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에 가는 어른
성정은 지음 / 노란돼지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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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롭게도 현직 공립 유치원 교사가
글그림 모두 직접 작업한,
선생님의 시선으로 바라 본 유치원 일상을 담은 책이에요

커버 폰트부터 면지, 내지에 이르러 핑크빛이 가득하고
포근함과 따뜻함이 묻어나는 수채화에서
아이들의 즐거운 유치원 생활,
저마다의 속도로 적응해 가는 과정,
또 성장을 돕는 선생님의 사랑이 느껴져요 :))

직접 경험한 일상을 담아내셨기에
현실고증이 잘 되어 있어
"우리반에도 이거 있는데”
“나도 저번에 이렇게 장난 쳤어!" 라며
아이가 책속의 캐릭터, 혹은 에피소드와 비교하며 읽더라고요

다양한 성향의 아이들을 보면서
선생님이 어떤 마음으로 대하는지가 느껴져
감사와 존경심이 오버랩 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퇴근 후 선생님은 무얼 하실까? 궁금해 하는
아이 마음이 사랑스럽기도 하고요

곧 다가올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스승에 대한 감사함과 존경을 어떻게 전하면 좋을지
'유치원에 가는 어른'을 읽고 나눠 보세요 :))

새로운 기관 적응을 앞둔 친구들에게도
든든한 가이드가 되어줄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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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약에 말이라면 사각사각 그림책 62
소피 블랙올 지음, 정회성 옮김 / 비룡소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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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지는 펜으로 그린 스케치 수준의 말이
점점 디테일을 갖추고 멋진 모습으로 채색되는데
뒷면지는 앞면지의 역순으로 되어 있습니다
움직임이 역동적이고
자세히 보면 굉장히 세밀하게 묘사 했어요!

이 이야기는 작가님이 가족여행 가던 날
아이가 넓은 들판을 바라보며
‘내가 만약에 말이라면, 매일 여기저기 뛰어다닐텐데’
라고 말한 것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해요

내가 만약 말이라면
신나게 뛰고, 진흙 바닥에 뒹굴고, 옷을 입지 않고
밤늦게까지 잠들지 않을거다 등
일상적 제재?로 부터 자유로워진
아이만의 유쾌한 상상력을 느껴 볼 수 있습니다

주인공이 말이 되었는데
평소와 다름 없이 대하는 주변 태도도 재미있고
달그림 액자, 낙서지에 써내려간 숫자,
침대 밑에 떨어진 큐브 등 작은 소품 하나도
디테일해서 살펴보는 재미가 있는 그림책이에요!

사각사각 좋아하는 친구들에겐 무조건 추천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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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앉으라고?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안 에르보 지음, 이경혜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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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수십번 다투는 아이들에게

입장 바꿔서 생각해 보라는 말을 자주 하지만

그 프레임을 내게 씌워

부부 간의 갈등을 다시 조명해보았다.

역시나 내 감정이 먼저였고

상대방이 어떻게 보고 느꼈을지는 크게 관심두지 않았던 듯하다.


사실 이책은 제목에 끌려,

평소에 삐딱하게 앉는 아이들에게

흥미로운 타이틀이 될 것 같아 보았는데

예상을 뒤엎은 재미난 우화로 교훈을 전하는 그림책이었다.


초등그림책이라고 쓰여 있지만

유치원생 아이들도 '역지사지', '오해'가 무엇인지 쉽게 알 수 있도록

간결하게 담은 책이다.


나의 의도와 달리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사실관계가 달라질 수 있고

또, 때때로 오해를 하거나 받는 순간엔

잠시 한발자국 물러나

상대방의 입장에서 바라보자는 다짐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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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 생각을 스콜라 창작 그림책 81
정진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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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과 2018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라가치상을 수상한 

정진호 작가님 신간


공연도 아니고 그림책으로 노는

참여형 그림책 '나랑 놀자!'로 처음 접했는데

독자와 계속해서 대화를 나누고

함께 노는 과정 속에서 

'몰입의 재미'를 느끼게 하는 게 신선했어요

이후 다른 그림책까지 모아 읽었다죠


건축 전공이셔서 다른 작가님과 다르게 

공간을 독창적이고 세련되게 표현하시는 편이세요

깊이 있는 주제를 담담하고

짧은 글과 감각적인 그림으로 전하기도 했는데


'생각에 생각을' 역시

꾸밈 없이 담백한 글,

간결한 선에 하나의 색과 먹으로 구현한 그림이

문득 피어올랐다 슬며시 흩어지고 

다시 깊이 반추하게 되는 사유의 본질을 닮았습니다


이번 신간은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의 

'반가사유상'에서 영감을 얻은 이야기로


눈을 뜨며 잠들기 전까지

셀 수 없이 스치는 많고 소소한 생각이

'난 행복한가?' 질문에 이르렀을 때

큰 울림이 있었던 것 같아요


특히 사방으로 확장하며 깊어지는 사유의 흐름을

톡톡한 종이에서 얇은 종이로 변화 주며

그림이 겹쳐 보이는 효과를 활용해 

내면을 바라보는 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책을 읽었는데 전시를 본듯한 착각을 일게하는

그림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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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신한 베개와 오직 사랑뿐 (저자 친필 사인 인쇄본)
피터 H. 레이놀즈.헨리 로켓 레이놀즈 지음, 류재향 옮김 / 초록귤(우리학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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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가치를 

아이 눈높이에 맞추어 쉽고 친근하게 전하는 

피터 H. 레이놀즈

이번 신간이 더 신선하고 특별하게 와닿은 이유는

아들 헨리 로켓 레이놀즈와 진행한 첫 그림책이라는 점이다.


부자가 이끄는 대화는 

실제로 작가와 작가의 늦둥이 아들이 

서로 묻고 대답하면서완성했다고 하는데


반복적인 어구에서 리듬감을 더한 재미도 있었지만

삶에 꼭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것들을 나열하며

가장 중요한 '사랑'의 본질에 대해 전한다.


백 번, 천 번의 사랑 고백도 좋지만

아이에게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것들을

사랑과 대조하여 불변성을 전하는 포인트가 인상 깊었으며


책 제목의 '폭신한 베개'가 

우리가 생각하는 그 베개가 아니었다는 것도

나름의 반전이라고 할 수 있겠다


느끼는대로, 점, 그리는대로, 나는 () 사람이에요,

우리 집 식탁이 사라졌어요! 등에 이은 또 하나의 명작


조카가 생긴다면 작가의 모든 그림책을 모아 선물해도 좋을 만큼

읽고 또 읽어도,

아이, 부모 할 것 없이 독자의 마음을 따스하게 해주는 책이다.


#폭신한베개와오직사랑뿐 #초록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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