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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구름 ㅣ 스콜라 창작 그림책 37
윤여림 지음, 이진화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0월
평점 :
뜬구름
표지부터 너무나 사람의 마음을 설레이게 한 그림책이었다.
과연 뜬구름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어있을까?
어느 날, 뜬구름은 숲을 만났어요.
첫 페이지부터 "우와~~" 하며 눈을 반짝이는 아이들
"아~구름이 위험해요. 뱀에게 물릴것 같아요."
구름이 뱀에게 물릴것만 같다고 울먹거리는 아이들
소리지르는것도 잠시
"우리 똑같은 눈 한번 찾아볼까?" 이 한마디에 초집중 모드로 똑같은 눈을 찾는 귀여운 아이들이다.
열쇠구멍으로 들어간 다음 장소에서 만난 수많은 벌레들을 보며 뜬구름이 위험하다고 걱정하는 아이, 벌레들이 몇 가지 종류인지 세어보는 아이, 벌레들이 뜬구름에게 뽀뽀해준다고 말하는 아이..정말 아이들의 생각은 무궁무진한것 같다.
뜬구름 책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이 가장 많이 웃었던 장면이다.
"코뿔소 똥꼬가 열쇠구멍처럼 생겼어요."
방귀, 똥이란 단어에 굉장히 흥분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똥꼬가 열쇠구멍이라는 말과 방귀가 꽃모양이라는 말은 정말 웃음폭탄급이었다.
마지막 열쇠구멍을 통해 들어간 곳에는 아무도 없었고 수많은 열쇠구멍들이 있었다. 과연 뜬구름은 어느 구멍으로 나갈까? 한 명 한 명 자신이 생각한 열쇠구멍을 손으로 짚으며 사막으로 간 뜬구름, 우주로 간 뜬구름, 원시시대로 간 뜬구름 등 아이들은 상상의 나래를 마음컷 펴며 실컷 웃고 이야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수많은 그림책들을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뜬구름처럼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길때마다 아이들이 이렇게 눈을 반짝이며 자신의 생각을 말하느라 바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본 것처럼 여운이 많이 남은 뜬구름...과연 뜬구름은 어느 구멍을 통해 어떤 장소로 이동하게 될까? 나 또한 굉장히 다음이 궁금해진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