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는 심리게임이다 코스톨라니 투자총서 2
앙드레 코스톨라니 지음, 정진상 옮김 / 미래의창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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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필집일 뿐

투자자로서 내공은 느껴진다. 하지만 투자지침서는 아니다.

굳이 분류하자면 수필집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돈에 집착이 많고 익살스러운 노련한 투자자가

자신이 겪었던 이런저런 이야기를 써둔 책.

자신에게 푼돈을 주고 컬럼이나 강연을 부탁한 사람들을 원망하거나

혼내준 이야기라던가;;; 

대부분 신변잡기고 저자는 욕심도 많고 까탈스러워서 

매력도 없고 그의 일상에는 흥미도 안 생기고 지루했다.


다만 프랑스 국채 이야기는 정말 재미있었다.

저자가 고상한 척 하다가 속물 근성을 드러내는 장면에서는 웃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내용을 전혀 모르고 산 내 잘못이지만

교과서를 기대하고 샀는데 수필집이라 실망스러웠다.


투자지침으로서 가치 있는 말은 딱 한 문장 들어있었다.

"주가의 단기 움직임은 9할이 심리"

역시 내공이 느껴지긴 한다.


2. 번역 상태


당시 쓰던 용어가 다른 것일 수도 있지만 

역자가 투자 관련 용어도 잘 모르는 것 같다. 

그게 무슨 뜻인가 한참 생각해서 대응시켜야 하고 맞는지도 확신이 안 든다.

요즘 쓰는 말과 대응이 안 됨.


무엇보다 한글을 잘 모르는 역자라 참으로 절망적.

예를 들면 이랬다.


"담배연기 속에 '쌓'여 생각을 한다"

"투기에서 벌어'드린' 돈은 고통의 돈이다"

"행복감에 '쌓'인 그들"


인터넷 잡글도 아닌 정식 출판물에서 이따위 철자법은 제발 그만 봤으면 한다.


역자가 교수인데 철자법이 이 정도 수준이면

대학원생들을 공짜로 부려먹어 만든 책이 아닐까 의심된다.

대학원생이라고 생각해도 이상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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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5세 - [초특가판]
케네스 브래너 감독, 케네스 브래너 외 출연 / (주)다우리 엔터테인먼트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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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라고 부를 수 없는 수준의 연출력과 카메라워크. 홈비디오 촬영기사가 야외에서 촬영한 재미없는 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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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5세 - [초특가판]
케네스 브래너 감독, 케네스 브래너 외 출연 / (주)다우리 엔터테인먼트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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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배경으로 해설자가 나온 순간 쿠소영화임을 바로 깨달았다. 

감정이입을 깨부수는 멍청한 선택. 심지어 극중에도 해설자가 가끔 등장한다.

설명만 하려면 나레이션이나 자막으로도 가능한데

중세배경의 영화에 굳이 현대배경과 현대인을 등장시켜 

설명인지 변명인지 모를 소리를 늘어놓는 꼴을 보니 

감독의 정신상태가 의심스러웠다.


내용도 재미없고 대사도 전혀 센스가 없고

연기는 과장되어 영화가 아니라 연극을 야외에서 찍은 영상 같다.

검색해보니 주연배우가 감독을 겸했으며 연극계 출신이라고 한다.

연극쪽 사람들이 편협한 것은 알고 있었지만 정도가 지나치다.

혹시 평생 한번도 영화를 본 적이 없는 사람인가?


스토리에 대해서는 언급하는 게 의미가 없을 정도로 치명적인 문제가 있는데

그것은 카메라 워크. 이건 영화라고 부를 수 없는 수준이다.

상영시간의 1/3이 얼굴 클로즈업이고 1/3은 인물 몇 명의 상반신. 

나머지 1/3은 3~5명 정도의 인물들 바로 앞에서 찍는다.

브래너 감독은 절대, 무슨 일이 있어도, 결코, 절대, 죽어도! 롱샷을 찍지 않는다.

헬기는 고사하고 촬영 크레인도 필요없었을 것이다. 


멀리서 찍은 샷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전장에 몇 명이 있는지도 알 수가 없고

전쟁의 규모를 느끼기는 커녕 

배경이 어디인지도 알 수가 없다. 

후진국에서 만드는 저예산 싸구려 영화나 TV드라마도 이따위로는 안 찍을 것이다.


이렇게 영화로서 성립이 안 되는 수준으로 찍어놓은 영상물은

정말 오랜만에 본 것 같다. 

너무 옛날 영화라 예시로 들기 미안하지만, [영구와 땡칠이] 생각이 났다.

참고로 그 감독은 일주일이면 한편을 찍었다고 하니

헨리5세의 감독에 비하자면 매우 훌륭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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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습니까? 믿습니다! - 별자리부터 가짜 뉴스까지 인류와 함께해온 미신의 역사
오후 지음 / 동아시아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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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가볍다.

'미신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을 가끔 농담도 섞어 가며 유쾌한 필체로 쓴 책'을 기대했는데

읽어보니


'미신을 주제로 가벼운 농담과 사적인 경험과 편견과 주장을 많이 넣어 

이런저런 미신에 대한 이야기를 비속어 많이 써가며 재미있게 풀어낸 썰'이었다.


만약 인터넷 서핑중에 이런 연재를 하는 블로그를 봤다면

 "와우 대박인데?" 하면서

구독을 하고 재미있게 읽었겠지만

1.5만원이나 주고 책을 샀는데 이 정도면 약간 실망감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처음부터 이런 책인 줄 알았다면 실망도 안 했을 텐데

이것보다 진지한 책으로 착각한 탓도 있다. 


하지만 가벼움 이전의 문제도 눈에 띄는데;

이런 문제에 어느 정도 관심을 갖고 뉴스도 잘 챙겨 보고

인터넷 많이 하는 분들은 이미 아는 이야기가 꽤 많이 들어 있어서

(플라잉스파게티교, 피자 게이트 등등)

들어있는 정보도 가볍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한마디로 지식과 수고가 많이 든 책 같지가 않다.


비속어나 유행어도 부담없이 막 쓰기 때문에 (비문도 좀 보인다)

세월이 조금만 지나도 읽히지 않을 듯. 

설령 마음에 드는 독자라도 책장에 오래 남아있을 책은 아닐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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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의 17가지 미신 - 왜 대다수의 투자자는 시장에서 돈을 잃는가
켄 피셔.라라 호프만스 지음, 이건 옮김 / 페이지2(page2)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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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알기 쉽고 내용은 좋다. 그러나 이 책에는 켄 피셔가 항상 하던 말만 들어있다. 

내가 그의 책을 다 읽은 것도 아니고 딱 두 권 읽었는데 새로운 게 단 하나도 없었다. 

다 들어본 말이고, 다 봤던 그래프고, 다 봤던 주장이다. 

켄 피셔의 책을 한 번이라도 읽었으면 필요없는 책이다.

독서에 시간 쓰기 싫고 가볍게 훑어보고 싶으면 나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그냥 피셔의 다른 책을 읽는 게 가성비는 훨씬 좋을 것이다.

원래 피셔는 초급반만 넘어간 사람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쓰는 사람인데

굳이 이런 요약본 같은 책을 볼 필요가 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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