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도 행복한 교실 - 독일을 알면 행복한 교육이 보인다 알면 보인다
박성숙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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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학창시절 학교 가는 것이 그리 즐겁지 않았다. 권위적인 선생님, 입시 위주의 교육, 좋은 대학에 가야한다는 강박관념 등이 나를 짓눌렀던 것 같다.

안타까운 것은 중년의 나이에 접어들 만큼 세월이 흘렀지만, 지금의 학교도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다라는 느낌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생각에 우울하다.

어제는 대학 수능일이었다. 나는 1993년도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소위 '수능 1세대'다. 수능 100일전에 사찰을 돌며 자식의 대학 합격을 기원하는 모습이며, 수험생에게 엿이나 찹쌀떡을 전하며 합격을 기원하는 모습이라던지, 시험을 치르는 시간 내내 교문 밖에서 추위에 떨며 자식을 기다리는 부모님의 모습은 정확히 21년전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31개월이 된 우리 딸 만큼은 학교가 스트레스를 주는 곳이 아닌 아침에 눈뜨면 찾아가고 싶은 학교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 책의 저자가 독일에서 두 자녀를 교육시키며 느낀 소회는 우리의 교육의 현주소와 앞으로의 가야할 길을 제시해 준다. 교육정책을 수립하는 위정자, 학부모들이 꼭 읽고 진정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했으면 좋겠다. 아니 나부터라도 우리 아이에게만큼은 소수의 승자가 독식하는 경쟁의 논리만으로 가르치지 않을 것이다.

"우리 모두 함께 가는 것이지 그 중 누구 하나를 꼭대기에 세우기 위해 나머지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 하나하나는 모두 존귀한 생명체니까" - 책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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