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하는 마음 - 주식투자의 운과 실력, 결국은 마음이다!
홍진채 지음 / 다산북스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처음 읽었을 때는 그럭저럭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존 보글 책을 읽고 나니 이런 게 바로 ‘유사품‘이구나 싶다. 그냥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를 읽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주식투자 절대 원칙 - 대한민국 최고 투자자 주식농부의
박영옥 지음 / 센시오 / 2021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원래 가치투자는 약간 철학적인 면이 있고

투자자들 성격도 온화하고 침착한 편인데 

주식농부님은 다른 분들에 비해 그 경향이 더 강한 듯.

가치투자자라면 누구나 다 아는 좋은 말만 많이 썼다는 생각도 든다. 

"운동 열심히 하면 건강에 좋은 거 누가 몰라?"하는 감상.

아울러 주주가치를 줄기차게 개무시하는 한국 기업가들에게 대한 이야기도 쓰면서

(배당이나 주총에 의견 내는 것 등, 심지어 주식농부는 대주주인데도 개무시당함)

굳이 한국시장만 권하는 건 어째서인지 잘 이해가 안 된다.

미국에는 배당을 수십년동안 늘리거나 자사주 매입&소각하는 기업들이 차고 넘친다고.


이 책은 주식투자 교본이 아니다. 

거창한 제목에 비해 투자 노하우는 든 게 별로 없다.

솔직히 이분이 어떻게 엄청난 부자가 되었는지 이해가 안 될 정도다.


제목만 이렇지 않았어도 평가가 한단계 올라갔을 것 같다. (대신 구입을 안 했을까?)

주식투자 절대원칙 그런 거 없음.

"탄수화물 적게 먹고 운동을 열심히 해야 한다'라는 말밖에 없는데

다이어트 절대원칙이라고 거창하게 팔아먹을 수는 없지 않나?

책 제목을 '주식하는 마음'정도로 바꿔야 할 것 같다.

(정작 '주식하는 마음'이라는 책은 그 제목이 안 어울리니 웃긴다)


다만 가치투자자로서 마인드는 배우고 싶다.

일반적인 투자자들은 저점에 사서 최고점에 매도하겠다는 집착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데

어쩌다 우연히 될 때가 있을 뿐 매번 그러는 건 트레이딩의 신이 아닌 한 불가능한 일이다.

주식농부는 애초에 그런 집착을 갖지 않고

어느 정도 수익은 다른 투자자들에게 돌려줄 생각으로 적당히 매도해버린다고 한다.

 '까치밥을 남겨둔다'라는 표현을 쓰던데 정말 훌륭한 마인드이고 현명하다고 생각했다.


'사냥꾼은 천석꾼도 없지만 농부는 만석꾼이 있다'고 하며

그때그때 유행을 쫓고 모멘텀을 따라가는 것보다

진중하게 장기투자하는 게 결국은 이기는 길이라는 조언도 좋다.


하지만 역시 만족스러운 책은 아니었다.

미국의 투자 대가들이나 경제학 연구가들이 쓴 책에 비하면 

이 정도 책은 수필이나 일기라는 평을 들어도 할 말이 없다.

한국 투자자들 책은 그만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점점 들기 시작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투자는 심리게임이다 코스톨라니 투자총서 2
앙드레 코스톨라니 지음, 정진상 옮김 / 미래의창 / 201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1. 수필집일 뿐

투자자로서 내공은 느껴진다. 하지만 투자지침서는 아니다.

굳이 분류하자면 수필집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돈에 집착이 많고 익살스러운 노련한 투자자가

자신이 겪었던 이런저런 이야기를 써둔 책.

자신에게 푼돈을 주고 컬럼이나 강연을 부탁한 사람들을 원망하거나

혼내준 이야기라던가;;; 

대부분 신변잡기고 저자는 욕심도 많고 까탈스러워서 

매력도 없고 그의 일상에는 흥미도 안 생기고 지루했다.


다만 프랑스 국채 이야기는 정말 재미있었다.

저자가 고상한 척 하다가 속물 근성을 드러내는 장면에서는 웃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내용을 전혀 모르고 산 내 잘못이지만

교과서를 기대하고 샀는데 수필집이라 실망스러웠다.


투자지침으로서 가치 있는 말은 딱 한 문장 들어있었다.

"주가의 단기 움직임은 9할이 심리"

역시 내공이 느껴지긴 한다.


2. 번역 상태


당시 쓰던 용어가 다른 것일 수도 있지만 

역자가 투자 관련 용어도 잘 모르는 것 같다. 

그게 무슨 뜻인가 한참 생각해서 대응시켜야 하고 맞는지도 확신이 안 든다.

요즘 쓰는 말과 대응이 안 됨.


무엇보다 한글을 잘 모르는 역자라 참으로 절망적.

예를 들면 이랬다.


"담배연기 속에 '쌓'여 생각을 한다"

"투기에서 벌어'드린' 돈은 고통의 돈이다"

"행복감에 '쌓'인 그들"


인터넷 잡글도 아닌 정식 출판물에서 이따위 철자법은 제발 그만 봤으면 한다.


역자가 교수인데 철자법이 이 정도 수준이면

대학원생들을 공짜로 부려먹어 만든 책이 아닐까 의심된다.

대학원생이라고 생각해도 이상하긴 하지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헨리 5세 - [초특가판]
케네스 브래너 감독, 케네스 브래너 외 출연 / (주)다우리 엔터테인먼트 / 2007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화라고 부를 수 없는 수준의 연출력과 카메라워크. 홈비디오 촬영기사가 야외에서 촬영한 재미없는 연극.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헨리 5세 - [초특가판]
케네스 브래너 감독, 케네스 브래너 외 출연 / (주)다우리 엔터테인먼트 / 2007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현대배경으로 해설자가 나온 순간 쿠소영화임을 바로 깨달았다. 

감정이입을 깨부수는 멍청한 선택. 심지어 극중에도 해설자가 가끔 등장한다.

설명만 하려면 나레이션이나 자막으로도 가능한데

중세배경의 영화에 굳이 현대배경과 현대인을 등장시켜 

설명인지 변명인지 모를 소리를 늘어놓는 꼴을 보니 

감독의 정신상태가 의심스러웠다.


내용도 재미없고 대사도 전혀 센스가 없고

연기는 과장되어 영화가 아니라 연극을 야외에서 찍은 영상 같다.

검색해보니 주연배우가 감독을 겸했으며 연극계 출신이라고 한다.

연극쪽 사람들이 편협한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정도가 지나치다.

혹시 평생 한번도 영화를 본 적이 없는 사람인가?


스토리에 대해서는 언급하는 게 의미가 없을 정도로 치명적인 문제가 있는데

그것은 카메라 워크. 이건 영화라고 부를 수 없는 수준이다.

상영시간의 1/3이 얼굴 클로즈업이고 1/3은 인물 몇 명의 상반신. 

나머지 1/3은 3~5명 정도의 인물들 바로 앞에서 찍는다.

브래너 감독은 절대, 무슨 일이 있어도, 결코, 절대, 죽어도! 롱샷을 찍지 않는다.

헬기는 고사하고 촬영 크레인도 필요없었을 것이다. 


멀리서 찍은 샷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전장에 몇 명이 있는지도 알 수가 없고

전쟁의 규모를 느끼기는 커녕 

배경이 어디인지도 알 수가 없다. 

후진국에서 만드는 저예산 싸구려 영화나 TV드라마도 이따위로는 안 찍을 것이다.


이렇게 영화로서 성립이 안 되는 수준으로 찍어놓은 영상물은

정말 오랜만에 본 것 같다. 

너무 옛날 영화라 예시로 들기 미안하지만, [영구와 땡칠이] 생각이 났다.

참고로 그 감독은 일주일이면 한편을 찍었다고 하니

헨리5세의 감독에 비하자면 매우 훌륭했다고 할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