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 해 봐요 - 판사 김동현 에세이
김동현 지음 / 콘택트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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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생각이 같은 사람을 만나면 반갑고 그 사람이 하는 이야기를 더 듣고 싶어진다. 글 초반부터 마치 내 일기장을 보듯 생각이 같아서 호감어린 맘으로 책을 손에 든 그대로 단숨에 다 읽었다.

아 이런 어이없고 황당하고 억울한 일이... 의사의 실수로 어느날 갑자기 내 눈이 멀게 되었는데 그걸 이성적이고 현실적으로 받아들인다.

퀴블러 로스가 뭐라던 인간이 죽음을 수용하는 5단계를 무시하고,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상태로 인생을 재설계하고 실천하여 10년 만에 판사가 되었다.

멋지다! 나라면 엄청난 좌절과 긴 우울의 시간을 보냈을텐데...

나랑 같은 사람이 아니구나!

판사 김동현은 서른 살 로스쿨에 다닐 때 의료사고로 두 눈을 멀게 되었지만, 눈 뜬 자들의 세상에서 눈먼 장애를 갖게 되었지만, 꿈을 포기하지 않고 현실과 타협하며 꿈을 이뤄냈다. 특유의 긍정적인 사고와 높은 자존감, 현실적이고 냉철한 판단력으로.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다면 지레 겁먹고 피할 것이 아니라 뭐든 해 봐야 기회를 얻을 수 있다." _동감이다. 내가 하고 싶은가? 이룰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나? 두 가지를 생각했다면 일단 해보는 거다. 뭐라도 해야 뭐라도 되는 거다.


"어떤 선택이든 후회가 남을 수 있다." _해보고 안되면 그냥 "아님 말고" 해버리면 된다. 어떻게 세상 모든 일들이 내 뜻대로만 되겠나. 뭐든 해 봐야 실패든 성공이든 경험이 쌓이고 이 경험들이 사람을 성숙하고 풍부하게 만든다.

솔직한 글들을 읽으면서 판사 김동현보다 개인 김동현에게 더 신뢰가 느껴졌다.

본인이 법조인이 되기까지 어마어마한 시회적 비용이 들었음을 인정하고 그것이 자신이 로스쿨 학생이라는 기득권이 있었기에 가능했음을 솔직하게 적은 글을 읽으면서

판사로서,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게 소중한 인권을 지켜드리겠다."는 약속이 진심일 거라 생각되었다.

유퀴즈에 나왔었다고 해서 유튜브에서 찾아봤다. 너무나 유쾌한 자기. 자기는 눈에 뵈는 게 없어서 무서운 게 없다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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