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기초 : 연인들 사랑의 기초 (개정판)
정이현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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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edupublic.tistory.com/24


#소개

  이 소설은 두 주인공의 연인 관계가 시작되는 시점부터 끝나는 종착지의 관계를 섬세한 필치로 그리고 있다.


  연인 관계의 시작은 수많은 사건들의 연쇄 과정에서 '돌연히 시작'한다. 어떤 이유나 필연없이 우연적인 관계의 연쇄과정을 통해서 만남이 이루어진다. 두 사람이 만나게 된 것은 준호 후배에게 걸려 온 전화때문이다. 소개팅 형식으로 둘은 이어진다.


  이후 작가는 두 사람의 인생을 따로 그려내기 시작한다. 준호와 민아의 탄생을 그리고 있다. 준호는 가정 환경이 좋지 않다. 형이 있지만, 정이 있는 것은 아니고, 아빠가 있지만 대먼대먼하다. 사업하다가 빚을 지고 쫓기는 신세였으며, 어머니는 여러가지 일을 한다고 바빴다. 그렇다고 그의 삶도 웹 디자인일로 크게 잘 나가는 것은 아니다.


  민아 역시 평탄한 것은 아니다. 그는 주로 할머니의 손에서 자랐으며 할머니와 어미니는 사이가 좋지 않았다. 할머니와 엄마는 싸우고 나면 냉랭한 분위기 였고, 민아는 둘 사이 눈치 보기에 바빴다. 

성장 과정이 다른 둘은 각각의 다른 점을 이으면서 삶을 이어간다. 하나의 포물선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둘은 각각의 포물선을 그리면서 우연히 타이타익의 주제가와 마주한다. 물론 다른 상황에서 이다. 준호는 소라와의 영화관에서, 민아는 지훈의 고백 편지에서 겹친다. 준호와 소라의 관계는 군대까지 아슬아슬 이어지지만 제대와 동시에 끝이나고, 민아의 관계는 몇 달이 가지 못하고 둘의 관계에 대한 진지한 물음으로 끝을 맺는다. 


  별개의 포물선은 자기 자리를 지키며 그리고 나가다 드디어 소개팅 자리에서 만나게 된다. 처음에 만났던 점은 불꽃이 강렬하다.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공통점을 찾고, 배려하는 관계를 맺는다. 첫 만남은 잘 끝났지만, 준호는 전화하기 망설이고, 민아도 전화를 기다리다 이내 포기한다. 그리고는 또 다시 우연처럼 만화방에서 만나게 된다. 그들의 두 번째 만남이다. 둘이 잠깐 커피를 만나고 이후 월미도에서 세번째 데이트를 가지며 다른 연인들처럼 급속히 가까워진다.


  이후 가까워진 포물선이 멀어지듯이 둘의 관계도 서서히 갈라진다. 연락과 관련하여 두번 정도 어긋난다. 한번은 준호의 회사 술자리 때문이고, 또 다른 한번은 집에 갔는데 들어갔다는 연락을 못 받았을 때이다. 그 때 민아는 준호의 집 주소를 모른다는 것을 알고 집 주소를 아는 것에서 다시 정상적인 관계로 돌아온다. 그리고는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춘천가는 길에서 서로의 감정이 어긋나면서 가까웠던 포물선이 멀어진다. 결정적으로 두 개의 다른 포물선을 그리는 계기는 준호의 파견 근무, 도영의 결혼 선언 자리에서 알게된 아버지의 이혼 소식(민아는 자신을 믿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민아의 영국행이다. 둘은 떨어졌음에도 미지근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느낀점

  다음 이야기는 책을 읽으면 좋겠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연애 때의 달콤한 감정이 살아남과 동시에 사랑이란 무엇일까 다시한번 질문을 던지게 된다. 작가는 다은과 같이 말하는 것 같다. 우연과 포물선이다. 우연히 그려진 두 개의 포물선이 어느 순간 만나 열정에 사로잡히는 것이 사랑이다. 그 사랑을 잘 붙들고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소설에서는 답하지 않고 있다. 왜냐하면 민아는 5번째 준호와의 사랑은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했는데, 또 다시 지나가버린 포물선이 되었기 때문이다. 


  사랑을 붙드는 것은 현실에서 찾아야 할 것 같다. 지금 같이 살고 있는 또는 현재 사귀고 있는 사람에게 답을 찾아야 한다. 두 포물선이 처음 만났을 때의 느낌, 상대방에게 관심 가지고 이야기도 잘 듣고 공통점을 찾아 가려는 노력, 그것이 사랑을 붙드는 노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어쩌면 포물선을 늦추는 유일한 방법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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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나의 도시
정이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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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edupublic.tistory.com/34

  #소개

  이 소설은 세 여자의 연애와 결혼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은수, 유희, 재인 이 세 여자의 세밀한 심리 묘사와 달달한 연애, 그리고 쓴 연애의 끝 맛 등을 다룬다.

  시작은 은수의 전 남자친구의 결혼식이다. 은수는 전 남자친구와 헤어졌지만, 결혼식에 초대장을 받고 성숙하게 그의 결혼식을 덤덤히 넘긴다. 물론 회사도 바쁘고, 중요한 발표도 있었다.

  재인은 이어서 폭탄 선언을 한다. 결혼을 한다고..선본 후 불과 2주만에 결혼을 약속잡고, 어려운 결혼의 과정을 끝내고 결혼에 성공한다. 하지만, 그 결과는 소설의 끝에가면 다르게 드러난다. 자세한 내용은 읽어 보면 좋겠다.

  유희 역시 남자를 만난다. 용가리라는, 20살 때 만난 남자였는데, 30살이 되어 다시 만난다. 20살 때 남자의 배신으로 헤어졌지만, 30살 때 만난 용가리는 다를 거라고 보았다. 일단, 용가리가 이혼 남이었으며, 아이가 하나 있다. 이 난간을 유희는 극복하지 못하고 그의 연애 역시...끝이 좋지 않다.

  다음으로 은수다. 우연히 만난 연하남 태오와 육체적 관계를 가지고 연인 사이로 발전한다. 그리고 같은 회사 직원 안 이사의 소개로 영수라는 사회적 지위와 성격도 무던한 남자를 만난다. 감각적으로는 태오에 끌리면서, 안정감을 찾고자 하는 은수는 이성적으로 영수를 선택한다. 그의 연애는 성공적이었고, 결혼까지 잘 가는 것 같았다. '달콤한 나의 도시'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영수에게도 비밀이 있었다. 자세한 내용은 읽어보면 좋겠다.


# 느낀점

  정이현 소설은 달달하다. 20대 연애 하던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30대 초반 여자들의 심리 묘사가 섬세하고, 어떻게 보면 속물로 보일 수 있고 어떻게 보면 지극히 현실적인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사랑하기 때문에 결혼하는지, 안정감을 얻기 위해 사랑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소설 속의 인물은 결혼을 부정하면서 결혼을 하려고 노력한다. 20대 때 연애의 과정은 달콤하지만, 30대의 연애는 복잡하다. 달콤한 감정만 가지고 타인을 만나기에는 현실성이 떨어진다. 은수와 태오의 관계가 그렇다. 은수와 영수의 관계는 안정감을 추구한 것 같다. 안정감을 바탕으로 사랑을 만들려는 순간, 영수의 비밀스런 행적과 고백으로 물거품이 된다. 

  이 글을 읽을 때 우리의 연애 과정을 되돌아보게 되는 것 같다. 나는 어떤 과정을 거쳐 연애를 했고, 첫 만남에서 무엇을 했는지 떠올리게 된다. 첫 사랑의 달콤한 시절, 처음 손 잡았던 날 등 책 속에서 지난 과거의 달콤한 순간들이 되살아나서 좋았다. 젊은 시절 잊혀졌던 연애 세포를 깨우고 싶다면 이 책을 읽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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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녹는 온도
정이현 지음 / 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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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edupublic.tistory.com/41 [에듀퍼블릭]


# 책소개

  프롤로그에 다음과 같이 시작한다.


  어떤 눈도 녹는다는 것, 녹고 만다는 것.

  눈이 내리기 시작하는 것을 보며 설레거나 즐거운 것이 아니라 며칠 후의 시간에 대해 생각하는 사람. 저는 그런 사람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내리는 눈을 지켜본다고 한다. 눈이 만들어내는 여러 인생살이들의 조각을, 어는점과 녹는점이 같다는 사실에서 또 다른 매력을 느끼는 눈의 소리를 들으려고 한다. 그에 대한 대답이 10개의 짧은 이야기로 제시되어 있다.


#화요일의 기린

  은우와 사슴이(개)의 이야기다. 사슴이는 늙어서 죽어간다. 자신과 함께 한 사슴이가 죽음의 과정에 이르는 것을 은우는 슬퍼한다. 병원 검진을 받을 때도 은우는 불안해서 일이 손에 안 잡힐 정도다. 그러다 결국 사슴이는 죽고, 은우는 또 하나의 세계가 이곳을 떠나고 암흑 속에 갇혔음을 슬퍼하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이어서 작가의 기억에 대해 제시되어 있다. 작가가 강아지를 가진것은 3~4살 때였다. 하지만, 그 강아지는 사흘 뒤에 죽었다. 그것에 죽음에 관한 첫 기억이다.그 이후로는 반려동물을 기르지 않는다. 


#괜찮다는 말, 괜찮지 않다는 말

  그와 이은의 풋풋한 사랑이야기다. 스무 살에 시작한 그 사랑은, 오랜 비밀처럼 지속된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서울에 머무르고, 은과 함께한다. 그러던 어느 날, 춘천의 한 회사에서 일할 기회가 생겼다. 은은 춘천에 가기 싫다. 춘천에는 아버지와 관계된 안 좋은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 춘천에 가기 싫어하는 그와 은은 의견 충돌이 일어난다. 그리고는 아픔을 겪고 그 아픔을 다시 바둑기사처럼 복기해 본다. 그리고 2년이 지난다. 은이에게 다시 연락이 온다. 춘천으로 간다고 한다. 커피숍에서 만났다. 그는 약속 시간 삼십 분 전에 도착했다. 이 년 만에 만나는 그녀가 무슨 말을 할지, 그는 이미 알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무슨 말을 하든지 다 괜찮다고, 그들을 서로에게 또다시 말할 수 있을까. 처음처럼,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이어 작가는 괜찮다고 말하는 것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말한다. 남에게 상처주기 싫어서 하는 괜찮다는 말, 서로에게 화가 조금씩 쌓이지만 괜찮다 말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있다. 작가는 괜찮다의 어원을 조선 중기 치열한 당쟁의 와중에서, 아무데에도 관여하지 않으면 무사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에서 그 언어를 만들었다는 가설을 제시한다. 중립을 지킨다는 것, 괜찮다는 말..작가는 어떤 관계든 매사에 괜찮다고 말하는 사람 곁에는 너무 가까이 가지 않는다. 그 곁에서 마음을 푹 놓아, 사앧가 괜찮지 않은 일들을 하게 될까봐 몸을 사리게 될까봐서다...그리고 마지막으로 작가는 말한다. 괜찮을 땐 괜찮다는 말을, 괜찮지 않을 때 괜찮지 않다는 말을, 여하튼 언제나 당신의 진심을 말하라고, 서로에게 관여하지 않는 '좋은 관계'란 어디에도 없으니..


#안과 밖

  하영은 대학을 가까스로 졸업했다. 그리고 카페에서 일하고 곧 제주로 갑작스럽게 여행을 간다. 예약한 게스트하우스로 간다. 거기서 한 남자를 만난다. 처음 본 순간 어떤 일이 일어날것이라는 예감이 빠른 속도로 스치고 지나간다. 

  동희는 말이 별로 없는 사람이다. 사람들은 그를 믿을만한 친구라고 생각했다. 그는 큰 회사의 연구원이고 과묵했다. 동희가 사직서를 제출했을 때 온갖 추측이 난무했지만, 그는 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을 뿐이다.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다 주인 남자가 제안했다. 작은 카페에서 일해줄 것을. 작은 카페를 관리하면 된다. 동희와 하영이 좀 더 가까워지는 것은 카페 앞마당에서의 작은 파티때이다. 그 때 동희는 일했고, 하영은 동희를 도와준다. 하영은 숙박일수를 연장했다. 시간이 날 때마다 함께 앞바다에 나가 좋은 바다를 바라보았다. 

  그녀가 서울로 돌아가기 전날 밤, 동희는 편지를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아무것도 쓰지 못하고, 그는 문득 자신이 떠나온 곳이 서울이기 때문에 다시 서울로 가면 다른 이들처럼 보통의 연이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영은 떠났고 동희는 남았다. 그리고 하영은 일상으로 돌아왔다. 동희의 시간은 제주도에서 그대로 흘렀다. 하영이 취직하고 나서 연락의 간격이 벌어졌다. 출근 시작한지 일주일째, 전화기가 울렸다. 동희였다. 그들은 같은 도시에 있게되었다. 하영이 탄 열차는 흔들리며 앞으로 갔다. 점점 더 먼 곳으로..

  

  이어 작가의 말이 나온다. 작가도 제주에 머문 적이 있다. 원고의 진도에 놓치지 않고, 숨도 쉴 수 있을 것 같아 갔다. 그는 그저 바깥에 있기를 바랬다. 제주도에서는 아무 일도 없었지만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여행지에서 만난 이와 사랑에 빠졌다가 일상으로 돌아와 이별을 맞는 경우를 여럿 알고 있다. 낯설고 매혹적인 시공간을 공유했다는 우연이 둘을 특별한 운명의 관계로 이끌었으나, 시공간이 달라지만 그 마법의 힘이 사라지기도 한다는 것을.

  

#느낀점

  위 세가지 이야기 위에도 다른 이야기들이 있다. 이번 이야기는 독특한 전개를 가지고 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와 작가의 이야기를 같은 제목으로 배치한 점이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먼저 들려주고, 작가의 경험을 다시 배치한다. 삶의 순간에 우리는 죽음, 이별, 썸, 사랑 등 남녀 관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비등점에 대해 다루고 있다. 눈이 녹는점과 어는점이 같다는 것, 어떤 계기에 의해 변화가 일어나는 부분이다. 사람 사이에서도 어떤 '계기'에 의해 변화가 일어난다. 그 계기는 정해진 패턴이 없다. 우연의 산물이다. 죽음에 이르는 과정에서 인간은 변화의 모습을 보일 수 있다. 먼 곳에서의 여행을 통해 우정에서 사랑으로 썸을 탄다. 서로 맞지 않지만, 공통점이 많다고 착각하여 썸을 탄다. 그 썸의 과정이 어쩌면 눈이 녹아들어가는 비등점이 아닐까? 정이현의 이번 글은 내용이 짧고, 축약되어 생각의 공백이 많다. 따라서 자신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음을 던져보면서 보면 이 책은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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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지 못하는 모든 신들에게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6
정이현 지음 / 현대문학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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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edupublic.tistory.com/40 [에듀퍼블릭]


# 책 내용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세영의 가족과 학폭과 관계된 사건을 그리고 있다. 세영의 가족은 무원(남편), 도우(딸)이다. 세영과 무원은 가까운 부부라기 보다는 부부이기 때문에 서로 만나고 살아가는 것 같다.

  사회적, 제도적 장치가 주는 안전장치를 유지하면서 평범한 삶을 살아간다. 도우는 전문직 약사 엄마의 도움을 받으며 같은 학교에 다니는 다른 친구들은 떨어지는 어려운 수학 등급 시험에 통과한다.

  본인의 노력도 있지만, 세영의 기반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하지만, 세영의 헌신적 노력과 별개로 도우와 세영은 보통의 엄마와 딸 사이처럼 가깝지는 않다. 

  세영은 본인이 잘 알고 있는 지인이 학폭 사안으로 걸리자,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피하려고 한다. 서로 얼굴을 알고 있는 사이이기 때문에 최대한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그렇다고 유리하게 편들지도 않으면서 끝내려는 방법을 찾고 있다.

  그에 대한 해결책으로 아이 아빠를 핑계로 학폭이 열리는 날 본인은 빠져나간다. 최대한 타인의 삶에 개입하지 않으려는 그의 노력은 성공적인 것 같다.


  2부에서는 무원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인터넷이라는 가상의 공간에서 글을 올린 것을 기회로 급속히 인터넷 공간에 빠져든다. 가상의 사람들과 유대감을 맺으며 관계를 형성한다.

  그중 발새가 있다. 이 사람은 무원을 세영으로 오해하여 관심을 보인다. 1부에서 세영에게 온 송이버섯은 발새가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 무원은 발새의 집착에 너무 난감해 하면서도 어찌할 바를 모른다. 

  단지 세영에게 의존하고 싶어할 뿐, 세영이 무원을 찾아왔고, 세영과 무원의 사이는 친밀한 부부같지는 않다. 그저 대먼대먼한 사이일 뿐, 최소한의 의무만으로 부부관계를 유지하는 사이 같았다. 


  3분에서는 학폭이 결정이 결정나고 강이가 자살한다. 도우와 강이는 별다른 친분이 있지는 않다. 다만 작년 축구 사건으로 인해 남녀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아무도 모르는 남다른 감정이 있을 뿐이다. 도우는 강이의 장례식장에 가려고 하고, 세영이는 한사코 말린다. 아마, 학폭 위원회 구성원으로서 자신의 결정이 강이의 죽음에 일정정도 관여되었다고 판단해서 일것이다. 세영은 불안에 휩싸인다. 강이의 죽음에 도우도 어떻게 잘못되는건 아닌지 생각이 들어서이다. 그래서 세영이는........그 작가의 글을 읽어보세요..


# 느낀점

  작가는 무엇을 말하고 싶어 이 글을 썼을까? 분명 등장 인물을 바탕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었을 것이다. 약사와 호텔 경영인, 그리고 상위권의 학생, 외형적으로 중산층의 삶을 살아간다. 하지만, 그 내면의 모습은 어떨까? 경제적으로 풍요롭게 살 수 있는 조건이지만, 작가의 현미경으로 들여다 본 내면의 모습은 인간적 유대감을 느끼기 보다는 귀찮은 일에 연류되기 싫어하는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 다른 사람의 일에 쓸데없이 간여했다가는 자신의 삶에 피해를 받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무원은 가상의 공간에서 유대를 맺고 있다. 처음에는 자신의 글에 공감해주고 지지해주니 좋았다. 그래서 관계를 이어가지만, 발새라는 가상의 공간을 넘어 현실의 공간으로까지 자신의 영역을 넓히려 하자, 무원은 가상 공간에서 탈퇴하고, 전화번호를 변경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이 역시 관계의 문제를 보여주고 있다. 사이버 공간에서 맺어지는 맹목적 관계성에 대해 성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오늘날의 삶은 원자화된 삶을 살고 있다. 경제적으로 잘 살지만, 사람 사이의 관계가 단절된 삶, 작가는 세영과, 무원이 펼쳐나가는 이야기를 통하여 도시적 삶의 문제점을 제기하는 것은 아닐까? 

  예전의 달달함과는 다른 문제의식의 변화를 보여주는 소설이라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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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표 영어 - 아이가 앞에 가고 엄마가 뒤따라가는
아이걸음 지음 / 혜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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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edupublic.tistory.com/33 [에듀퍼블릭]

#소개

  이 책은 아이 영어 교육에 관한 책이다. 미국에서 아이를 키우고, 블로그를 운영한 결과를 바탕으로 자신의 경험을 진솔히 지면에 담았다. 

  영어 교육은 한국에 사는 부모라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고민거리다. 어떻게 해야 내 아이가 영어를 잘하기 될까? 어떻게 영어 교육의 지름길로 인도할 수 있을까?

  이 책에서는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솔찍하게 말한다. 왕도는 없다. 영어 교육에는 무수한 방법이 존재하듯 내 아이에게 맞는 영어 공부 방법을 찾으라고 한다.

  내 아이가 관심있어 하고, 흥미 있어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시각적 반응에 예민한지, 청각적 반응에 예민한지 먼저 보라고 말한다. 

  다른 사람이 만든 로드맵을 따라 한다고 내 아이에게도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흘려듣기, 집중듣기가 다른 곳에서 통했다고 내 아이에게 통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1장에서는 영어 공부에 대한 방법과 인식을 변화시키기를 촉구한다. 다가오는 미래에도 영어 공부는 시험을 위한 공부가 아닌 문해력을 키우기 위한 공부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2장에서는 아이표 영어 공부를 위해 필요한 부모가 알아야 할 사항들에 대해 말하고 있다.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 우리가 놓치는 부분이 모국어 실력이다. 이 책에서는 이 부분을 놓치지 않고 제시하고 있다.

  3장에서는 아아표 공부를 위한 구체적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파닉스, 사이트 워드, 읽기, 말하기, 쓰기 등 어떤 방법으로 공부를 해야 할지에 대해 제시하고 있다. 

  4장에서는 아이표 영어 공부를 위한 영어책을 고르는 방법을 설명한다. 영어 책을 처음 접하는 독자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그림책, 리더스북, 챕터북, 소설 등 다양한 책을 언제 읽히면 좋을지 안내하고 있다.

  5장에서는 아이표 영어 공부를 위해 엄마가 준비해야 할 것들이다. 

#느낀점

  이 책은 영어 공부에 대한 책이면서 교육에 관한 책으로 볼 수 있다. 단순히 시험을 잘치기 위해 아이에게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어떤것을 잘하고 부모는 어떤 점에 유의하여 

  아이의 공부 방향을 봐야할지 공부에 대한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단순 비법이나, 왕도가 아니라 부모가 스스로 어떻게 아이 공부의 방향을 잡을 수 있을지 안내해주는 책으로 적절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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