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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 도시로 읽는 미국사 - 세상을 움직이는 도시가 들려주는 색다른 미국 이야기 ㅣ 30개 도시로 읽는 시리즈
김봉중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2년 10월
평점 :
«30개 도시로 읽는 미국사»는 북동부의 보스턴을 시작으로 하와이의 호놀룰루까지 거대한 물줄기가 흐르듯이 도시와 도시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지역적으로 연계성이 있는 도시들의 흐름을 따라 저자가 정해놓은 순서대로 이야기를 읽다보면 미국의 독립전쟁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남북전쟁은 왜 일어났으며 뉴욕은 어떻게 세계 경제의 중심도시가 되었는지를 알 수 있다.
중국의 위협을 받고는 있지만 미국은 여전히 전세계에서 가장 힘 있는 나라이고, 우리나라는 미국의 영향력을 직·간접적으로 많이 받고 있다.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라 했는데 이기고 지고를 떠나 미국이 어떻게 그 짧은 역사로 전세계에서 짱 먹을 수 있었는지를 알고 싶다면 도시들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통해 조금은 파악할 수 있다.
거대한 땅덩어리 미국의 역사는 제3자가 알려고 하기엔 너무나 막연하고 큰 나라다. 50개나 되는 주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다양한 이민족의 나라이다보니 어디가 미국의 시작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인디언들의 땅을 강탈한 이민자들의 나라가 미국이라고만 알고 있다면 간추린 요약본인 이 한 권으로 가뿐하게 미국사를 읽으면 된다. 저자 김봉중 교수가 그 많은 연방도시들 중에서 미국의 시작과 완성을 중심으로 지금의 미국을 만든 핵심 도시 30개를 뽑아 한 권의 책으로 간추렸으니, 깊이는 부족하더라도 개론으로 시작하기엔 적당하고 무엇보다 글이 쉽게 잘 읽히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