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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우리 - 2014 세종도서, 서울시 한 도서관 한 책 선정 ㅣ 글로연 그림책 5
이선미 글.그림 / 글로연 / 2013년 9월
평점 :
따뜻한 화풍으로 이야기를 먼저 전해주는 책이 아닌가 싶다.
앞뒤가 뒤집어져 같은 상황전재이지만 두가지의 이야기를 담고있는 특별한 책이다.
주인공 여자아이인 분희는 이사온 첫날 바깥에서 4명의 여자아이가 고무줄을 하고있는 모습을
부럽게 지켜본다.함꼐 놀고싶었지만 친구가 없어서 구경만 하고
고무줄을 하는 아이들이 자꾸만 수근수근대는거 같아서 쭈뼛쭈뼛거리는 설정이다..
누구나 아직은 서로를 알지못하는 입장에서
주인공 분희처럼 친구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혹시나 이상하게 여기지는 않는지 생각할수 있는 상황전개이다.
결국 혼자 방안에서 고무줄놀이를 하고 다음날은 신발도 똑바로 신고 머리띠도 이쁘게하고
아이들이 노는 곳으로 나가보니 한아이가 인사를 건넨다.
하지만 오늘도 분희는 구경만 하고 혼자 생각한다.
내가 싫은걸까?......눈물이 날것 같아 그냥 일어나버린다.
하지만 함께 고무줄놀이를 할수있는 기회가 오고
현옥이도 영아도 은섭이도 주희도 분희도 모두모두 신나게 고무줄놀이를 한다.
그렇게 이야기는 웃으면 끝나지만 사실 분희의 입장에서 본 그날의 풍경이다..
뒤에서 부터 읽으면 전혀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똑같은 상황이지만 분희의 마음이아닌 현옥,영아.은섭,주희가 느낀 그날의 모습이다.
고무줄을 하고있는데 빡빡머리 아이가 나왔다..신발을 거꾸로 신은거같아
친구들은 귓속말로 소근댄다.그리고 빡빡머리라 여자인지 남자인지 소근댄다.
하지만 괜히 미안한 마음은 든다.
빡빡머리 아이가 없어지자 다들 찾으며 한마디씩한다..
그리고 그 아이에대해 궁금해하기시작한다.
다음날 함께 고무줄놀이를 하고 싶은데 짝이 맞지않아 끼워줄수가 없자
깍두기를 하게하며 다섯친구들은 신나게 고무줄놀이를 한다..
이렇게 분희의 입장에서 그날의모습과 네명의 친구들이 느낀 그날의 모습이 서로 다르게 나타나며
오묘한 기분을 만들어 주는 동화책이다.
누구나 자신의 입장에서 상대를 평가하지만 결국 그건 자신의 마음일뿐 상대는 같은 상황에서도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기도하다..나의 입장에서만 생각할 것이아니라 우리라는 서로의 입장에서
상황을 바라보게끔 하는 교훈을 주는 책이다.
앞뒤의 두가지 아야기가 결국 가운데에서 다섯친구들이 함께 고무줄놀이를 하며 끝나는 구성이
맘에 들었다.
우리 딸아이는 분희의 이름을 모르고 있던 친구들이 빡빡머리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웃음을 터뜨렸다.괜히 재미있는 말이었는지....^^
우리아이도 친구의 마음 상대의 마음을 읽어주는 이쁜 아이로 자라줬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