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쇼핑, 나는 병원에 간다 - 의사, 환자, 가족이 병을 만드는 사회
최연호 지음 / 글항아리 / 2024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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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쇼핑, 나는 병원에 간다> 책을 글항아리 출판사로부터 무상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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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2. 15. 목. PM 03:00.

<의료쇼핑, 나는 병원에 간다>
를 읽고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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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2. 15. 목. PM 2:10.

<의료쇼핑, 나는 병원에 간다>를 읽고 기록


<의료쇼핑, 나는 병원에 간다>를 읽고 서평을 시작한다. 이 책을 신청한 이유는 2024년의 1월 한 달을(정말 거의 한 달이었다.) 여러 병원에 다녔고, 매우 아팠기 때문이다. 의료쇼핑이라는 말을 보자 반가운 마음이 들었고, 좋은 병원이 어딜까를 무척 고민했던 1월을 보냈기 때문에 의료쇼핑이라는 단어가 반가웠다. 책이 도착하자 첫 장을 열어 최연호 의사 선생님의 약력을 봤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이신 선생님의 약력을 보자 예전 소아과 전문의 선생님이 떠올랐다. 나의 20대 전체를 책임져주셨던 주치의 선생님이 소아과 전문의셨고 그분은 코로나 때 병원을 닫으셨다(사실 나이가 많으셔서 언제 닫아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다. ). 그래서 나는 다른 주치의 선생님을 찾기 위해 감기와 알레르기가 생길 때마다 병원들을 돌아다니고 있다. 약물 알레르기와 매년 늘어나는 음식 알레르기 등 잦은 질병 때문에 오랫동안 함께할 한 분의 선생님을 찾아다니는 중인데 아직 찾지 못했다.

책 내용을 보면 소아과에는 나이 불문하고 전 연령대가 다닐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내가 다녔던 소아과도 한 살 아이부터 팔십대로 보이시는 어르신들까지 전 연령대 분들을 만날 수 있었다. 한 의사 선생님과 긴 기간 동안 인연을 맺게 되면 가장 좋은 건 의사 선생님이 내 치료 내력과 성격, 성향 등을 보고 통합적인 처방을 내려주신다는 점이다. 그래서 약을 처방해 주실 때도 병이 아닌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 그에 따른 처방을 해 주신다. 지난 10년을 책임져주셨던 박소아과 선생님을 생각하며 책을 열었다. 다시 박소아과 선생님과 최연호 선생님 같은 휴머니즘을 가지신 선생님과 간절히 만나고 싶다.

1. 의학과 인문학적 소양, 같이 늙어(가는) 의사

우리나라에서 가장 머리 좋고, 공부를 잘하는 분들이 가는 의과대학에 인문학적 소양을 가지신 분들이 얼마나 있을까.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은 치열한 입시 전쟁에 놓여있기 때문에 인문학적 소양을 갖출만한 시간이 부족하다(대학원 시절 몇 명의 고3 수험생 과외를 했기 때문에 그들의 하루들을 더 잘 알고 있다. ). 그리고 책에서 소개된 대로 의예과에 다니는 분들 역시 대학 생활과 자격증을 취득한 후 수련하는 동안 다른 생각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의학적 배움과 피로, 스트레스를 마주한다. 그 고생에 대한 대가 <?>로 높은 연봉과 명예가 주어지지만 10년의 고통에 비하면 다소 적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대학 시절 우연히 내 주변엔 의예과에 다니는 분들이 다수 있으셨다. 그래서 그분들의 대학 생활과 평소 생활, 대학 졸업 후 생활들에 대해 알게 됐다. 그랬기 때문에 그분들에게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기 위한 시간이 없다는 걸 안다. 물론 의사도 사람이기 때문에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 주변에 계신 분들은 엄청나게 치열한 하루들을 보내실 때가 많았다. 덕분인지 졸업 후에 좋은 곳에서 의사 생활을 시작하셨고, 교수가 되신 분들도 있다. 그분들을 보면서 열심히 공부한 만큼, 노력한 만큼 성과가 주어진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부러울 때도 있었다. 직접 환자를 만나고 아픈 곳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멋진지 수포자 만(수학포기자) 아니었으면 나도 의사가 됐을 거라는 생각을 자주 했기 때문이다.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월등한 수능성적이 필요하고, 의예과에 들어가서 엄청난 양의 공부와 기간, 자격증을 취득한 후에도 고통의 수련 기간까지 거쳐야 하니 높은 급여와 명예가 아니라면 할 수 없는 직업이다. 그리고 의사는 아픈 환자를 만나 그들의 삶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사람이기 때문에 소명 의식이 없으면 오랫동안 하기 어려운 직업이기도 하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패치애덤스] 영화를 함께 떠올렸다. 그리고 지난날 만났던 의사 선생님들을 생각했다. 높은 급여가 보장된 직업이 아니라면 우리나라 1%에 속한다는 분들이 과연 의사가 되기 위해 치열한 현장에 뛰어들까 (수험과 대학 생활, 수련의 생활 등) 생각이 들 정도로 인문학적 소양만으로는 되기 어려운 직업이다. 그렇다 보니 의학 전문성과 인문학적 소양을 함께 갖춘 분들을 찾는 건 사막에서 바늘 찾기 <?>라고 생각될지도 모르겠다.

환자는 너무 많고, 그에 비해 필수 학과 선생님들은 너무 부족하고, 업무량도 너무 많다. 그리고 의사 선생님마다 급여가 천양지차고, 어마어마하게 이상한 그레이 페이션츠(회색 환자)도 있다. 그러니 의사가 된다고 만고 땡(온갖 괴로움을 뜻하는 ‘만고’와 끝이라는 은어 ‘땡’의 합성어, 자신을 힘들게 했던 괴로움이 끝났을 때 쓰이는 말 : 네이버 국어사전)이 아니다. 어쩌면 그래서 일부 의사 선생님들은 환자의 눈도 보지 않고 말만 듣고 1-2분 처방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나 보다. 나도 1시간을 기다려서 1분 처방을 받아본 경험이 있어서 차라리 AI 의사에게 처방받고 싶다고 생각했다. 심지어 여러 번 약 부작용도 겪었다. 환자의 과거 병력 이력에 전혀 관심이 없고, 단순히 질병 증상 만을 보고 처방된 약에 부작용을 겪으면 고통은 온전히 환자 몫이 된다. 정말 화가 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이후 다행히 아주 좋은 의사 선생님을 만나 그분과 10년 이상을 함께 했었다. 함께 늙어가는 의사 부분을 보면서 다시 함께 늙어가며 만날 수 있는 선생님을 고대하게 된다. 단순히 의학책에 나온 대로 처방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에 따라 통합적인 처방을 내려주시는 진짜 의사 선생님을 다시 만나고 싶다. 이제는 은퇴하신 박소아과 선생님을 생각하며 나는 아직도 그분이 그립다.

2. 항우울제 실험

74개의 항우울제 임상시험에서 23개는 발표되지 않았다고 한다. 23개 중 22개는 효과가 없다는 결론을 낸 연구였다고 하니 효과가 있다고 발표된 연구 결과들을 얼마나 믿을 수 있고 믿어야 하는지 생각하게 된다. 수많은 의학 지식을 유튜브와 인터넷 글들을 통해 찾아볼 수 있는 세상에서 우리는 정말 많은 소음에 노출된다. 어딘가 아프면 찾아보게 되고 스스로 처방을 내리고, 건강을 돌보게 되지만 그것이 정말 믿을 수 있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하나의 질병에 대해 유튜브 50여 개 영상을 찾아보더라도 의사들의 말들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 가끔은 완전히 반대되는 의견이 있을 때도 있다(비타민 C만 해도 그렇다. ). 그럴 때 환자는 자신이 믿고 싶은 편향대로 정보를 선택하고, 지식을 축적한다.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 그렇다고 환자가 의사를 만난다고 해서 완벽한 방책 <?>을 찾을 수도 없다. 때에 따라선 컨베이어 벨트 위에 놓인 고기 마냥 1시간 넘게 줄지어 기다리고 겨우 1분 진료를 받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증상에 따른 처방을 받고 오히려 건강을 망치신 분들도 다수 있다.

시대마다 의학과 과학이 진실이라고 믿었던 것들이 계속 바뀌고 있고, 의학과 과학은 끊임없이 전 세대를 비웃듯 새로운 치료법과 진실을 드러낸다. 그러니 오늘 건강에 좋은 것이라고 믿었던 것도 완전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건강에 좋다고 먹었던 것들이 칼이 되어 돌아오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이 부분들을 읽으면서 환자인 내가 건강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할 것에 대해 고민했다.

3. “아이 구토에 놀라 응급실에 갔더니 변비였다고?”

아이 구토에 놀라서 응급실에 갔더니 의사가 변비였다고 변비약 처방을 했다는 글을 읽고 생각했다. 나도 과거에 변비약 처방을 받고 1달 동안 열심히 내용물을 빼내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변비가 아니라 다른 문제였을 수 있다니 정말 그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나는 심리적 원인으로 정말 화장실에 거의 가지 못해 심각하게 빼내야 할 상황이었다. 사진상으로도 들어찬 내용물이 단면과 양면으로 봐도 심각했다. 나는 화장실에 거의 가지 못했는데 그것이 심리적인 원인이었다는 것을 지금은 알게 됐지만, 그 당시엔 왜 화장실에 가지 못하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장이 거의 움직이지 않는 문제 때문에 병원에 자주 갔고, 그 때문에 만성 장염으로 오랫동안 고생했다. 가지 못하거나, 지나치게 가거나 둘 중 하나였다. 그러던 중 만난 분이 박소아과 선생님이었다. 그리고 나는 죽을 때까지 가져가야 할지도 모른다는 만성 변비, 만성 장염, 만성 염증으로 인한 비염 등의 증상들을 모두 잡았다. 나처럼 운이 좋은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라는 생각을 이 부분들을 읽으면서 생각했다.

어쩌면 일부 사람들은 최연호 선생님 같은 분들을 만나지 못해 오히려 더 큰 병을 얻게 된 경우가 많을 거다. 그래서 이 부분을 읽으면서 안타깝다고 생각했다. 나도 종국엔 크론병을 앓게 됐을지도 모르니 정말 아찔한 느낌이 들었다. 만성 알레르기 때문에 눈앞이 완전히 어둠으로 바뀌고 여러 번 쓰러지다 1차 의료원인 박소아과에 갔을 때 선생님은 당장 큰 병원에 가라고 하시면서 내게 말씀하셨다.

“자네는 이렇게 심각한 상황인데도 웃고 있잖아. 그게 자네 성격인 거야.”

그 말을 듣고서야 나는 큰 어려움을 겪어도 웃는 나를 발견했다. 나는 아무리 아프고, 슬퍼도 웃는 가면을 쓰고 살았다(지금도 나는 큰일을 겪어도 오히려 담담한 표정을 지어 보이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 그러던 중 정말 좋은 선생님을 만나 질병이 아닌 신체화 증상으로 나타난 많은 병들을 고칠 수 있었다. 배가 아프더라도 단순히 장 문제가 아니라 기능과 성격, 성향 전체적으로 봐주는 의사 선생님이 많이 계시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을 할 때가 참 많았다. 그래서 이 부분을 읽으면서 장 질환이 단순히 장 질환 문제만 아니라는 것, 구토를 한다고 변비가 아니라는 것도 생각하면서 즐겁게 읽었다.


4. 두려움에서 파생된 수많은 증상, 의원병과 신체화 증상

[신체화 증상의 사전적 정의를 보면 정신적인 문제가 신체적인 증상으로 표현되는 것이라고 되어 있다. 123쪽]

질병이 아닌 신체화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들을 겪어보면 얼마나 심각한 일인지 알게 된다. 질병이 아닌데도 증상들이 신체 전반을 침범해 환자에게 고통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나도 질병인 줄 알았던 대부분이 신체화 증상이라는 것을 오늘에야 알게 됐다. 과거 질병이라고 생각하고 병원들을 전전하면서 나는 정말 많은 약을 먹었다. 의사 선생님마다 만성 질병에 부신 피질호르몬제를 처방해 주는 바람에 나중엔 스스로 스테로이드를 제거하고 먹어야 했다. 항생제도 너무 많이 처방받아먹은 덕분에 간 수치와 신장 수치까지 높아졌다. 덕분에 방광염으로(이것도 신체화 증상이었다. ) 오랫동안 항생제를 먹어야 했을 때 신장내과 선생님께서 신장 수치 때문에 걱정하셨다. 그럼에도 일부 의사들은 항생제와 스테로이드 약만이 답이라고 했다. 그리고 내 질환들은 전혀 낫지 않고 오히려 더 심해졌고 몸이 항생제와 오남용 된 약들로 오염됐다. 만성 질환에 단기간만 먹어야 할 약을 무작위로 처방하니 의사는 화타가 되어 있고, 환자는 더 많은 질병의 늪에 빠지게 된다.


언젠가 피부 증상이 있어 피부과에 갔다가 스테로이드 호르몬제를 받고 그걸 다른 약으로 대체해 줄 수 없냐는 말을 했다가 1시간 가까이 일장 연설을 들어야 했던 적이 있다. 그분께 나는 다른 병원에서도 스테로이드 호르몬제를 받아먹고 있어 피부약까지 스테로이드를 먹는 게 부담된다고 했다 (거북목 때문에 받은 약 안에도 스테로이드제가 있었고, 장염, 감기약, 방광염으로 받은 약에도 스테로이드가 들어있었다. ). 의사 선생님은 자신이 준 스테로이드 약은 몸에 흡수되지 않는다고, 자기도 먹고 있다고, 종국엔 자기 권위에 도전한다며 화를 냈다. 나는 한참 그분이 하는 말을 듣다 화 한번 내지 못하고 씩씩거리며 나왔다. 환자의 상황을 듣지 않고 자기의 권위만을 내세워 약을 처방하고 환자에게 강제로 먹이려는 의사를 만날 때 처방에 따른 부작용을 그분이 모두 책임져줄 거냐고 묻고 싶을 때가 있다. 신체화 증상이라는 걸 조금만 물어도 알 수 있었을 텐데(나는 모르더라도) 그분은 의예과 시절 배웠던 책 안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내게 더 많은 약을 처방했다. 물론 나는 그 약을 모두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리고 다시는 그분을 찾지 않았다. 그분이 그레이 닥터 건 말건 그레이 페이션츠가 되고 싶진 않았다. 어쨌든 의료 현실에서 마주하는 소수분들 중 내가 만났던 분과 같은 분들도 있다. 그리고 부작용이 나타나면 언제나 내 문제로 돌리며 책임을 회피한다. 처음부터 여러 가지를 묻고 환자에 따른 처방을 내려줬다면 모두가 윈 윈 했을 수 있을 텐데 안타까운 일이다. 환자는 다른 병원에 가면 되니까 상관없다고 할 수 있겠지만, 화려한 약력과 일부 좋은 소문만 듣고 그 의사를 찾은 환자들은 또 다른 질병을 얻어가게 되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5. 그레이 페이션츠와 그레이닥터

[그레이 페이션츠 :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이어서 본인의 손익 계산에만 급급함, 진료 행위를 도구 삼아 이득을 보려고 함, 의료를 자판기처럼 여겨 비용 대비 효율성만 따짐

그레이 닥터 :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이어서 본인의 손익 계산에만 급급함, 진료 행위를 도구 삼아 이득을 보려고 함, 의료를 자판기처럼 여겨 비용 대비 효율성만 따짐, 의학 지식만으로 환자를 봄 – 256쪽]

그레이 페이션츠 내용을 볼 때 나도 충분히 경계선에 서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레이 페이션츠 덕분에 좋은 의사 선생님들이 의료 현장에서 사라지는 일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 필수 의료 과에서 선생님들이 사라진 것도 그레이 페이션츠 때문이다. 의사의 권위에 도전하고 자판기처럼 자기가 원하는 결과만을 내놓으라며 소리치고, 안 되면 소송까지 불사하는 그레이 페이션츠는 어디에나 있고, 지금도 의료 현장에서 의사 선생님들의 목을 졸라댄다. 그레이 페이션츠 건, 그레이 닥터 건 사람이기 때문에 어디에나 있는 소수 사람들 때문에 의료 현장이 회색 제대로 변한다. 그래서 진짜 아픈 사람들에게 좋은 의료가 돌아가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그래서 참 안타깝다. 나도 어쩌면 소수 의사 선생님들에게 1분 진료를 받고 차라리 이러려면 AI에게 정보를 입력한 후 약을 받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으니 그레이 페이션츠가 족히 되고도 남을 수 있겠다는 반성이 든다.

아프지 않은데도 아프다며 병원을 쇼핑 삼아 다니고, 자신의 목적에 의해 주변 사람들을 아픈 사람으로 만드는 뮌하우젠 증후군과 대리인에 의한 뮌하우젠 증후군의 사람들을 의료 현장에서 마주하는 전문가들은 의료 현장이 짜증 날 법도 하다. 그리고 그레이 닥터를 만난 환자들 입장에서도 의료 현실이 막막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우리 모두 조심하면서 경계를 넘어서지 않으려는 노력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나도 언제든 그레이 페이션츠가 될 수도 있으니까. 좋은 환자가 되기 위해 마음을 곱게 다져야겠다. 그레이 닥터를 만나더라도 흔들리지 않도록, 많은 분이 그레이(Gray)가 아닌 그레이트(Great) 닥터라는 믿음을 갖고 나는 오늘도 병원에 간다.


6. 의학의 미래

어쩌면 가까운, 먼 미래에는 AI 닥터와 마주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러면서 그레이트(Great) 닥터는 더욱 존귀해서 사라지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AI가 제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증상에 따른 처방밖에 할 수 없을 거고, 책에 서술된 대로 오히려 병이 아닌 것까지 짚어내 병으로 만드는 일도 생길 테니 말이다. 그레이트 닥터는 AI를 지도하고, 인공지능이 볼 수 없는 환자의 신체화 증상, 의원 병 등 성격, 성향, 정신적 문제에 따른 증상까지 모두 볼 수 있다. 그러니 그에 따른 진정한 처방을 내리고, 인공지능을 지도하려면 그레이트 닥터는 먼 미래에도 필수적인 인력으로 남아 미래 의료를 이끌어나갈 것이다. 그러니 어쩌면 지금보다 훨씬 더 의료 질과 서비스가 높아질 거라는 기대도 든다. AI 가 볼 수 없는 부분까지 볼 수 있는 의사라니 얼마나 멋진 의사 선생님들이 더 많아질지 기대된다.


책을 읽고 나는 최연호 선생님이 더욱 궁금해졌다. 그래서 그분의 전작들을 찾아봤다. 이 책을 읽고 전작을 읽기 시작했다. 오늘, 가까운 미래, 먼 미래에도 최연호 선생님 같은 분들이 의료 현장에 많이 계시길, 그레이트(Great) 닥터이신 최연호 선생님께 감사를 전하며 글을 마무리한다.

책을 보내주신 글항아리 출판사, 저자이신 최연호 선생님, 서평단에 선정해 주신 인디캣님 고맙습니다. 좋은 책을 만나 즐거운 배움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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