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장을 보고 정말 충격을 받았어요.
제가 편리함을 추구하다 우리 아이들에게 사료같은 음식을 먹이고 있었구나..
저자는 "짐승은 먹이를 먹고, 사람은 밥을 먹으며, 지성인은 예의를 갖춰 먹는다"라는
장브리야사바랭의 말을 인용해,
우리에게 갖추어 먹는 식사 한끼가 얼마나 소중한 의미를 담고 있는지를 알게 해주고 있어요.
"식사는 자신의 생활을 가꾸는 주요 조건이다."
이 말을 기억한다면 오늘 내가 준비하는 한끼에 정성을 쏟지 않을 수 없겠죠.
또한 우리가 우리 입의 풍족함을 위해
자연에 어떠한 해를 끼치고 있는지도 여실히 생각해보게 되어요.
A4사이즈의 배터리케이즈에서 자란 닭,
값싼 곡물사료를 먹고 자란 소,
몸도 돌리지 못하는 공간에서 자란 돼지,
모두 값싸게 많은 음식을 얻기 위해 인간들이 저지른 만행이었어요.
동물에 대한 학대행위를 통해 얻게 된 음식들이
과연 우리의 정서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까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아이들에게 이 부분을 읽어주며 같이 생각하는 시간도 가져서 유익했어요.
세상에 먹거리가 넘쳐나면서 우리는 풍족함을 누리게 되었으나,
음식에 대한 감사함과 소중함은 줄어들었어요.
우리가 음식철학을 되새기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데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먹는 방식도 생각하며 음식을 즐길 줄 아는 우리의 삶이 되길 바래보아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된 솔직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