 계획하거나 떠날 때 들고 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각 코스와 계절별로 걷기 좋은 방법들과 이동수단이나 관광정보, 파리의 팁 문화, 응급 연락처 등 여행하고 있을 때 필요한 정보를 많이 담고 있기 때문이다. 파리여행에서 누군가가 한 손에 이 책을 들고 있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책에서는 여러 걷기 코스를 만들어 놓았다. 각 주제별로 예술과 향락의 거리, 학자와 반항아들의 거리, 센 강 좌안 풍경, 뻔뻔스러운 세련미를 갖춘 곳 등으로 표현을 했지만 나에게는 별 소용이 없었다. 안 좋은 소리가 아니라 책을 보면서 모두가 다 예술로만 보였기 때문이다. 아직 한 번도 나가보지 못한 외국이여서 그런 건지, 아니면 파리의 명성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각 각의 걷기 코스는 책의 표지에서도 나와 있듯이 지도를 통해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각각의 숫자가 적혀져 있는 곳의 사진까지 나와 있어 길을 찾아 가는데 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 같아 보인다. 다만 문제는 돌아다닐 곳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더욱이 책을 본 나로서는 책에 나와 있는 곳 한군데도 빠짐없이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어느 한 곳이라도 보지 않는다면 나중에 정말 후회 할 것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쉽게 떠날 수 없게 만든다. 짧게 갔다 올 수 없는 여행이 되어 버린 것 같다. 그래도 그 중 한 곳을 택하라면 루브르에서 개선문까지의 길을 추천해주고 싶다. 루브르 박물관에 들어가려면 몇 시간은 기다려야 한다는 옛 농담을 듣고서 그렇게라도 해서 봐야하나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은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기다리는 시간 또한 파리의 모습을 볼 수 있으니. 지도의 길을 따라 걷다보면 콩코르드광장이나 샹젤리제거리등 우리가 많이 들어본 거리도 걷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인 개선문까지 가게 된다. 긴 여정에 힘든 코스라고 하지만 파리를 간다면 꼭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코스다. 루브르의 아름다움에서부터 개선문의 웅장함까지, 정말 멋진 여행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파리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여러 유명 장소와 책의 표지 안쪽에 보면 파리의 지도와 지하철 노선표까지 갖추고 있어서 여행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