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에 가려진 약자가 있었다. 아이들에게 이혼은 어느 날 부모한 명이 증발하는 일이고, 남은 부모의 안색을 살피는 고도의 정신 노동이 부과되는 삶이며, ‘너라도 잘 커야’하는 장기 채무가 발생하능 사건이다. 그래서 아이에게 어떤 고통도 주지 말라는 게 아니라 옆에서 생생한 아픔을 겪는 한 존재가 있음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것. 애들은 몰라도 되는 어른 문제 따위는 없다는 것이다. - P41
확실함으로자기 안에 갇히고 타인을 억압하지 않도록 조심하고 싶다. 40대 후반이면 그걸 두려워해야 할 나이다. - P19
타인의 말은 내 판단을 내려놓아야 온전히 들리기 때문이다. - P8
화해와 용서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차분한 상태에서 그 분노와 미움이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돌아보았으면 합니다. - P293
"내가 알겠지"사람들이 떠올리기만 해도 수치심을 느끼는 일들, 다른 사람들이 행여나 알까 두려운 일들은 모두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알면서도 저지른 짓입니다. 진정 무거운 짐이지요. 자기 이득을 위해 다른 사람을 속이지 않는 것의 가치입니다. 자기 목적을 이루고자 다른 사람을 해하지 않고 자기 마음과 몸이 당장 편하겠다고 진실을 회피하고 굽히고 왜곡하지 않는 것의 가치입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 그렇게 사는 겁니다. - P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