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트 쿠튀르 문학과지성 시인선 539
이지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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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트 쿠튀르>는 100자평으론 부족하여 좀 더 첨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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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트 쿠튀르>는 낯선 단어와 신선한 단어, 날선 단어들이 묘한 매력으로 뒤섞여 새로움으로 다가오는 시집이다. 
시들은 낯섬보다는 새로움이 어울리는 듯한데, '낯설다'라는 말 자체가 조금 진부한 표현이기도 하지만, 이 시집과는 잘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이해되지 않는 문장은 잠시 넘어가자. 이해되지 않았던 문장은 다음 문장과 만나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고 어느덧 날선 이미지로 다가온다. 

"보이지 않은 것을 보게 하거나, 볼 수 있는 것을 보이지 않게 해준다"는 조재룡 평론가의 평을 이해하게 된다. 

몇편의 시를 읽으면 시원한 청량음료를 마신 느낌을 받기도 하고, 한 편 한 편의 시는 츄잉캔디 한 알 입에 넣은 느낌이기도 하다. 최소한 나에게는 말이다. 

조재룡 평론가의 평론이 츄잉캔디를 녹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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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트 쿠튀르 문학과지성 시인선 539
이지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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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단어와 신선한 단어와 날선 단어들이 묘한 매력으로 뒤섞여 새로움으로 다가온다.
시들은 낯섬보단 새로움이 어울리는 듯하다. 시원한 청량음료를 마신 느낌을 받기도 하고, 츄잉캔디 한 알 입에 넣은 느낌이기도 하다.
조재룡 평론가의 평론이 츄잉캔디를 녹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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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여인의 향기 - 스물여섯 가지 향기를 간직한 사랑이야기
이수광 지음 / 미루북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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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사랑을 보면 대체로 짜증이 난다. 짝사랑도 싫다. 그저 남자와 여자가 예쁘게 만나서 알콩달콩 사랑을 하면서 한평생 보내면 얼마나 좋을까. 조물주의 장난인가. 사랑에는 언제나 방해물이 있다. 그래서 이별하고, 슬퍼하고, 안타깝다. <조선 여인의 향기>는 조선을 뒤흔든 시리즈로 유명한 작가의 작품이다. 가슴이 짠하다. 이 작가는 해피엔딩보다 슬픈 사랑을 좋아하는 것일까. 하기야 비극미라는 것이 있다. 애달픈 사랑은 비극적인 아름다움이 있고 우리를 감동에 젖게 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으면 눈물이 난다. 너무나 사랑하여 따라 죽으면 가슴이 뻐근해진다. 이 책에는 슬픈 사랑이 많다.

조선시대를 산 여성들의 행복한 삶이 많지 않다. 그래도 향기가 풍기는 것 같다. 제목 참 마음에 든다. 황진이가 머문 방에서는 사흘 동안 향기가 남아 있었다고 하는데 내 방에서는 어떤 냄새가 날까. 클클. 창문을 바라본다. 바람에 나부끼는 은행잎 소리, 마치 조선시대 여인들의 치맛자락이 끌리는 소리 같고, 쓸쓸한 한숨소리 같다.

아무튼 긴 여운이 남아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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