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대첩 - 중
최재효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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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대첩 도서를 지식과
감성 출판사로부터 무상
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2022. 11. 20. 일.

PM 04:25.

<강릉대첩 (상)(중)(하)
를 모두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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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1. 17. 목. PM 04:46.

<강릉대첩><상><기록>

강릉대첩은 3권으로 제작된
책이다. 요즘 나는 역사 소설
에 푹 빠져있다. 그래서 서평단
모집이 진행되고 있는 것을
보고 바로 신청했다.
지식과 감성출판사는 좋은
책을 많이 만드는 곳이다.
그래서 믿고 신청했다.
최재효 작가님은 앞 페이지에
소개된 대로 역사에서 둘째가
라면 서러울 정도의 분이다.
많은 공부를 하신 분이다.
이 부분은 강릉대첩을 읽어
보면 여실히 알 수 있다.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는
박진감과 이야기, 그리고
학자 분들만 아실 용어들이
가득 가득 책에 담겨있다.
나는 상권을 다 읽은 후
이 분의 약력을 다시 읽었다.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인물을
탐구하여 소설로 재탄생시키는
작업을 수십 년째 하고
계신다는 작가님.. 작가님이
아니었다면 나는 이옥에 대해
전혀 몰랐을 것이다. 작가님
덕분에 이옥이라는 인물이
발굴되고 세상에 알려지게
되어 아주 기쁘다. 그리고
자랑스럽다.

이제 강릉대첩(상)의 기록을
시작한다. 주관적인 내용을
담고 있으니 참고 정도로
봐주시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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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대첩(상) 中>

왕은 신돈에 대해 미련이
남은 듯 했다. 실상 신돈 한
명을 죽이는 게 두려운 게
아니었다. 신돈을 죽이면
그동안 추진했던 여러 정책이
그의 몰락과 함께 물거품이
될 것이고 그를 중요한 책임
이 왕 자신에게 돌아올까
우려될 뿐이었다.

61쪽 / 최재효
/ 지식과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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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대첩은 역사인물인 신돈을
등장시켜 글을 열어간다.
임금과 신돈의 만남으로 시작
해 신돈의 흥망을 시간 흐름
으로 천천히 쌓아간다.
우리가 배우고 익힌 대로
신돈은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
지게 되는데 거기까지 가는
이야기가 어찌나 흥미진진
한지 모른다.

무협지 같은 느낌으로 쑥쑥
읽혀서 재밌다고 생각하는
사이 책이 절반쯤 지나있다.

신돈이 죽은 후, 신돈과 연결
되어있던 여러 명의 사람들,
그리고 그 가족들이 모두
억울하게 죄를 받게 된다.
그 죄를 받은 가족 집단 중
한명이 우리가 함께 걸어갈
인물인 이옥이 있다.
이옥은 이춘부의 아들로 오늘
날 말하면 금수저 중의 금수저
였다. 문, 무 할 것 없이 모두
뛰어난 데다, 외모도 수려하고
성격과 성품도 좋다. 이런 사람
은 사실 판타지에만 있을 거다.
판타지 속에 등장할 인물이
발굴되지 않은 역사 인물이었
다니 너무 멋졌다. 이옥은
금수저에서 하루 아침에
흙수저 중의 흙수저로 전락
한다. 그럼에도 특유의
성품과 탁월성은 노비로
전락한 와중에도 빛을 발한다.
그의 빛은 상황과 형편이
가릴 수 없는 것이었다.

나는 강릉대첩의 이옥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우리가 숱하게 접한 영웅전,
홍길동전, 기타 등등의 인물과
너무 유사하다고 말이다.
작가님이 의도하고 그리셨을
거다. 그래서 그런지 너무 너무
멋있는 한 인물이 재탄생했다.

작가님이 얼마나 멋지게 표현
해 놨던지 나도 이옥에게 가슴
이 설렐 정도였다. 이렇게
멋진 놈<?>이라니. 라고.

이 책을 보면서 가장 좋았던
점이 있다. 앞 페이지에
등장인물들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줬다는 것. 그리고
책 안에서 어려운 단어들을
알 수 있도록 주석을 달아
줬다는 점이다. 얼마나 친절
하고 재미난 책인지 모른다.

책을 읽는 것을 본 남편이
옆에서 내게 말을 걸었다.
내가 오랜 만에 즐겁게
책을 보고 있는 것 같다고.
그래서 자기도 강릉대첩이
궁금해졌다고 말이다.

가끔 남편은 내 서평을 읽곤
하는데 책이 재밌는지 없는지
내 글에서 너무 확연하게
드러난다고 했다.
나는 자신 있게 한번 보면
놓을 수 없을 거라고 했다.
사실 나는 최근에서야 역사
소설을 접하고 있기 때문에
책을 평가할 수 있는 사람은
아니다. 다만, 재밌는지 없는지
정도는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다.

책을 들여다보면 작가가
얼마나 많은 고심을 해서
이옥이라는 인물을 등장
시켰는지 알게 된다.
그리고 처음 보는 단어들이
많아 생소하면서도 대단한
소설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역사에 얼마나 진심인지 책
곳곳에서 그 진심이 녹다
못해 흘러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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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대첩(상) 中>

‘옥아, 화살에도 눈과 마음이
있으니 너의 마음을 화살에
실어서 쏴야 한다. 맞히고자
하는 목표물이 심장이 있는
것이라면 반드시 그것의 마음
을 얻어야 한다. 네가 그것과
일심이 되면 맞힌 것과 다름
없다. 목표물이 아무리 작고
멀리 있더라도 궁사와 목표물
그리고 화살이 일심이 된다면
맞히지 못할 일이 없을 것
이다. 물아일체의 경지에
이르면 그때 비로소 궁신
이라 할 수 있다.’

253쪽 / 최재효
/ 지식과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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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옥은 문 뿐 아니라 무에도
뛰어난 인물이다. 신이, 역사
가 낳은 인물이라도 해도 부족
할 만큼 그는 참 판타지틱하다.

신의 경지에 이른 검사, 궁사
전쟁 책략에 능하고, 사람을
부리는 능력에도 탁월하다.

게다가 이옥은 탁월한 미모<?>
를 가지고 있어서 지나가는 곳
마다 여성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영웅전에서 항상 영웅은 미인이
주변에 머무는 것처럼 이옥
역시 지나는 곳에 미인이 있다면
반드시 그를 흠모하고 따른다.
이 부분에선 약간 웃음이
났지만 재미난 부분이기도
했다. 소설 속에 가미되어야
할 분홍빛이라고 할까.
아들 둘에 부인까지 있다
는 설정에서 약간 불편함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말이다.

화살에도 눈과 마음이 있다.
마음을 실어 쏴야한다. 목표물
이 심장이 있는 것이라면
반드시 그것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는 말은 모든 것에서
통용되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다. 사람이든, 학문
이든, 무예든 진심을 다해야
한다는 문장. 나는 이 문장이
좋아 여러 번 읽고 또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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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대첩(상) 中>

“나라가 있어야 내가 존재하고
가문이 있는 것입니다. 조국이
망하면 나라는 존재도 없고
가문도 없으며, 오로지 외적의
노예가 되거나 죽음이 있을 뿐
입니다. 뿐만 아니라, 부모 형제
와 처자식도 그리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고려는 사방에
외적이 있습니다. 북으로는 원구,
여진, 명나라가 우리 고려를 노리
고 있고, 남으로는 왜적들이 고려
를 침공할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이 같은 엄중한 상태에서 너와
내가 따로 없고, 군사와 향리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외적이
나타나면 모두 병장기를 잡고
맞서야 합니다. 지금 고려는 전시
상태입니다. 전시 상태에서 명령
불복종, 하극상, 이적 행위는
선참후계의 대상입니다. 모두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282쪽 / 최재효
/ 지식과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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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많은 전장을 누볐기 때문에
중간 간부급 군관이나 일반
병사를 다루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는 이옥의 말은 구구절절
마음에 닿는다. 정말 이옥이
실존했던 인물이야? 라고 할
정도로 이옥은 멋진 사람이다.
하루아침에 최고 가문의 장남
에서 노비로 전락했음에도
그의 탁월함은 어디서든 빛을
발한다. 아무리 작은 빛이라도
어둠을 밝히고야 말 듯 이옥은
외적의 침입이 잦아 백성들이
힘들게 사는 강릉에 가서도
자신의 소임을 잊지 않는다.
하루아침에 자신을 이렇게
만든 나라와 임금을 탓하고
망가질 수 있었음에도 그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지
않는다. 이 부분에서 그가
얼마나 탁월한지 알 수 있다.
성격, 성품까지 완벽하다니..
작가 설정이 너무 지나친 거
아니야? 할 정도로 이옥에게
완전히 빠져들게 된다.

이옥에게 연정을 품는 여러 명의
여인들처럼 책을 읽는 독자도
어느 순간 이옥에게 마음을
품게 된다. 이것이 작가와
이옥 인물이 가진 힘이다.

읽다보니 어느 순간 끝이
났다. 이제 중권을 읽은 후
기록을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책 내용은 직접 읽어보는 게
훨씬 좋을 것 같아 몇 구절만
담았다. 읽는 순간 쑥쑥 읽혀서
한권이 벌써 끝나 있을테니
3권이나 된다고 겁먹을 필요
없다. 나도 사실 조금 겁을
먹었는데 쓸데없는 걱정일
뿐이었다.

그럼 중권을 읽고 다시 기록을
시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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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1. 20. 일. PM 02:52.

<강릉대첩><중><기록>

상권 책을 다 읽고, 중권 책을
읽기 시작했다.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그리고 이옥과
당시 상황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그러다보니 진짜 역사가
궁금해진다.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우리 나라 역사에 대해
공부하고 싶다는 마음을 품게
한다. 정말 대단한 책이 아닐
수 없다.

중권은 이옥이 강릉의 중심
인물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려
간다. 이옥이 노비에서 군사가
되기 까지의 과정 그리고 되고
나서 일반 사람들까지 힘을
기를 수 있게 만들어주는 과정
이 중권 상반부에 담겨있다.
그는 자신의 진심을 담아 사람
들이 스스로와 마을을 지킬 수
있는 실전 능력과 마음을 기르
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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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대첩(중) 中>

“군사님이 예전에도 잘생긴 분
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오늘
보니 정말로 근사하고 사내 중의
사내라는 걸 느꼈어. 영웅호걸이야.
하얀 얼굴, 오똑한 코, 붉은 입술,
석류알 같은 치아, 훤칠한 키,
속인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근엄
함, 귀신같은 활 솜씨. 나는 오늘
부터 이옥 군사님을 사모하게 될
것 같아.’

76쪽 / 최재효
/ 지식과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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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례라는 등장인물을 통해
전하는 이옥의 모습이다.
인물 모습 설정이 좀 지나치지만
덕분에 나같은 여성 독자의 마음을
아주 세차게 흔들어놓는다. 너무
멋진 인물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사람들에게 진심을 담아 가르치는
모습도 얼마나 멋진지. 작가님이
그린 소설은 눈 앞에 그려지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읽는 것이 아니라, 보고 있는
느낌이 든다고 해야할까.

나는 중권을 읽으면서 확신
했다. 이 책은 영화로 만들어
지면 정말 재밌겠다. 영화든
드라마든 만들어지기만 하면
대박인데.. 라고 해야할까.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요소들이
적절히 배치되어있다. 게다가
그 요소들마나 색채감이 강해
영화화된다면 예술적인 역사
영화가 탄생할 거라는 확신이
든다. 사실 내가 영화로 된
강릉대첩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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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대첩(중) 中>

“부대장님, 고맙습니다. 소인은
비록 고려에서 태어났지만 고려
는 나의 원수입니다. 이번에
고려에 가면 소인은 고려의 벼슬
아치들을 집중적으로 죽여 버릴
것 입니다. 아버지는 벼슬하던
집주인에게 맞아 죽었습니다.
고려의 양반들은 욕심이 많고
상민을 괴롭히는 더러운 종자
들입니다. 그들은 상민들의
딸이나 땅을 빼앗기도 하고
말을 듣지 않으면 죽이기도
합니다. 소인이 포로로 잡혀와
왜국에서 십 년을 살아보니
고려는 지옥 같은 나라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소인을 아껴 주시면 부대장님의
충견이 되어 명령하는 그 어떤
일이라도 서슴없이 하겠습니다.”

“장하다. 나는 너를 큰 인물로
키울 것이다.”

오야케쇼인은 쇠돌의 등을 다독
이며 마치 친자식처럼 대했다.

141쪽 / 최재효
/ 지식과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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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쇠돌이라는 인물을
등장시킨다. 쇠돌은 고려에서
노비로 생활하다 왜국에 포로
로 잡혀가 10년 동안 포로
생활을 한 사람이다. 고려의
생활보다 포로 생활이 더
나았다는 그의 말은 노비의
삶이 얼마나 팍팍했는지
알게 해 준다. 쇠돌의 말을
통해 나는 이옥이 얼마나
멋진 사람인지 더 알게 됐다.
대비되는 두 등장 인물을 통해
같은 상황에서도 다르게 반응
할 수 있음을 보게 된다.
이옥 역시 나라와 임금을
원망하고 쇠돌처럼 살아갈
수 있었다. 그럼에도 이옥은
강릉 백성들과 나라를 위해
자신의 재능과 힘을 사용한다.

쇠돌 역시 이옥처럼 신의
경지에 이른 궁사였다. 쇠돌을
탓할 수 없는 그의 배경이
한편으론 공감이 갔다. 그리고
마음이 아팠다. 쇠돌이 이옥을
만났더라면 달라지지 않았을까.
아마 그 당시 쇠돌과 비슷한
처지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처지와 운명을 비관하며 살아갈
수 밖에 없었겠구나. 라는 생각
을 했다. 쇠돌 역시 인물로
태어났지만, 그의 선택은 이옥
과 달랐다. 그래서 쇠돌은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진다.
그리고 이옥은 시간이 흘러
흘러 작가님을 만나 드디어
세상에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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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대첩(중) 中>

왜구들은 이옥이 입고 있는 하얀
상복을 보고 백의신궁이란 호칭을
붙였다. 순식간에 왜구 수십명이
또 쓰러졌다. 놀란 왜구들은 모두
땅바닥에 납작 엎드려 움직이지
못했다. 그러나 쉴 새 없이 날아
오는 화살에 왜구들은 속수무책
이었다. 붉은 깃이 달린 애기살이
왜구의 이마, 목, 등, 배를 사정
없이 꿰뚫었다.

210쪽 / 최재효
/ 지식과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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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글을 보고 있으면 화살
생동감있게 움직이는 인물들과
배경들이 눈앞에 나타난다.
나는 이 작품을 통해 작가님을
처음 알게 됐다. 그리고 이
작품을 보고서야 작가님의
능력을 깨닫게 됐다. 역사소설
들은 읽을 때마다 생각하게
되지만, 정말 종합 예술이다.

시, 서, 예, 악.. 등 등 정말
많은 것을 알고, 많은 것을
담을 수 있는 사람만 쓸 수
있는 이야기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아버지를 그리며 상복을
입고 다니는 이옥의 마음이
참 아름답다. 어쩌면 자신을
하루아침에 노비가 되게 만든
줄을 잘못선 아버지를 원망
할 법도 한데 이옥은 자신의
아버지를 그리워하고 아파한다.

나는 이옥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상황에 굴하지
않는 마음, 그리고 백성을
위하는 마음, 자신을 갈고
닦아 널리 남을 이롭게 하는
아름다운 정신, 눈 앞의
현실을 담담히, 그리고 용기
있게 살아가는 그를 보고
나는 용기를 얻었다.

그는 업적을 남겼음에도
임금과 조종 신료들에게 인정
받지 못한다. 그리고 오히려
공격받는 일이 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그는 신경쓰지 않는
다. 자신의 마음이 당당하기
때문일까. 배울 점이 많은
인물이 아닐 수 없다.

여러 생각들을 하며 읽다
보니 중권도 어느새 끝나
있다. 이제 하권으로 들어갈
차례가 됐다. 이옥과 그
가족이 하루 빨리 만나게
되길 바라고 또 바라며
다음 권을 펼쳤다.

강릉대첩 도서를 지식과
감성 출판사로부터 무상
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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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1. 20. 일. PM 04:00.

<강릉대첩><하><기록>

어느 덧 하권을 펼쳐들었다.
소설이 그려내는 상황들과
인물들을 따라가다 보니 금새
책은 마지막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이옥은 관기인 선우와
정을 나눈사이였다. 나는 선우
를 조금 불편하게 여겼던 것도
사실이다. 자신의 아들 두명을
지키기 위해 아들들 근처에서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부인에
게 마음이 쓰인 것이다.

작가는 선우와 이옥의 이야기
를 통해 그들의 안타까운 사랑
에 공감하게 만든다. 결국
나도 선우의 사랑에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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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대첩(하) 中>

“서방님!”

선우가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뒤를 돌아보는 순간 담장 아래
에서 괴한들이 나타났다. 선우는
순간적으로 이옥을 뒤에서 끌어
안았다. 그와 동시에 화살 한발이
낭아와 선우의 등에 박혔다. 선우
는 비명을 지르면서도 이옥을 끌어
안고 놓지 않았다. 잠시 후 또 한
발의 화살이 날아와 선우의 등에
꽂혔다. 선우가 갑옷을 입었는데도
기쿠코가 쏜 독화살이 갑옷을
뚫었다.

177쪽 / 최재효
/ 지식과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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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가 이옥을 대신해 독화살을
맞고 죽게 된다. 나는 선우가
죽기 직전까지 전혀 그녀의 죽음
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렇게 안타깝게
죽음을 맞이하는구나. 그녀의
사랑에 결국 공감하게 된다.
그녀의 마음이 참 아름답다.
대신 죽음을 선택할 정도의
사랑. 작가가 그려낸 이옥과
선우의 사랑은 정읍사 가사
처럼 아름답고 애처롭다.

우리 그냥 사랑하게 해 주세요.
라는 광고 문구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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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대첩(하) 中>

“그게 말이나 되는 소리요?
강릉부 군사가 천여 명 밖에
안 되는데, 죄인 이옥이 중심이
되어 오천여 명이 넘는 왜적을
섬멸했다니요? 나는 믿을 수가
없습니다. 하늘이 두 쪽이 나도
일어날 수 없는 일입니다. 만일
장계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말세
가 오고 있다는 징조일 것입니다.”

202쪽 / 최재효
/ 지식과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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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와 백성을 위해 자신을
내 던진 이옥에게 오히려 트집
을 잡는 조종신료들의 모습을
보면서 화가 났다. 관노의 신분
으로 목숨을 걸고 강릉을 지켜
낸 사람에게 이런 대우를 하다
니. 그리고 오랫동안 그에 맞는
대우를 해주지 않았다. 어디에나
망할 놈들은 존재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한참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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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대첩(하) 中>

반야는 아들 왕우가 왕위에
오른 뒤로 계속 자신의 지분
을 요구하다 피살되었다.
우왕은 자신의 정체성을 파악
하자 친모에 대한 그리움과
연민의 정을 느끼게 되었다.
우왕은 죽은 신돈에 관하여
상당히 호의적인 생각을 가지
고 있었다. 게다가 신돈이
역모로 몰려 처형됐을 때 같은
도당으로 몰려 숙청된 이춘부
에게도 좋은 감정이었다.

이춘부를 복권하고 적몰되었던
가산은 가족에게 돌려준다. 또
한, 관노로 전국 관아에 배속
되었던 이춘부 가문 인사 모두를
예전의 신분으로 환원한다.

우왕에 의해 이춘부는 고신을
돌려받고 복권되었으며, 그의
아들과 아우 그리고 손자도 복위
되었다. 소식은 금방 강릉에
전해졌다. 먼저 복권된 이옥은
강릉부에 머물면서 왜구의 재침
에 대비해 방어태세 강화에
전력을 기울였다. 군사들의 궁술
실력은 이옥의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예전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수준으로 향상되었다.

244-245쪽 / 최재효
/ 지식과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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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바뀌자, 드디어 이옥과
그의 가족들이 복위된다.
여기까지 오는데 거의 9년이
걸렸다. 얼마나 고생이 많았
을까. 얼마나 힘든 세월이었
을까. 이옥은 복위 되었음
에도 강릉부 군사력 강화에
힘을 쏟는다. 참 대단한 사람
이다. 상황이 그래서 그랬어요
나는 어쩔 수 없었어요. 라는
숱한 변명도 그에겐 의미가
없다. 그는 한 마디 변명과
억울한 말 없이 자신이 해야
한다고 믿는대로 행하고
이뤄내는 사람이다. 그의
모습을 보니 내 눈 앞에
놓은 상황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
게 된다. 멋진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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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대첩(하) 中>

“그가 임자년 이후로 몇 년
강릉에 머물다가 개경으로 갔다
고 들었다. 우리는 이옥이
강릉을 떠났을 때 즉시 침공
했어야 했다. 우리가 실기한
것이다. 그자가 강릉 지역 최고
책임자로 왔다니 그의 심리도
파악할 겸 우리의 왜군 천여 명
을 보내라. 이옥이란 자가 어찌
나오느냐에 따라 다이묘들과
상의하여 병력 증파 여부를
논의할 것이다. 만약 병력을
파견하게 되면 강릉을 공략한
다음에 경상도를 침공할 것이다.
지난해 고려군 박위란 놈이
쓰시마를 침공해 초토화한 데
대한 복수를 할 것이다.”

276쪽 / 최재효
/ 지식과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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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옥이 강릉을 떠났다 다시
돌아온다. 돌아왔을 때 이옥은
강릉도절제사가 되어 온다.
그리고 그가 돌아왔을 때
강릉을 다시 침범하려는
왜구 세력이 움직인다.
그리고 왜구 세력은 이옥을
만나 다시 따끔한 맛을 본다.

한 인물이 인물들을 만들어
내고, 나라와 백성을 지키고,
역사를 만들어낸다. 한명의
사람으로는 아무 것도 바뀌
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걸
바뀌게 한 인물이 이옥이다.

역사와 하늘이 낳은 사람,
그리고 그 사람을 통해
수 많은 사람들이 인물로
성장해 간다. 결국 끝내
해피엔딩이 되어 얼마나
마음을 쓸었는지 모른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강릉대첩(하) 中>

“장군님은 영원히 강릉의
수호신이십니다.”

(중략)

“이 몸은 떠나지만 마음은
강릉에 두고 갑니다. 강릉은
나의 두 번째 고향이며 마음의
고향입니다. 강릉은 나에게
새로운 인생을 선사했습니다.
여러분! 백 사람이 한마음이
되면 못 막아 낼 외적이 없습
니다. 백 사람이 백 가지 마음
이라면 한 명의 외적도 막아
낼 수 없습니다. 개경에 가더
라도 여러분이 베풀어 주신
호의는 오래오래 간직하겠습
니다. 고맙습니다.”

이옥은 군관 두 명과 대관으로
향했다. 이옥이 관아를 벗어나
저잣거리를 지날 때 강릉 사람
들은 모두 엎드려 흐느꼈다.

299쪽 / 최재효
/ 지식과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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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과 이옥. 강릉대첩을 통해
살펴본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전쟁 이야기지만, 그 안에
많은 것들이 녹아있다. 작가가
그려낸 이옥이라는 인물과
여러 설정들이 얼마나 재미
난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아주 즐겁고 좋은
시간을 보냈다. 책을 읽으
면서 간간히 국악을 틀어놓고
읽었다. 재미가 한층 더해
졌다. 이 책은 꼭 드라마나
영화로 나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접하게 되면 좋겠다. 이옥이라
는 인물과 강릉대첩에 대해
많이 알려지길 바란다.

떠나가는 저잣거리에서
눈물로 흐느끼는 백성처럼
나도 왠지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어려움을 뚫고
드디어 우뚝 일어선 이옥이
자랑스럽다. 그리고 나라와
백성을 지켜낸 이옥의
훌륭함과 탁월성을 많이
배웠다. 재능보다 더 귀한
성품과 성향을 가졌기 때문에
이옥의 재능이 더 빛을 날 수
있었던 거라는 생각이 든다.

나도 이옥처럼 상황과 형편에
굴하지 않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고 마음 먹었다. 눈 앞에
현실을 꿋꿋히 살아내면 언젠
간 반드시 기회가 올 것이라는
마음이 든다.

좋은 책을 보내주신 지식과
감성 출판사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제게, 우리에게 이옥
인물을 알게 해 주신 작가님
고맙습니다.

고마움을 가득 담고, 글을
마무리 한다.

고마워요.

#지식과감성
#이옥
#강릉대첩
#최재효역사소설
#최재효역사장편소설
#최재효작가


강릉대첩 도서를 지식과
감성 출판사로부터 무상
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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