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는 생각들의 비밀 - 어제의 통찰이 내일의 해결책이 되는 진화적 사고의 힘
샘 테이텀 지음, 안종희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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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는 생각들의 비밀》 책을 더퀘스트 출판사로부터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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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5. 10. 금. PM 3:34.

《살아남는 생각들의 비밀》

샘 테이텀

더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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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는 생각들의 비밀》

2024. 4. 27. 토. PM 1:26. - 2024. 5. 9. 목. PM 9:13. 완독. / 《살아남는 생각들의 비밀》 / 샘 테이텀 / 더퀘스트

《살아남는 생각들의 비밀》 책은 샘 테이텀 저자가 행동과학으로 바라본 생각들의 비밀을 적은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결국 살아남아 후대에 널리 쓰이는 생각들에 대해 자세히 살펴볼 수 있어 좋았다. 재밌었고, 흥미롭게 읽었다. 우리는 항상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려고 하지만, 실상에서 혁신이라고 부르는 많은 것들은 사실 있던 것에서 차용해 발전시킨 것임을 책을 통해 알게 됐다. 오늘의 글을 통해 하루에 조금씩 읽으면서 깊고 즐겁게 읽었던 부분들을 개인적인 생각과 나눠 보려고 한다.

1. 이미 있던 것에서 차용하라.

신칸센 500시리즈 초고속 열차에서 발생한 문제점들을 자연에서 존재하는 올빼미, 델리펭귄, 물총새의 특징과 특성을 활용한 방법으로 해결했다는 부분을 읽었다. 소리 문제, 속도 문제 등을 기존에 있던 것에서 차용해 지혜롭게 해결했다는 부분을 보고 놀랐다. 우리가 생각 없이 바라보던 모든 것들로부터 어쩌면 더 많은 것들을 발견하고, 차용할 수 있겠다는 깨달음을 얻은 부분이다. 특히 올빼미의 특별한 톱니 모양 깃털이 공기 흐름을 짧게 잘라 미시적 난기류를 만들어 낼 때 소리가 나지 않는다는 점을 차용해 기차의 팬터 그래프에 적용하자 난기류가 대폭 줄고 소음이 감소했다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53쪽). 우리는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고 할 때 새롭고 특별한 무엇인가를 만들어내야만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오히려 아무것도 하지 못할 때가 많다. 그럴 때 진화적 사고 관점에서 실생활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것들에서 배우고 발전시킬 생각을 한다면 발전과 발견들이 즐겁고 다소 가벼운 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2. 말은 됐고, 믿을 수 있는 걸 보여줘

[기술 발전과 소셜미디어의 폭증으로 말미암아 신뢰할 수 없는 정보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고 멀리 확산하고 있다. 츄리서치센터는 온라인상의 건강과 의료 정보 중 의사가 검토한 것은 절반 미만이라고 평가한다. 정보 과잉 환경에 직면한 지금 신뢰할 만한 정보를 찾고 실질적으로 신뢰성 있는 메시지를 만드는 능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117쪽]

정보의 홍수라고 할 만큼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고급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리고 그만큼 얻은 정보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 검증이 필요하다. 그 검증을 쉽게 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한 부분이 있어 진중하게 읽었다. 인간이든 동물이든 신뢰가 중요하고, 그 신뢰를 효과적으로 강화하는 진화 심리학적 해결책을 살펴봤다. 우리는 신뢰를 형성하기 위해 심리학적 원리인 정직한 신호를 통해 신뢰를 강화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중 비싸 보이는 것이 왜 신호로서 신뢰를 높이는지 자연에 있는 독개구리, 스프링처럼 껑쭝 뛰는 스프링복, 수컷 공장의 화려한 깃털을 통해 쉽게 설명한다. 독개구리의 화려한 색상을 통해 우리는 개구리에게 독이 있음을 알고 조심할 수 있고, 높이 뛰어오르는 건강한 스프링복은 누구도 추적할 수 없는 건강함을 가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수컷 공작은 화려한 꼬리를 통해 강한 번식력이 있음을 보이는 신호를 통해 강화한다. 자연에서 보이는 신호들을 설명하며 인간 삶에서의 신호들을 살펴보는데 고가의 약혼반지 역시 사랑의 증표를 넘어 구매하는 데 치른 희생을 보여줌을 통해 관계의 안정성을 제공하는 신호라는 것을 설명한다. 이 부분을 보고 이제야 왜 프러포즈를 할 때 고가의 다이아몬드가 들어간 반지를 구입해야만 하는지 알게 됐다.

3. 선택의 역설

어떤 상황이 발생했을 때 그걸 해결하기 위해 꼭 먼 길을 돌아가 답답함을 주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었다. 이렇게 하면 훨씬 더 좋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쉬운 길을 놔두고 복잡하고 어려운 해결책을 선택하는 걸 볼 때마다 나도 모르게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 그 부분에 대해 선택의 역설(166쪽)에서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다. 인간은 선택을 선호하는 성향이 있고, 이는 동물들도 마찬가지다. 버튼을 눌러 먹이를 선택하도록 훈련받은 비둘기, 원숭이 실험에서 이들도 다수의 버튼이 제공된 조건을 더 선호했다고 한다. 쥐 실험에서도 미로에 놓아둔 음식으로 가는 길 선택에 있어 곧장 가는 길과 돌아가는 길 중에 돌아가는 길을 선택했다는 글을 읽었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선택지가 많을수록 원하는 것에 대한 기회를 찾고, 더 자유롭게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느낀다고 하니 인간에게 주어진 '자유의지(선택권을 가진 인간의 의지)'가 얼마나 인간의 삶을 복잡하면서 행복하게 하는지 생각했다. 저자의 글은 선택을 통해 하는 후회가 선택을 할 때 느끼는 기쁨보다 더 큰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오히려 선택을 꺼리게 된다고 선택의 역설로 나아간다. 그래서 오히려 선택지가 늘어날수록 선택을 하지 않는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는 것을 설명한다. 이것을 선택의 역설이라고 부른다고 말한다. 선택을 좋아하는 인간이 선택을 하지 않음을 선택하는 것을 줄이기 위해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선택의 역설에도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해결책은 선택지가 선택될 가능성이 희박하더라도 선택지를 추가하는 것이라고 하니 역설의 역설이 아닐 수 없다. 그 이유는 그나마 더 나쁜 쪽을 선택한다는 것인데 우리가 핸드폰을 구입할 때 중간 사양의 제품을 구입하는 경우를 예로 들 수 있다. 그러니 인간의 의사결정을 상대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선택자체를 없애거나 제한하지 않고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선택설계자가 될 수 있다는 지혜를 알려준다.

의사 결정이 이루어지는 환경을 제어해 각자의 상황에 따라 심리학적 해결책을 적용하는 방법으로 선택 설계자가 되어 선택하지 않음을 선택하는 인간의 선택을 줄일 수 있음을 명쾌하게 알려준 장이다.

4. 디폴트의 힘

이 부분을 읽었을 때 정말 깨달음을 많이 얻었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성격, 성향의 디폴트 값이 있는데 이건 정말 바꾸기 쉽지 않다. 디폴트 값에 의해 인간의 삶이 돌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우리 자신의 디폴트 값이 무엇인지 찾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해 자신에 대해 공부한다. 요즘 나도 이 부분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더 깊게 읽었다. 그러면서 새로운 관점을 얻었다. 무슨 행동을 하라고 하기 전에 디폴트 값(기본으로 설정된 값) 자체를 바꾼다면 특별한 무언가를 선택해야 하거나, 행동할 필요 없이 자연스럽게 흘러갈 것이라는 것이 장에서 얻은 깨달음이다. 가령 병실로 들어가기 전 소독약으로 손을 소독하라고 지침을 내리기 전 기본적으로 병실 문에 들어가려면 소독약이 손에 뿌려질 수밖에 없도록 디폴트 값을 바꾸는 것이다. 그랬더니 병원과 병실 안에서 감염되는 다양한 병들이 현저하게 줄었다고 한다. 그리고 손을 잘 씻지 않아 문제가 됐던 나라에서 칠판에 분필을 많이 사용한다는 것을 알고, 분필 안에 비누 가루를 넣어 물에 닿으면 자연스럽게 손 위생 문제를 해결했다는 글을 보고 기본 값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다. 기본 값이 무엇인지를 앎을 통해 기본값을 바꿔 자연스럽게 적절한 결과를 도출한다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삶의 기본값에도 적용해 삶을 더 쉽고 부드럽게 흐르듯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즐거운 생각을 했다.

5. 불확실성은 고통이다

확실하게 고통을 당할 거라고 아는 것이 고통을 당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것보다 훨씬 덜 고통스럽다는 점을 배웠다. 고통스러운 전기의자에 앉으면 확실히 고통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그 전기의자가 전기 충격의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 것보다 오히려 확실한 고통을 약속한 의자가 사람들을 더 편안하게 한다는 점을 새롭게 배웠다. 불확실성이 스트레스를 더 유발한다는 점은 일상에서도 쉽게 알 수 있다. 아픈 치과 치료를 받기 전 항상 의사 선생님께서 "아프면 손 드세요."라고 하면서 아플 거라고 미리 명시하지만 아프다고 손을 들었다고 해서 치과 진료가 멈춰지진 않는다. 아프다는 것을 선제적으로 받아들인 상태에서 하는 진료는 오히려 고통의 불확실성으로부터 안정감을 준다. 손을 들면 언제든지 의사 선생님이 나의 고통을 돌아봐 줄 것이라는 안정감과 고통이 올 거라는 것에 대한 대비가 가능한 것이다. 그러니 오래 기다려야 하는 맛집에서도 앞에 몇 명이나 남았는지,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 진행 순서를 알려주는 것도 기다림의 고통을 현저히 줄여준다.

우리는 이 외에도 실생활에서 다양하게 고통에 대한 예방 주사를 맞는다. 불확실한 인생을 사느니 비싼 부적을 써야 하는 삶이라는 확실한 이야기를 듣는 것을 선택하는 것도 그 예라고 하겠다. 주변에서 타로 점을 보고, 점쟁이를 찾아가는 주변 사람을 통해 그들이 받은 예언의 다수는 살을 맞을 것이라는 이야기라는 걸 알게 된다. 그럼에도 그들은 확실히 고통이 예정된 미래를 알았다는 점에서 오히려 안도한다. 그동안 나는 굳이 가서 일어나지도 않을, 일어나지도 않은 이상한 이야기를 돈 주고 듣는 것이 참 무지하다 생각했었다. 그 생각을 이 장을 통해 드디어 이해했다. 살을 맞지 않기 위해 예언자에게 부적을 쓰고, 굿을 하는 등 많은 돈을 투자하는 것도 불확실성을 인간이 얼마나 고통으로 여기는지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확실한 고통을 미리 예방한다는 안도감이 오히려 고통을 안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무엇보다 인간의 삶은 사실 즐거운 일보다 고통이 훨씬 많은 삶이지 않은가. 그러니 예언가가 한 고통의 예정이 사실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고통을 미리 예방했다는 안도감을 통해 미래의 불확실한 고통들을 덜 고통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다. 그래도 참 돈은 아깝다.

오래 걸리는 일에서 기다려야 하는 이유를 투명하게 전달하고, 작업 과정을 보여주기 위해 현재 진행 상황과 위치를 중간중간 전달하는 것도 현재의 고통을 줄이는 방법이 된다. 현재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는 안도감이 오히려 고통을 경감시켜 준다. 어쩌면 위약(가짜약)의 효과도 비슷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했다. 모든 상황을 내가 통제하고 있고, 통제할 수 있다는 안도감이 인간의 삶을 심리적 고통으로부터(육체적 고통이 있을지라도) 해방시켜 준다니 다양한 방법으로 적용해 볼 수 있겠다.

6. 주전자 물도 지켜보면 안 끓는다

라면을 끓이기 위해 가스 불 앞에서 끓기를 기다려본 경험은 누구나 있을 거다. 나도 요리를 하기 위해 가스 불 앞에 매일 서기 때문에 매일 느끼는 부분이다. 지루함은 우리 뇌에 현재 상황이 성취감을 주지 못한다는 걸 알려주고, 다른 무언가를 하도록 동기를 부여한다고 한다(311쪽). 그러니 지루함을 줄이기 위해, 무엇인가를 하다고 있다는 생각으로 뇌를 속이는 방법을 택한다면 우리는 기다리는 시간 동안도 즐겁게 보낼 수 있다. 가령 내가 요리를 할 때 좋은 강의나 재미있는 영상을 듣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나는 집안일을 할 때 너무 지루하고 힘들어서 이때 평소 듣겠다고 모아둔 어려운 심리학 강의들을 듣는다. 하고 있는 일은 아주 지루하고 단순하기 때문에 기계적으로 하고, 귀와 뇌를 열어놓고 귀한 이야기를 듣고 있다는 생각에 20-30분의 시간이 정말 금세 지나간다. 공항에서 수화물을 찾는 거리를 오히려 늘려서 걷는 시간을 늘려 만족감을 높였다는 책의 글들도 인간이 지루함을 스트레스 상황으로 여김을 알 수 있다. 그러니 스트레스를 받아 시간이 느리게 흐린다고 느끼는 작업을 해야 한다면 그 시간이 낭비됨이 아닌 새로운 배움과 운동의 시간으로 확장시킨다면 시간의 흐름을 윤택하게 만들 수 있다.

7. 끝이 좋으면 다 좋은 법

아무리 좋은 영화도 끝이 막장이거나 새드엔딩이면 뒷 맛이 찝찝하다. 그러나 피가 튀고, 정신없고, 징그러웠던 영화도 마지막이 해피엔딩으로 끝나면 나도 모르게 좋은 영화였다고 생각하게 된다. 우리는 마지막 순간을 처음과 중간보다 길고 깊게 마음에 남긴다. 지루한 공항 줄 서기에서 고급 사탕을 무료로 먹게 해 줬을 뿐인데 기다림의 시간을 달콤함으로 기억한다고 한다. 그러니 마지막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방법을 다양하게 만들어볼 수 있다. 제아무리 소리 지르고 싸우고, 욕을 주고받았어도 마지막에 웃고 손을 맞잡은 관계가 됐다면 우리는 서로를 최고의 협력자로 기억하게 된다. 인간에게 끝이 얼마나 중요한지 기억하고, 마지막 모습에 더 많이 신경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연인과 헤어지는 이별은 어떻게 해도 아름다울 수는 없지만, 단정하게 끝내주는 것만으로 아름답게 상대를 기억할 수 있다는 것도 끝이 좋으면 다 좋은 법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살아남는 생각들의 비밀》 책은 생각 도구를 사용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살펴보고 배울 수 있는 책이다. 읽는 사람마다 깊게 다가오는 장이 다를 거라는 생각이 든다. 정말 많은 주제들을 촘촘하게 다룬 책이라 여러 번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진화적 사고를 통해 생각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는 배움의 시간이 될 것이다. 잘게 쪼개서 읽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며 장들의 글을 읽으면 그만큼 더 많은 것들을 개개인이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생각의 힘을 통해 삶을 조금 더 지혜롭게 살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책을 보내주신 더퀘스트출판사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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