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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라도 공부만 할 수 있다면 - 전면개정
박철범 지음 / 다산에듀 / 2022년 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2009년 초판이 나오고 한두 해 지나서 읽은 적이 있다.
물론 내가 공부에 대해 동기를 찾고자 읽은 책은 아니고,
아이가 학령기가 되고 보니 어떻게 공부 방향을 잡아줘야할지 고민하면서 읽은 수십 권의 책 중 하나였다.
10년이 지난 지금,
새롭게 청소년에게 어필하고 싶은 욕구 충만한 보랏빛 표지로 탈바꿈되어 다시 나왔다.
우리나라 입시에서 성공한 '공부의 신(神)'들이 쓴 수많은 책들 중,
강산이 변하고 남을 시간이 지나서도 여전히 사랑받는 책이라면 이유가 있겠지 싶다.
공부는 어렵고 하기 싫기 때문에
스스로 의지와 동기가 생기지 않으면 안된다.
그래서 이 책처럼 공부에 희망과 동기를 갖게 하는 성장스토리를 읽는 것이
청소년들에겐 도움이 될 것 같다.
이야기는 작가 박철범의 지지리도 가난했던 어린 시절부터 시작한다.
장애로 무능력하고 무관심한 아버지,
생활력은 강했지만 일과 육아가 버거웠던 어머니,
부모를 대신해서 결핍을 채워 키워주신 외할머니.
외할머니의 시골집에서 여동생과 함께 살면서
꼴찌로 어영부영 초등학교를 다니고 중학교에 진학한다.
중학교에서 공부잘하는 친구에게 자극받아
뒤늦게 공부를 하게 되고 지역의 명문고에 입학한다.
공부 좀 한다는 아이들 틈에서 첫시험은 망쳤지만,
타고난 근성과 끈기로 4개월만에 전교4등을 꿰차고 서울대반에 편성된다.
지지리 가난한 집은 어머니의 사업 부도로 더욱 힘들어져 학교로 빚쟁이들이 찾아오고
<하루라도 공부만 할 수 있다면>을 꿈꾸며 고3때 공부를 놔버린다.
서울대는 물건너 갔지만 취업 잘되는 경북대 공대 입학,
이에 만족하지 못하고 재수 후 서울대 자연과학부 입학,
적성에 맞는 꿈을 찾아 삼수 후 고려대 법학과 입학.
작가 박철범은 현재 꿈 꾸던 변호사가 되어
주로 권리를 침해당한 피해자들을 대리하고 있다.
공부법에 대한 책을 많이 읽을 필요 없다.
오히려 청소년 시기에는
이런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는 것이 더 좋다.
우리가 살 빼는 방법을 몰라서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