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코드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김병순 옮김 / 싱긋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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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유일한 번역서인데 번역이 완전 별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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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명화 일력 (스프링) - 하루의 시작이 좋아지는 그림의 힘
김영숙 지음 / 빅피시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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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가 얇아서 생각보다 고급스러운 맛은 떨어지네요. 이런 일력은 좀더 묵직해도 좋을 것 같은데 얇고 가벼워서 조금 아쉽습니다. 명화를 한 데 모아서 볼 수 있으니 구매는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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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1~3 + 호빗 세트 - 전4권 톨킨 문학선
존 로날드 로웰 톨킨 지음, 김보원 외 옮김 / arte(아르테)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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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분양 아파트도 아니고 번역상태를 참고해서 구매할지를 결정하고 싶은데 부록인지 사은품인지 중요하지도 않은 물건에 혹해서 지르고 싶진 않네요. 특히 번역 문제로 독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많았던 책인데 발췌글 문단만 봐서는 실망스러울 것 같은 예감. 두개의 탑이 아니라 두 개의 탑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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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박물관 - 플라톤의 알람시계부터 나노 기술까지 고대인의 물건에 담긴 기발한 세계사
제임스 M. 러셀 지음, 안희정 옮김 / 북트리거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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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짧막한 이야기들이 모여있다 보니 중간중간 이야기를 하다 마는 것 같은 구절이 있어서 선뜻 이해가 어렵기도 합니다. 이미지들은 어느 시대의 물건인지도 같이 쓰여 있었다면 참고하기에 더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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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플갱어의 섬 일본 추리소설 시리즈 4
에도가와 란포 지음, 채숙향 옮김 / 이상미디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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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선 본서의 첫 번째 단편 심리시험은 에도가와 란포가 심리시험으로 평가를 받으면서 작가 전업을 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힌 만큼 작가로서나 독자로서나 감회가 남다른 작품입니다. 처음 심리시험을 접했을 당시 아케치 고고로가 인용하는 심리 접근법(단어연상검사)과 에도가와가 그 분야를 활용하게 된 배경에 큰 흥미를 가지게 되어 여러모로 알아본 기억이 납니다.

 

뒷부분에 실려 있는 두 중·장편인 도플갱어의 섬검은 도마뱀과 달리 심리시험은 그 분량은 짧으나 에도가와의 남다른 노력이 엿보이는 작품입니다. 심리시험은 사실 D언덕의 살인사건의 속편이기도 한데, 에도가와는 공통적으로 두 단편에서 실제 심리기저를 적극적으로 논거 삼아 추리하는 아케치 고고로를 등장시켰습니다. 그래서인지 생전 가장 노력했던 작품 중 하나심리시험을 들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아무래도 작중 고고로가 독일 출생 심리학자인 뮌스터베르크의 심리학을 토대로 범행을 추리하는 데 있다고 보아집니다.

 

당시 에도가와는 현재 많이 알려져 있는 바처럼 추리 문학에 푹 빠져있기도 했지만, 그 외에도 프로이트를 비롯한 심리학에도 흥미를 갖고 있었습니다. 에도가와 본인이 쓴 자작해설집 그 작품 이 작품에서 그는 고베(神戸)로 놀러갔을 적에 우연히 헌책방에서 뮌스터베르크심리학과 범죄라는 전문서적을 접하게 됐다고 밝힙니다. 에도가와는 이 인연을 통해 알게 된 지식을 활용하여 두 작품을 만들어 낸 것이죠. 그때가 다이쇼(大正) 14년이기도 한 1925년인데 시대적 배경을 생각해 보면 막 서양에서 수용해 온 심리학이라는 분야를 전적으로 작품 안으로 끌고 들어온 몇 안되는 신진 작가였음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참고로 서양에서 심리학이 확립된 시기는 19세기 후반이었다고 하며, 일본은 대정 이전의 시대인 메이지 때 심리학이라는 학문을 들여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에도가와가 창작 활동을 시작한 대정에 와서는 심리학을 배울 수 있는 교육 시설이 점차 늘어가며 해외로부터 전문서적 및 번역서가 들어오고 마치 유행처럼 심리학 관련 전문잡지 발간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에도가와가 작가를 지망하게 된 시기가 마침 일본에서 심리학이 발전되고 있던 때와 맞아떨어진다고 하니 어찌 보면 에도가와의 심리시험은 당시 시대적 배경과도 연관이 깊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에도가와 본인은 와세다 대학에서 정치경제학부를 졸업하였고, 그 후 취직처도 심리학과는 요원한 직종이었으니, 심리학이라는 학문에 한해선 아마추어에 불과했을 터입니다. 때문에 심리학이라는 매력적인 학문을 끌고 오고는 싶어도 과연 어떻게 이야기 속에서 인용해야 <창작>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 또 감흥을 불러 일으킬 수 있을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모양입니다. 그러던 중 의표라도 찌르듯 러시아의 문호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죄와 벌에서 중대한 힌트를 얻고 지금의 심리시험을 만들어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러한 작가의 노력과 궁리에도 심리시험은 몇 가지 비판점을 안고 있습니다. 단적으로 말하자면 추리가 단어 연상 시험에 모티브를 두고 있는만큼 단순하고 또 진부하다는 것입니다. 에도가와 란포의 활동 시기와 비슷한 때에 살았던 같은 추리 소설가인 S.S. 반 다인은 추리 소설을 쓸 때의 20개의 규칙에서 언어 연상 테스트를 통해 범인을 지목하는 것은 자존심 있는 작가하면 피해야 할 진부한 방법 중 하나라고 짚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반 다인의 20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그 이유는 맥락상 너무나 알기 쉽고 명백하기 때문에 도리어 추리로서의 매력을 이끌어 낼 수 없는 방식이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또 다른 추리로서의 허술한 점은 가사모리 판사가 후키야 세이이치로의 짧은 반응시간을 크게 문제 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앞서 카사모리는 관할경찰서장으로부터 사건 당일 대금이 들어있는 지갑을 용의자의 친우인 세이이치로가 가지고 왔다는 보고를 들음으로써 후키야가 후력한 용의자라고 판단합니다. 그러나 이 보고는 가사모리가 두 용의자를 심리시험의 피험자로 선택하는 데에 결정적 계기가 되기는 하여도 후키야가 진범일지도 모른다라는 중요한 단서로써보다 후키야도 용의자로서 심리시험의 대상자로 하여야 한다라는 전개에 무게를 둠으로써 분실물이라는 중대한 힌트를 다소 소홀히 합니다. 더군다나 후키야는 지갑 외에도 돈 봉투가 화분 속에 있었다는 아주 중요한 사실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가사모리는 연상시험의 결과에 의존하였고, 또 그것과는 별개로 대답하는 시간외에 연상 단어로 알 수 있는 피험자의 성향이나 연상 매커니즘의 자연스러움 등을 고려하지 않는 다소 안이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더욱 큰 문제는 후키야가 미리 자극어에 익숙해 지는 연습을 통해 손쉽게 용의자 선상에서 벗어나게 된다는 것인데, 일개 대학생인 후키야도 가사모리 판사가 아마추어 심리학자라는 것을 알 정도였으니 예비책을 마련했을 거라는 발상을 전혀 하지 못한 것 또한 그의 추리자로서의 자질을 의심케 합니다. 이는 그간 심리시험이 통용되어 왔기 때문에 유연한 사고를 하지 못한 데서 비롯됩니다만, 현실적으로 있을 수 있는 사고 방식이기는 하여도 엄격한 독자의 시선으로 보았을 때는 타당한 추론이 아니라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후키야가 범행을 인정하는 장면은 명탐정 코난에서 자주 비판점이 되곤 하는 증거 부족과 공통점이 있습니다. 심리시험에서 연상 진단은 물적 증거를 제시하지 않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심증에 그칠 뿐이지만 후키야는 묵비권을 행사하거나 꿋꿋하게 부인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다. 자신의 이득을 위해 큰 잘못을 한 것도 아닌 노파를 살해한 뒤 합리화하는 모습을 보인 것을 보았을 땐 조금 더 이기적으로 끈기있게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을 법도 합니다만 심성이 그리 나쁘진 않았던 것인지, 혹은 지레 단죄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 단념한 것인지 자백하고 맙니다. 반면에 아케치 고고로가 범인이 안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내어 서서히 옥죄이는 묘사는 훌륭하기로 평가받습니다.

 

에도가와 란포는 10대에 읽어도 40대에 읽어도 재미있게 읽히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6년만 있으면 아케치 고고로가 처음 등장한 기념비적인 D언덕이 발표된 지 벌써 100년이 됩니다. 이렇게나 오랜 세월이 흘렀어도 변함 없이 굴지의 추리 소설가로 떠오른 에도가와 본인이 처음 에드가 앨런 포에서 필명을 따왔을 당시에 자신의 두고두고 읽히게 될 줄 은 몰랐겠죠. 여러모로 영감을 주는 에도가와 란포였습니다.

 

다른 세 작품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인데 워낙 첫 수록 단편인 심리시험이 뜻깊은 작품이라 전혀 다른 소설들을 거론할 틈이 없었습니다. 나머지도 언제나 재밌기로 손꼽는 소설들이니 기회가 된다면 언젠가 또 심층적으로 감상문을 써보고 싶습니다. 선호작들의 라인업이라서 맞춤형 도서인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주변에도 에도가와 란포 초심자 분들께 많이 추천하고 싶은 모음집입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 경품 이벤트 응모용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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