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 번은 살려드립니다
엘 코시마노 지음, 김효정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번 한 번은 살려드립니다》 책을 인플루엔셜 출판사로부터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2024. 4. 23. 화. PM 3:00.

<이번 한 번은 살려드립니다>
를 읽고 기록

엘코시마노

인플루엔셜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번 한 번은 살려드립니다》 책을 정말 즐겁게 읽고 글을 적는다. 《이번 한 번은 살려드립니다》 책은 엘 코시마노 작가의 두 번째 시리즈 책이다. 첫 번째 책을 읽고 너무 재밌게 읽어서 두 번째 책도 꼭 나왔으면 했는데 정말 나왔다. 얼마나 반갑고 신이 났는지 모른다.

1. 진저리와 싹쓸이를 찾는 모험

진저리와 싹쓸이의 정체를 꼭 지켜달라는 서평단 유의 메시지를 읽으면서 이 책 안에 둘의 정체가 소설의 중요한 부분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책을 열었다. 지난번 1권 책을 정말 즐겁게 (날을 꼬박 새우면서) 읽었기 때문에 이번 책도 많은 기대가 됐다. 어떤 모험의 세계로 또 나를 초대할 것인지 궁금해서 바로 펼쳐 들었다. 작년에 읽었던 책이었는데도 새록새록 기억이 나는 걸 보면 엘 코시마노의 책이 내게 많은 느낌을 남긴 모양이다. 엊그제 읽은 것처럼 소설책 안의 인물들이 문을 열고 뛰어나오는 느낌이 들었다. 진저리와 싹쓸이가 누구일까 라는 기대를 가지고 책을 따라가면 더 즐겁게 읽을 수 있다. 핀레이와 함께 탐정이 돼서 모험의 세계로 퐁당 빠져들 수 있기 때문에 더 즐겁다. 이 책을 읽을 독자들도 탐정의 마음으로 진저리와 싹쓸이의 자취들을 쫓아가면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그러니, 진저리와 싹쓸이가 누구인지 안 알려줌.

2. 전 남편 스티븐에 대한 이야기

전작에서 스티븐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나오지 않아 어떤 인물인지 알 수 없었는데 이번 작에선 스티븐의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스티븐에 대한 이야기와 사람들의 대화를 보면서 정말 죽어야 할 이유가 100가지도 넘는다는 말이 참 통감된다. 이런 남자와 만나 결혼해 아이를 두 명이나 낳은 핀레이가 대단하게 느껴질 정도다. 핀레이는 소설 속 인물일 뿐이지만 사실 우리 주변에서도 충분히 볼 법한 이야기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소위 나쁜 남자에 빠져 결혼했다가 겨우 이혼한 여인의 이야기는 충분히 듣고, 볼 법한 이야기다. 핀레이의 가정사에 대한 이야기가 말미에 아주 약간 등장하는데, 그 부분을 통해 핀레이는 어린 시절부터 애정결핍을 겪고, 가정에서 안정감이 부재했던 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스티븐의 여성 편력을 보면서 혀를 내두르며 나도 좀 스티븐에게 딱콩 한 대 때려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니 나도 충분히 진저리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가 갖기는 싫고, 남주기는 아까운 핀레이의 주변을 맴도는 스티븐이 참 얄밉다.

3. 변호사 남자와 경찰 남자와의 이야기

두 아이의 엄마이자, 이혼녀가 된 핀레이에게 두 남자가 접근한다. 두 남자 모두 너무 핫 <!>하다. 물론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이야기다. 그래서 어쩌면 더 빠져들 수밖에 없는지도 모르겠다. 똑똑하고, 잘생긴, 황금빛 눈동자와 아름다운 머릿결을 가진 예비 변호사가 될 남자와 근육이 두툼하고 다부진 체격에 흡사 젊은 시절의 아널드 슈워게너를 상상하게 만드는 섹시한 경찰 남자가 핀레이의 애정 선에 들어온다. 전작에서 예비 변호사 남자가 얼마나 마음을 간질 거리게 하던지 밤잠을 설치게 만들었다. 이번 작에선 예비 변호사를 저 멀리 여행 보내 버리고 진짜 결혼이 가능할만한 경찰 남자를 완벽하게 그려내면서 3-40대 여성의 마음을 완전히 흔들어 댄다. 그리고 전작에선 도대체 융통성이라곤 찾아볼 수 없어 혀를 내두르게 했던 경찰 남자가 이번 작에선 사랑에 빠져서 그런지 핀레이에게만은 자신의 신념까지 굽혀 그녀를 지켜준다. 지난 작에선 너무 싫었던 남자가 이번 작에선 얼마나 매력적이던지 나도 모르게 예비 변호사를 날려 <?> 버리고 경찰 남자에게 마음이 완전히 가버렸다. 나도 이제 나이가 든 건가.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 남자인 경찰의 매력에 폭 빠져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 잔뜩 기다리고 있다. 무엇보다 진한 키스 장면 하나 없는데도 마음이 살콩 살콩 흔들리며 간질 한 게 이번 작의 묘미다.

4. 인터넷 세상 속 사람들

인터넷 속에서는 글만 보고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없다는 말이 참 와닿았다. 핀레이와 베로는 진저리와 싹쓸이를 찾기 위해 인터넷 안에서 단서를 찾지만 쉽지 않다. 여성 전용 사이트였기 때문에 진저리와 싹쓸이를 여성이라고 특정하고 조사를 하지만 이 마저 후반부에서는 무용해진다. 주인공이 진저리와 싹쓸이를 찾기 위해 글을 진행하면서 나도 인터넷 속 사람들을 생각했다. 나이와 성별, 성격, 성향을 글만을 보고 특정하지만 사실 인터넷에선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자신을 꾸며낼 수 있다. 여성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알고 보니 남성이었던 경우도 있고, 초등학생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나이 지긋한 어르신인 때도 있었고, 20대 정도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60 대거나, 60대는 훨씬 넘었을 거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10대인 경우도 있었다. 인터넷 속 세상에서도 사람들도 그렇지만 사실 실제 삶에서도 우리는 보이고, 들리고, 느끼는 것만으로 사람을 특정할 수 없다. 한 사람을 안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진저리와 싹쓸이를 찾아가는 모험을 보면서 앞으로는 그 누구도 고정시켜 특정하지 않아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5. 다음 시리즈의 시작

다음 시리즈를 알리는 신호탄 격인 메시지를 읽고 책을 덮으면서 다음 책이 벌써 나올 것 같아 마음이 두근거렸다. 나는 그동안 시리즈 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해리포터 시리즈도 읽다 그만뒀었다. 그런데 어쩌다 킬러 시리즈를 읽으면서 시리즈 소설물의 진수 <!>를 알아버렸다. 주인공을 따라다니면서 주변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이 즐거웠다. 눈으로 직접 보는 것이 아닌데도 직접 보는 것처럼 느껴지는 현장에 대한 묘사들과 직접 듣는 것처럼 느껴지는 사람들의 대화가 참 즐거웠다. 다음 편인 3권이 나와도 또 읽고 싶다. 그때도 내게 이렇게 좋은 기회가 또 올까. 싶지만, 오지 않는다고 해도 직접 사서 읽어볼 생각이다.

인플루엔셜 출판사님 좋은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한번은살려드립니다
#당신의남자를죽여드립니다
#추천도서
#어쩌다킬러시리즈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