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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야 놀자 두리야 놀자 ㅣ 초승달문고 36
김녹두 지음, 김진화 그림 / 문학동네 / 2015년 5월
평점 :
글줄이 많은걸 많이 부담스러워하던 초2학년 우리딸 혼자서 그자리에 앉아 바로 읽어버린책..
이제 조금씩 글줄을 늘려가고 있는데 재밌다며 그자리에서 읽어버렸어요.
재밌다고 이런책 또 사달라고 하더라고요^^
아마도 주인공이 지금의 우리집이랑 너무 닮아 있어서 그런거 같아요..
워킹맘은 아니어도 늘 힘들어서 제대로 못봐주는 엄마, 일하고 힘들어서 아이들하고는 시간보내기 힘든 아빠,
장난꾸러기 7살 유치원생 남동생..그리고 초등학교 누나...
이런 등장 인물이 거의 비슷하니 아마도 감정이입이 잘된거 같아요...
이야기의 첫 시작은 <엄마,잠은 어디쯤 올까?>하며 시작합니다..
늘 피곤한 엄마는 하나 두리 남매와 놀아주기가 버거워서 집안일을 하고나면 빨리 아이들 재워놓아야
한숨이라도 돌릴텐데..아이들은 늘 엄마만 기다리며 엄마와 시간을 보내고싶어서 기다리는데
그런 시간이 없이 그냥 빨리 잠자리를 준비하니 속상할수밖에요..
그런 맘에 잠들기 싫고 잠오지 않아 힘든 주인공 남매에게 엄마는 잠이 어디쯤 오고있는지 물으며
잠자리 시간을 보내봅니다.
엄마가 일하러 간사이 아빠와 시간을 보내야하는 남매는 아빠랑 놀이터라고 가고싶은데 아빠는 자꾸만
늦장을 부리며 시간을 끄네요..늦잠을 자고는 숨바꼭질을 하며 숨어버리고 물도 천천히 먹고
결국 나가려고할때는 양말을 신어야한다며 시간을 끄네요..
결국 엄마가 돌아오는 시간까지 아빠는 놀이터에 나가지 못했어요..
우리집의 모습과 비슷해보여서 저도 읽으면서 많이 웃으며 공감했어요.
누나가 동생만빼놓고 친구집에 놀러가는거며 누나가 동생에게 미안해서 책읽어주는거,누나의 교과서가 탐나서
부러워하는 동생등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너무나 공감가도록 만들어진 책이라 아이도 즐겁게 읽은거 같아요.
특히 마지막에 잠에서 깨지못하는 누나를 대신해서 몰래 누나로 변장해서 1학년이 되어보는 두리의 모습은
너무 긴장감생기고 재밌었던거 같아요..
우리 딸아이도 기억에 남는지 자꾸 이야기 하더라고요.
쉽게 읽고 공감할수있는 재미있는 우리네 이야기....이책을 읽더니 이런책 다시 또 사달라고 조르는 딸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