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책이 월초에 알라딘 메인에 떴을때 독특한 제목이 눈길을 끌었는데 결국은 망설이다 사지 않은 것이, 작가님 전작들이 죄다 gl이더군요. 그렇게 포기했는데도 미련이 남았는지 격한이 돌아왔을때 그만 이책을 지르고 말았네요. 똥인지 된장인지 먹어봐야 하겠더군요. 그렇게 읽어봤는데 음...... 글 많이 써오신 분이라 필력 괜찮고 페이지 술술 넘어갑니다. 하지만 로설을 읽는다는 기분이 전혀 들지 않아요. 이게 왜 로설로 분류됐을까 싶을 정도로 걍 남성작가분이 쓴 연애소설 느낌이었습니다. 씬도 남자의 감각, 시각 위주고 묘사도 짧고 간략한 것이 남성작가분 것이던데 왜 페미니즘 키워드가 붙었는지 이해가 안가더군요. 여성들의 이야기는 안나오니까요. 주로 남주의 관점에서 진행되는, 스물여덟살 남주가 8살 연상 누나에게 한눈에 반해서 꼬리 흔들면서 귀여움 받는 내용입니다. 사진작가 남주와 한국화가 여주의 이야기. 서브커플 이야기도 끼어있는데 양성애자 남자와 이성애자 여자 커플의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